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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에 도움되는 식이요법 등록일 : 2010-02-08 23:34
이 되면 유난히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들이 있어요. 콧물감기, 목감기, 몸살감기 등 증상도 갖가지이지만 가장 괴로운 건 기침 감기가 아닐까요? 기침이 심할 땐 긴 겨울밤이 더 길게만 느껴지니까요. 단순한 감기라면 며칠 푹 쉬며 감기약을 먹으면 기침도 잦아들어요. 그런데도 기침이 계속된다면 알레르기성 질환인 천식이 아닐까 의심해 봐야 합니다. 녹색 환경은 점점 도시화 되어가고 실외 활동보다는 실내 활동이 많아졌고 실내 인테리어의 변화도 천식의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편안한 삶을 누리기 위해 우리가 만들어 놓은 여러 가지 환경 변화가 되레 천식과 같은 환경의 역습을 야기하고 있어요. 급격하게 변해가는 환경 변화를 한번쯤 살펴보고 그로 인해 생기는 천식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을 소개합니다.
'천식'이란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예민해진 상태로, 때때로 기관지가 좁아져서 호흡 곤란, 기침 혹은 거친 숨소리를 내는 천명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더해져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인데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천식을 유발하는 인자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면역 체계에 혼란이 생기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알레르기란 과민 반응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상인에게는 증상이 유발되지 않지만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과민 반응으로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천식이 유발되는 원인은 알레르겐(allergen)이라는 원인 물질과 악화 요인의 작용 때문입니다. 알레르겐은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식품, 약물 등이며 악화 요인은 감기, 담배 연기와 실내 오염, 대기 오염, 식품첨가제, 운동 등 신체적 활동이나 기후 변화, 황사,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주변을 잘 살펴 환경적인 원인을 개선하고, 천식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을 실천해 보세요.
충분한 단백질과 철분 섭취가 중요
똑같은 음식이라도 누가 섭취하느냐에 따라 좋은 음식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천식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으로는 우유, 달걀, 육류, 고등어, 가다랑어, 비린내 심한 생선, 게, 새우, 문어, 오징어, 조개류 등이 있습니다. 이런 음식들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음식을 안 먹으면 오히려 영양 불균형을 일으켜 몸의 저항력이 저하되어 천식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육류는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고 두부나 콩제품의 식물성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쇠고기는 기름기가 적은 홍두깨나 우둔을 이용하여 끓는 물에 푹 삶은 후 고기가 부드러워지면 얄팍하게 썰어서 간장, 설탕 등으로 간을 한 후 심심한 맛의 장조림으로 먹으면 됩니다. 돼지고기는 안심이나 등심을 볶음에 활용하면 좋아요. 또 닭고기는 가슴살이나 안심을 굽거나 삶아서 찢은 후 겨자소스를 이용하여 채소와 무치면 상큼한 맛으로 입맛을 돋워줍니다. 또 두부는 곱게 으깨어 소금, 참기름, 깨소금으로 간을 하여 겨울이 제철인 톳나물과 함께 무치면 담백한 맛의 반찬이 됩니다. 콩제품으로는 유부를 활용하면 좋은데요, 유부는 튀긴 것이니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꼭 짠 후 썰어서 국물 요리에 넣거나 감자나 채소 볶음을 할 때 함께 넣어 볶으면 쫄깃쫄깃한 맛과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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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채소와 과일도 충분히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을 기회가 적습니다. 채소와 과일은 비타민과 무기질을 제공하고 가래를 삭히는 일을 하므로 챙겨 먹어야 합니다. 특히 배나 오미자, 도라지, 은행은 한방에서도 천식을 다스리는 약재로 요긴하게 사용합니다. 기침이 심할 때는 배즙에 생강즙과 꿀을 넣어 타 먹기도 합니다. 배는 잘라서 삶기 보다는 배 위쪽을 잘라내고 가운데 배 과육을 약간 파내어 생강 한 두쪽, 꿀과 함께 찜통에 넣어 은근한 불에 찌면 배즙이 생기면서 생강즙과 꿀이 잘 섞이게 됩니다. 푹 익은 배를 으깨어 체에 걸러 마시면 좋습니다. 도라지도 감기나 천식에 효과적인 재료입니다. 통도라지를 껍질을 벗기고 쪼개어 말린 후 곱게 빻아서 보관해 놓고 꿀에 타서 조금씩 먹으면 효과적입니다. 그 외에 나물이나 생채, 전 등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습니다. 다섯 가지 맛이 나서 오미자라는 이름이 생긴 오미자도 호흡기 질환에 도움이 되는 재료인데요. 주로 가을철에 말린 오미자를 미지근한 물에 우려서 차로 마시곤 하는데, 시원한 화채 국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계절마다 나오는 신선한 과일과 배를 썰어 오미자물에 띄워 내면 계절마다 다른 오미자 화채를 만들 수 있어요. 가을철에 나는 생 오미자는 매실청처럼 설탕에 재워 오미자진액을 만들어 두었다가 물에 타서 차로 마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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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음식과 자극적인 음식은 금물
천식은 편하게 먹고 편하게 살기 위해 만들어 놓은 문명이 오히려 우리를 괴롭게 만드는 대표적인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밥상을 가득 채운 인스턴트 식품과 식품 보존제나 첨가제, 가공식품보다는 손이 한 번 더 가고 조금 불편함이 있어도 친환경적인 로컬 푸드로 밥상을 채우세요. 기름기가 너무 많은 음식이나 맵고 짜고 단맛 등의 자극적인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극적인 음식과 인스턴트 음식들은 세트 메뉴와도 같아 한꺼번에 먹게 되거나 한 가지를 먹지 않으면 다른 한 가지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되도록 건강한 밥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잦은 외식보다는 소박한 밥상이라도 집에서 먹도록 노력하는 것이 몸을 건강하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