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생활의 지혜

엄마는 왜 나를 이렇게 낳았어? 등록일 : 2009-12-22 23:49

ㆍ무서운 우리 아이의 원망 청소년 비만 해소법

아이가 나날이 늘어가는 체중으로 걱정을 호소할 때 "한창 공부할 나이에 무슨 외모 타령이냐"며 타박하지는 않는가. 이럴 땐 화를 낼 게 아니라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고스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방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며 병원을 찾아온 열여섯 살의 지민이. 또래보다 덩치가 좀 큰 편으로 키는 164cm지만 몸무게는 65kg을 넘어서고 있었다. 지민이가 체질검사를 받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엄마의 하소연이 시작됐다.
"잘 먹고 건강해 보이니 얼마나 좋아요. 한창 공부할 나이인데 저렇게 살을 빼야 하느니 어쩌니 외모에만 관심을 가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해 죽겠어요. 살은 나중에 대학 가서 빼도 충분한데 저러다가 공부에 지장을 주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엄마와의 상담을 통해 지민이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체크해보았다. 어려서부터 먹는 것을 좋아했고 맞벌이를 하는 부모가 없을 때에도 알아서 식사를 잘 챙겨 먹는 편이었다고 강조했다. 혼자 있는 시간에 차려 먹기 귀찮다 보니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기도 했지만 엄마는 크게 염려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모든 관심이 공부에만 쏠려 있었고 겉보기에 건강해 보이니 별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말이다.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 입맛에 맞는 자극적인 길거리 음식과 간식 위주의 섭취로 지민이의 체형은 이미 비만을 향하고 있었다. 맛있는 것을 좋아하고 엄마의 지속적인 관리를 받지 못한 터라 먹고 싶은 대로 먹기만 한 것이 잘못이었다. 사춘기가 되고 나니 외모에 대한 불만 때문에 짜증도 늘었다. 특히 인터넷에서 '얼짱'이니 '몸짱'이니 하는 또래 아이들이 각광받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예뻐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비만인 아이가 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단순히 "겉멋이 들었어!"라며 화를 낼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전에는 아이들의 건강상 이유 때문에 엄마가 치료 목적으로 아이들을 병원에 데리고 오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살을 빼서 예뻐지고 싶다며 밥을 거부하는 아이들 때문에 차라리 건강하게 살을 빼자며 한방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더군다나 청소년기는 성장이 계속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비만이 되면 지방의 세포 수가 늘어나는 동시에 세포의 크기도 커지게 된다. 따라서 한번 살이 찌면 좀처럼 빼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 지금은 공부에 매진하고 대학 가서 살 빼고 예뻐지면 된다고 말하지만 사실 체질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살을 뺀다고 해서 너무 적게 먹으면 성장에도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한방에서는 다이어트를 도와주되, 몸의 기력을 살려주는 약재를 처방한다. 살이 찌는 것은 막아주고 영양소의 흡수는 돕기 때문에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덧붙여 다이어트 침을 맞으면 과도한 식욕을 없애주고 어혈을 풀어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도록 돕는다. 일상생활에서는 우선 식습관을 교정하고 아침을 반드시 먹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침을 먹으면 정신도 맑아져 공부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점심에 폭식하는 것을 막아줘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다. 또 아이가 좋아할 만한 운동을 골라 재미있게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도 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