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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응급처치 등록일 : 2010-01-12 09:38

코피 응급처치

비출혈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생에 최소한 한 번은 경험하지만, 대개 그 정도가 경미하여 전문적 치료를 요하는 경우는 드물고 자연히 멎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비출혈은 몸이 피곤하고 상태가 안 좋을 때 나는 경미한 비출혈부터 생명에 지장을 주는 치명적인 출혈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하지만 빈도나 중요성에 비하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정확한 처치법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비출혈은 출혈을 일으키는 부위에 따라 전방출혈과 후방출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방출혈은 대부분 비중격 앞부분에서 출혈이 일어나는데, 원인은 염증이 있는 부위를 자주 후빈다든지 혹은 외상성으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후방 출혈은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 골절, 종양에 의한 것이 많으며 그 정도가 심한 것이 많습니다. 비출혈은 모든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발생하는데, 전방출혈은 소아나 젊은 성인층에 호발하고 후방출혈은 장년, 노년층에 흔하게 발생합니다. 계절적으로는 감기가 흔하고 온도와 습도 변화가 심한 겨울철에 다소 많고 저습하고 고온 건조한 기후에서도 흔합니다. 또한 기존의 부비동염, 비염, 알러지를 가진 환자는 점막자체의 염증으로 인하여 비점막이 충혈 되어 있고 연약하여 비출혈이 쉽게 일어납니다.

비출혈의 원인은 크게 코안의 국소적인 원인과 몸의 다른 부위에 질병이 있을 때 생기는 전신적인 원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국소적인 원인으로는 외상이 가장 흔한데 여기에는 코를 빈번히 후비거나 난폭하게 풀 때, 화학물질 약물, 마약등에 의한 손상과 교통사고나 폭행등의 외상에 의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만성 코감기, 매독같은 감염과 알러지, 비강내 종양 등도 원인이 될 수 있고, 비중격 만곡증이나 비중격이 튀어나와 생긴 비중격 돌기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전신적인 원인으로는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 혈우병같은 혈액 질환이나 간질환이 있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출혈의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환자를 심리적으로 안정 시켜야합니다. 흔히들 비출혈이 있으면 고개를 뒤로 젖히고 피가 앞으로 흐르지 않게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비출혈이 있으면 그 원인에 상관없이 지혈을 시켜야 하는데 우선 환자를 앉히거나 머리가 심장보다 위에 위치하도록 누인 다음 솜으로 출혈하는 코에 솜을 넣은 다음 엄지손가락과 둘째손가락으로 코 앞쪽의 부드러운 부위를 힘껏 잡고 유지합니다. 이때 자세는 목을 뒤로 젖히지 말고 앞으로 숙여 출혈이 목 뒤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해야 하고 얼음이 준비될 시는 코와 뺨에 얼음을 대 줍니다. 피가 멈춘 후에는 코를 후비거나 풀지 말고 무거운 것을 든다든지 힘든 일은 피하고 머리를 심장보다 높은 자세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응급조치로서 지혈이 되지 않는 경우는 후방출혈의 가능성이 높고 위험하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비인후과적으로는 비출혈 환자 내원 시 혈관 수축제를 도포 하거나 약물이나 전기 또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출혈부위를 소작할 수 있습니다. 또 비출혈은 안면부나 몸의 피부와 달리 정확히 출혈 부위를 보고 지혈이 어려우므로 코안에 솜이나 거즈 스폰지를 넣어 부풀려서 지혈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최근에는 현미경이나 내시경의 발달로 좋은 시야에서 출혈 부위를 보고 정확히 지혈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방법에 반응이 없고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만큼의 심각한 코피가 나는 경우에는 출혈의 원인이 되는 혈관들의 뿌리쪽을 차단하여 출혈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방법이 사용되는데 주로 내악동맥을 결찰하는 방법이 사용되며 드물게 목에 있는 큰 동맥인 경동맥을 결찰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혈관을 통하여 조영제를 투여하여 출혈부위를 확인한 후 색전물질(혈관을 막는 물질)을 투여하여 혈류을 차단하는 동맥 색전술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비출혈의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위험 인자를 제거하여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고혈압, 동맥 경화, 간질환등을 치료하여야 합니다. 또 평소 코를 후비거나 세게 푸는 등의 손상을 피하고 습도를 높여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비중격 만곡으로 인하여 비출혈이 빈번히 발생할 때는 비중격 교정술을 해주는 것도 예방법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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