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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얼굴 빨개지는 사람, 암 위험 높아 등록일 : 2010-03-03 09:15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동양인은 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과 일본 합동 연구팀에 따르면, 한,중,일 동아시아인 가운데 3분의 1은 술을 마셨을 때 피부가 빨갛게 되는 원인인 효소결핍증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 효소결핍이 발병 5년 뒤 생존율이 12~31%인 식도암 위험을 높이는 것이다.

미 국립알코올리즘연구소 필립 브룩스 박사는 "많은 이들이 술을 마시면 피부가 붉어지는 현상이 식도암 위험을 알리는 사인임을 모르고 있다"며 "최소 5억4천여명의 사람들이 음주와 연관된 식도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ALDH 유전자 변이 때문으로, 알코올을 분해하는 대사를 돕는 효소가 부족하게 된다.

유전자 한 쌍이 모두 변이된 사람들은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구토를 하게 된다. 이런 이들은 아예 술을 마시지 못하기 때문에 식도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지 않다.

반면, 유전자 한 쌍 중 1개만 변이된 이들은 어느 정도는 술을 견뎌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넘는 양을 마시는 경우가 많아 식도암 위험이 6~10배까지 높아지게 된다.

연구팀은 "술을 마실 때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음주를 자제해야 식도암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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