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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바퀴벌레 박멸법 등록일 : 2010-02-02 10:10
무공해 바퀴벌레 박멸법입니다 | ||||
현재까지 나온 바퀴벌레의 박멸은 모두가 인체에 해로운 살충제나 화공약품을 사용한 것이었습니다. 미국에서도 바퀴벌레 박사라로 자처하는 사람이 한 레스토랑에서 바퀴를 박멸한답시고 레스토랑을 비우고 여러사람이 방독면을 쓰고 들어가 살충제를 구석구석 뿌려대는 것을 본 적이 있는 데 마치 한편의 전쟁장면과도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도 말하기를 얼마후 다시 바퀴벌레는 돌아올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저는 웃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왜 돈들이고 몸에 해로운 살충제를 접시위에 까지 뿌려대는가. 답은 당장 그 레스토랑이 너무나 많은 바퀴로 손님들에게 혐오감을 주어 당장 영업을 할 수가 없는 지경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잠시후가 지나면 바퀴벌레는 주방 곳곳에 숨어있다가 밤이 되면 나와 손님들이 먹게될 음식위를 마구 지나다니겠지요. 저는 우리가 식당이나 집에서 먹는 음식까지도 한번쯤은 바퀴가 건드린 것임을 확신합니다. 그동안 저도 살충제, 중국제 바퀴약, 초음파 퇴치기, 붕산등 안 써본 방법이 없습니다. 특히 아파트에서 소독을 하게 되면 살충제를 뿌리지 않는 집으로 바퀴가 몰려드는 것은 상식입니다. 그러니 살충제가 싫어도 소독을 안할 수도 없고... 그래서 저의 도라이같은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저의 전공은 지질학입니다. 인간이 출현하기 훨씬 이전부터 지구상에 생존해왔던 존재라 하더라도 반드시 어딘가에 약점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살충제나 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바퀴와 더불어 살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반드시 찾아내야 겠다고 마음을 먹고 늘 시간이 날 때마다 바퀴를 관찰하였습니다. 특히 밤에 잠이 깨었을 때는 이들의 행동을 관찰하기가 좋습니다. 낮에 소독을 했더라도 소독약이 강하게 미치지 않은 곳에서는 다시 바퀴가 기어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바퀴는 약품에는 강한 존재이고 약으로 이들을 다 죽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적자생존의 원리에 의해 강한 놈만 살아남아 내성을 가지게 되고 이들이 약에 강한 형질을 유전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살충제는 바퀴를 더 강하게 만들어 번식시켜주는 결과를 만드는 셈입니다. 심지어 저는 바퀴벌레를 유리병에 넣고 완전히 밀봉하여 공기를 차단한 후 놔 두는 실험을 하였는데 아무런 먹이도 없고 공기도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약 한달간을 살아있었습니다. 또 같은 상태에다가 담배연기를 가득 채웠더니 보름간을 살더군요. 이러니 살충제로 죽인다 하더라도 일시적으로 개체수만 줄어들 뿐 나중에는 더 강한 군단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저는 단순한 방향으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즉, - 바퀴벌레도 먹지 않으면 결국은 죽는다. - 번식을 차단해야 한다. - 번식을 차단하는 가장 강한 무기는 살충제가 아니라 먹이이다. - 약을 뿌리는 것은 집안 전체에 영향을 주지 못하며 안뿌리면 옆집에서 몰려든다. - 집밖에는 왜 바퀴벌레가 없을 까... - 집안이라도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는 바퀴가 없다. - 바퀴는 노출된 곳에는 있으려 하지 않고 반드시 좁은 틈새에서 생활한다. 위 사항을 곰곰히 분석해 본 결과 가장 중요한 것은 먹이차단이며 더욱 치명적인 것은 온도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온도를 내려보면 먹이를 주어도 곧 이내 죽는 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고 제가 사용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겨울에 가장 추운날을 선택하여 외출할 때 보일러를 끄고 바깥바람이 들어 오도록 해 놓고 나가면 바퀴는 자연스레 더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며 살충제를 뿌리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 - 바퀴가 서식하는 곳과 이동통로를 100% 차단 한다. 쉬운 것은 아니지만 저는 이사를 갈 때마다 반드시 이 방법을 씁니다. 우선 창문유리를 고정하는 실리콘을 사서 큰 틈새는 실리콘주입기를 사용하고 1mm 이하의 좁은 틈은 문방구에서 플래스틱 주사기를 사서(주사바늘은 달지 않은 상태로) 틈을 막아줍니다. 집안에는 눈에는 띄지 않지만 바퀴가 살 수 있는 틈이 너무나 많이 있으며 특히 장롱이나 책꽃이, 문틀과 벽사이의 갈라진 틈, 바닥과 벽사이, 가구와 벽사이, 찬장등에는 1밀리 미터 이하의 틈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루만에 모두 하려 하지 말고 재료를 준비해 두었다가 틈새가 보일때 마다 막으면 별로 힘드는 작업은 아닙니다. 투명한 실리콘을 미량 사용하면 눈에 거의 띄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면 집안의 모든 통로와 서식처가 차단되어 바퀴는 이동할 수가 없게 되고 외부의 바퀴가 다시 들어와 보더라도 이집에는 살곳이 없구나 하고 눈에 띄는 곳에 있으려니 불안해서라도 다시 옆집으로 가게 됩니다. - 집안을 보통때보다 청결히 해야하며 좁쌀의 10분의 1 크기만한 과자 부스 러기도 바닥에 방치해서는 안된다. 특히 먹다 남은 음식을 밤에 싱크대 위에 절대로 두어서는 안되며 배수구의 음식찌꺼기는 매일저녁 반드시 제거한다. 위 방법을 2개월간 실행한 결과 드디어 바닥에서 굶어죽어 등과 배가 달라붙은 바퀴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너무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살충제는 딱 질색이고 해충을 죽이느라 사람까지 살충제를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무식한 짓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특히 여름에 뿌리는 그 많은 살충제는 어디로 갈까요. 결국 우리 입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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