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는 탈모를 탈발, 독발이라 부르며, 머리카락을 혈(血)의 나머지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몸 안의 혈의 상태에 따라 머리카락의 상태가 결정된다는 것을 말한다. 즉 혈이 충만하면 머리카락이 윤기 있고 충실한 반면, 출산 후나 수술 후, 큰 병을 앓고 난 후 몸 안에 혈이 부족해지면 두피와 모발에 영양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머리카락도 부실해지고 잘 빠지게 된다는 의미이다.
한의학에서는 탈모의 근본원인을 혈허(血虛)와 더불어 특히 신허(腎虛)로 보는데, 신장의 원기는 부모님으로부터 선천적으로 타고 태어나서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소진되는 것이며, 갱년기에 접어들면 선천적인 신장의 기운이 거의 소진되어 노화가 촉진되는 시기가 된다. 이때가 되면 탈모를 비롯해서, 남성의 성기능 장애와 여성의 질 건조감과 성교통 및 생리장애, 그리고, 신경통, 관절통, 시력저하, 무기력, 주름살, 안면홍조, 가슴 답답함, 화끈거림 등의 갱년기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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