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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사망률 2위 자궁경부암 등록일 : 2010-01-07 10:38

자궁경부암은 국내 주요 5대 암에 속하지만 위암, 폐암 등에 비해 그 심각성이 상대적으로 간과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비교적 자가진단과 정기검진에 대한 필요성이 잘 알려진 유방암과는 달리 자궁경부암은 그 심각성이 덜 알려져 있어 더욱 위험하다. 산부인과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미덕인 것처럼 받아 들여지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 몫 거들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암 중에서 유일하게 원인이 밝혀졌으며, 그 원인은 피부접촉으로 감염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다. 실제로 5명 중 4명은 50세 이전에 한 번 이상 감염된다는 통계도 있을 만큼 HPV는 감기바이러스처럼 흔한 바이러스로 일반적인 성인여성이라면 누구나 감염에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30대 젊은 여성들의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 감염률은 젊은 연령층에서 오히려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신해림 박사팀의 연구결과,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1명이 자궁경부암 발생과 밀접한 고위험군 HPV 유형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HPV로 인한 질환들은 HPV 감염이후 특별한 징후 등 자가증세가 없어 대부분 감염 사실을 모르는 채 생활하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의 70%를 차지하는 주요원인은 HPV 16형과 18형이고, HPV 6형과 11형은 생식기 사마귀의 원인이다. 생식기 사마귀는 치료가 어렵고 지속적인 재발로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가 큰 질환이다. 또한 생식기 사마귀를 가진 산모가 출산하는 경우, 아기에게 수직감염이 되어 재발성 호흡기 유두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HPV는 여러가지 생식기 질환을 유발하는 골치 아픈 바이러스인 만큼 예방이 필수적이다.

HPV가 자궁경부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최초의 암 예방백신이 구상됐고, 미국의 머크社의 15년에 가까운 연구개발로 세계 최초 암 백신인 4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이 개발되었다. 2007년 6월 이후 국내에서도 활발히 접종되고 있는 가다실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고위험군 HPV인 16, 18형과 생식기 사마귀의 원인인 6, 11형의 4가지 HPV 유형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자궁경부암과 질ㆍ외음부 전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예방해 국내에서는 9~26세의 여성뿐 아니라 9~15세의 남아도 접종이 가능하다.


예방백신과 함께 자궁경부암의 조기치료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자궁경부 세포검사가 필수적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여성들은 산부인과를 임신과 출산 때에만 가는 곳으로 생각하고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산부인과를 가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부정적인 경향이 있다. 이렇게 산부인과를 멀리 하는 것이야 말로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여성 생식기 질환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자궁경부암은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한 암이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경우, 이미 그 질병 예방 효과가 입증된 만큼, 이른 나이에 접종받을수록 예방효과가 높지만 성인 및 중년여성에 있어서도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으로 자궁경부암 예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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