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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머리카락 등록일 : 2010-01-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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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탈모는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의 개수가 100개 이상인 경우를 말하지만, 알게 모르게 빠지는 머리카락이 있기 때문에 50개 이상만 되어도 일단 의심을 할 수 있다. 3일 동안 빠진 머리카락을 모아서 평균을 낸 것이 50개 이상이거나, 옛날 젊은 시절의 사진과 비교해서 현재의 앞 이마선이 M자형으로 넓어지거나 머리숱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 또 머리카락을 엄지와 검지로 잡아 쭉 훑어서 당겨 보았을 때, 세 개 이상 빠지게 되면 탈모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머리카락이 전체적으로 가늘어지고 약해지고 부드러워지는 경우나, 머리에 젖은 비듬이 많아지는 경우, 가슴의 털이나 수염 등이 굵어지는 경우도 탈모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탈모를 탈발, 독발이라 부르며, 머리카락을 혈(血)의 나머지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몸 안의 혈의 상태에 따라 머리카락의 상태가 결정된다는 것을 말한다. 즉 혈이 충만하면 머리카락이 윤기 있고 충실한 반면, 출산 후나 수술 후, 큰 병을 앓고 난 후 몸 안에 혈이 부족해지면 두피와 모발에 영양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머리카락도 부실해지고 잘 빠지게 된다는 의미이다.


한의학에서는 탈모의 근본원인을 혈허(血虛)와 더불어 특히 신허(腎虛)로 보는데, 신장의 원기는 부모님으로부터 선천적으로 타고 태어나서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소진되는 것이며, 갱년기에 접어들면 선천적인 신장의 기운이 거의 소진되어 노화가 촉진되는 시기가 된다. 이때가 되면 탈모를 비롯해서, 남성의 성기능 장애와 여성의 질 건조감과 성교통 및 생리장애, 그리고, 신경통, 관절통, 시력저하, 무기력, 주름살, 안면홍조, 가슴 답답함, 화끈거림 등의 갱년기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신장의 원기와 진액 및 간장의 혈액을 보해주는 숙지황, 구기자, 산수유, 하수오, 당귀 등의 한약재와 공진단, 경옥고, 육미지황탕, 사물탕 등의 처방 등을 사용하여 약화된 신장의 원기와 간장의 기능을 끌어올리고, 몸에 필요한 진액(수분)과 혈액을 보충시켜 주며,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머리로의 혈액순환을 회복시켜 줌으로써 탈모를 예방하고 치료할 뿐 아니라, 동시에 여타의 갱년기 증후군들도 같이 치료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신장과 간장을 보해주고, 두피로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한약재로 만들어진 외용제를 두피에 도포하는 방법, 그리고 두피 바로 아래에 위치한 근막들을 자극함으로써 직접적으로 두피와 모근으로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는 정안침 요법 등도 탈모의 치료와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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