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생활의 지혜

'겨울과 봄 사이' 나만의 쇼핑 원칙 등록일 : 2010-03-15 09:23

'겨울과 봄 사이' 나만의 쇼핑 원칙
세일하는 겨울 코트를 살까, 봄 분위기 물씬 풍기는 꽃무늬 시폰 블라우스를 살까? 겨울은 물론 오는 봄까지 두고두고 입을 수 있는 강추 아이템은 뭘까? 패션 고수들에게 물었다.

유행 타지 않는 클래식 아우터 강추
패션 머천다이저 정재옥
미국과 유럽 빈티지 아이템을 만날 수 있는 로드 숍 ‘빈티지 USA’의 대표이자 더블유닷, 올리브데올리브의 홍보를 맡고 있는 정재옥 실장. 평소 블랙 컬러 셔츠와 팬츠, 재킷 등 클래식한 아이템을 즐겨 입고 오래 되어도 멋스러운 빈티지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다. 스팽글 톱은 겨울에는 재킷 속 이너로, 봄에는 티셔츠 위에 베스트처럼 레이어드하기 좋은 아이템. 아우터나 이너웨어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한 피팅감. 이너웨어라도 오래 입을 수 있는 베이직한 아이템은 과감히 투자하고, 유행 타는 강한 프린트나 디자인은 저렴한 것을 구입한다.

1. 간절기에 꼭 필요한 아이템을 세 가지 추천한다면?
남은 겨울은 물론 내년 봄까지 두고두고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은 그레이 컬러 롱 니트 카디건과 트위드 소재 재킷, 블랙 팬츠. 올봄 가장 주목해야 할 아이템으로 짧은 재킷과 매치해도 멋스럽다. 시폰 블라우스 역시 봄에는 재킷과 풀 스커트와 코디하고 겨울에는 코트 속에 시크하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2. 세일 아이템을 고를 때 유의할 점은?
트렌디한 아이템보다는 베이직한 디자인에 디테일이 가미된 제품을 선호한다. 내 경험으로는 정상 제품보다 싸다는 생각에 평소 즐겨 입던 아이템보다 과감하게 선택하면 실패할 확률이 99%. 요란한 디테일이나 프린트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구입하기 전 내 옷장 속 아이템들과 잘 매치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것.



전천후 아이템, 카디건 마니아
홍보 우먼 심연수
홍보대행사 브랜드 폴리쉬를 운영하는 심연수 이사. 평소 격식을 차려 입는 수트 정장보다 대충 입은 듯하지만 시크함이 살아 있는 룩을 좋아한다. 주부들에게 강추하는 아이템은 ‘카디건’. 유행이 지났거나 시즌이 지난 옷도 카디건으로 재구성하면 멋스럽게 입을 수 있다. 화려한 프린트 블라우스가 있다면 무채색 카디건 속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고, 소매 없는 원피스 역시 이너로 티셔츠를 입고 카디건을 걸치면 겨울 코트 속 아이템으로 제격. 특히 길이가 긴 카디건은 단추를 채우면 원피스처럼 연출할 수도 있고 이너웨어로 화이트 셔츠를 입고 레깅스를 매치하면 모던한 룩이 완성된다.

1. 쇼핑 전 체크해야 할 것은?
옷장에 있는 옷을 꺼내어 하나씩 점검한다. 그동안 고수해온 익숙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타일링을 생각해볼 것. 하늘하늘한 시폰 원피스는 부츠와 매치하면 더욱 근사해질 수 있다. 다음으로 부족한 게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기본 아이템은 많은데 개성 있는 아이템이 너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심플한 솔리드 컬러에 비해 프린트 아이템이 너무 없는 건 아닌지 따져볼 것.

2. 일교차 큰 간절기에 구입하면 좋은 아이템은?
얇은 니트 카디건. 겨울에 벌키 니트를 많이 사는데 사실 두꺼운 벌키 니트는 뚱뚱해 보이기도 하고 두께감에 비해 보온성이 약해 활용도가 적다. 얇으면서 보온성이 좋은 캐시미어가 함유된 소재는 코트 속 이너웨어로 입기 좋고 봄에는 아우터로 입는다. 주름 장식이나 러플 등 복잡한 패턴이나 프린트 아이템도 카디건을 걸치면 다른 옷과 매치하기가 쉬워지고 고급스럽다. 면 소재 니트 원피스도 강추 아이템. 오래 입는 만큼 소재가 좋은 것을 고르고 디테일 없이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한다.

3. 세일 쇼핑 시 유의할 점, 강추vs비추 아이템은?
시즌이 지난 상품을 구입할 때는 절대 유행 타지 않는 베이직 아이템을 고른다. 가격 때문에 망설이던 제품, 미니멀한 디자인, 모노톤 컬러 아이템을 우선적으로 고르는데 사이즈는 정확히 따져보는 편. ‘살 빼고 입어야지’ 하고 샀다가 옷장 속에 그대로 둔 아이템이 많다. 반면 겨울에 얇은 봄옷을 살 때는 옷이 크지 않을지 가늠해본다.



시즌리스 아이템을 공략하라
멀티숍 ‘후추’ 대표 오민정
최근 가로수길에 멀티숍 ‘후추’를 오픈한 오민정씨. 몇 해 전까지 이신우, 텔레그라프, 아이잗바바 등에서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한 그녀는 보헤미안 스타일 마니아다. “2008년은 자유로운 감성의 히피 스타일이 유행이라고 하는데 아줌마들도 얼마든지 소화할 수 있어요.” 그녀가 추천하는 아이템은 저지 소재 원피스와 레이스 디테일의 롱스커트, 튜닉 원피스. 봄부터 가을까지는 하나만으로도 개성 있는 옷차림을 연출할 수 있고 날씨가 추울 때는 레이어드 아이템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세월이 지나도 멋스러운 브라운 가죽 재킷과 롱부를 더해 멋스러운 보헤미안 스타일을 완성했다.

1. 스타일에 꼭 필요한 열쇠 같은 아이템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멋스러운, 내 것으로 길들일 수 있는 빈티지 아이템. 워싱 가죽 재킷, 리넨 재킷 등은 시간이 지나도 자체적으로 멋스러움이 묻어난다. 해외여행할 때 빈티지 마켓을 꼭 들르는 편. 독특한 프린트가 돋보이는 스커트나 블라우스, 머플러 등은 꼭 구입한다.

2. 레이어드할 때 유의할 점은?
빈티지 스타일로 레이어드할 때는 베이지, 브라운, 그린 등 전체적으로 톤을 맞추고 한 가지 컬러로만 포인트를 주어야 복잡하지 않고 멋스럽다. 스타일 완성은 액세서리. 머플러나 부츠, 롱 네크리스 등을 더한다. 계절에 상관없이 여름에도 부츠를 신는 개성 시대인 요즘, 얇은 가죽 소재에 구멍이 뚫린 봄, 가을용 부츠도 많이 나와 있으니 활용할 것.

3. 세일 기간에 꼭 들르는 쇼핑 스폿은?
동대문시장. 12월 말부터 2월 설 전까지는 시즌 땡처리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제일평화시장 3층은 빈티지 아이템과 자라, H&M 등의 OEM 제품들이 많고 청평화시장 지하에는 가격 대비 품질 좋은 여성 정장류가 많다. 디자이너스 클럽 1층에 있는 로미&줄리 강추. 내추럴한 리넨 소재 원피스나 재킷 등 일본 스타일 의상이 많다. 베이직한 티셔츠나 원피스, 개성 있는 빈티지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좋다.



심플한 기본 아이템에 주목하라
스타일리스트 서은영
여성 의류 클럽모나코, 윈의 디자이너, 패션잡지 <바자코리아>의 패션 에디터로 활동한 스타일리스트 서은영. 디테일 없이 심플한 베이직 아이템을 즐겨 입는다. “김민희, 이혜영, 이승연 등 패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들은 모두 베이직한 옷을 여성스럽게 입죠.” 간절기에 계절을 앞서 쇼핑할 때는 트렌드를 명확히 분석해야 실패 확률이 적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강추하는 베이직 아이템은 스트라이프 마린 티셔츠, 무지 티셔츠, 무채색 니트. 계절에 상관없이 구입해도 실패 없고 조그마한 액세서리나 약간의 변화로도 멋스러워지고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다. 단, 캐주얼하게 입을 때도 우아함을 잃지 말 것.

1. 나만의 패션 철학이 있다면?
모든 옷을 살 때 항상 10년 후에도 입을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오래전에 구입한 스트레이트 모직 팬츠는 아직도 즐겨 입는 아이템. ‘이것으로 내가 정말 행복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되면 비싸도 과감하게 구입한다. 열심히 활용한다면 돈이 아깝지 않은 법.

2.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아이템이 있다면?
단연 액세서리. 그중 진주는 다른 원석이나 보석에 비해 여자들만이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식품. 캐주얼에도, 매니시한 의상에도 여성스러움을 더해줄 수 있는 액세서리다. 스트라이프 셔츠에 진주 목걸이, 정장 수트에 호피 헤어밴드 등 의외의 스타일을 만들어주는 액세서리 스타일링을 즐긴다.

3. 지금 미리 장만해도 후회 없을 만한 따끈따끈한 봄 아이템은?
짤막하고 매니시한 디자인의 가죽 블루종. 겨울 코트의 이너로, 봄에는 여성스러운 플로랄 원피스와 매치해도 멋져 보일 수 있는 근사한 아이템이다. 또 종류를 망라하고 언제나 클래식한 파워를 발휘하는 블랙 컬러 아이템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