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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미질 잘하고 싶다? 온도 제대로 맞추면 OK! 등록일 : 2010-07-02 23:23

다리미질 잘하고 싶다?
온도 제대로 맞추면 OK!



비싼 고어텍스 소재 옷은 물로 손세탁하는 게 좋아

더운 여름에도 아침마다 다리미와 전쟁을 치르는 주부들이 많다. 특히 여름 소재인 리넨이나 마로 된 옷은 쉽게 구겨져 다림질을 더욱 자주 하게 된다. 자칫하면 변형되거나 변색하기도 쉬워 제대로 된 요령이 필수. 어떻게 하면 빠르고 쉽게 다릴 수 있을까.

1914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고(最古) 세탁소 '웨스틴조선호텔 세탁소'의 김동열 지배인은 "다리미의 온도 설정을 확실히 지키는 것이 첫 번째 원칙"이라고 말했다. 마나 리넨 소재 옷을 다림질할 때에는 분무기를 이용하는 것이 포인트. 특히 풀 성분이 들어 있는 분무액은 옷감에 코팅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오염을 막아줄 수 있고 빳빳한 느낌을 오래 즐길 수 있다. 리넨 소재는 천을 덮고 살살 다려주는 것이 좋다. 마 소재는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서 강한 열을 가해 내리누르듯 힘을 주며 빨리 다려야 한다.

스팀다리미를 쓸 때는 소재에 따른 온도 조절이 제일 중요하다.
여름용 소재인 마 셔츠를 한 주부가 풀 분무기를 조금씩 뿌려가며 다리고 있다.
사시사철 다림질의 영원한 숙제인 와이셔츠는 기계로 다림질을 '찍어내는' 세탁소가 생겨나면서 비용이 1장당 100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틀로 찍어낸 다림질을 자주하다보면 집에서 어설프게 다릴 때보다 더 쉽게 옷이 변형될 위험이 있다. 손으로 다릴 때에는 팔꿈치·등판·어깨 등 쉽게 마모될 수 있는 부분에 따라 스팀을 조절하지만, 기계로 다릴 때에는 고정된 압력이 모든 부분에 가해져 다리미 자국이나 구멍이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김동열 지배인은 가정용 스팀다리미를 요령껏 쓰면 다림질이 훨씬 수월해진다고 조언했다. 세탁소의 수증기 다리미는 열판에서 수증기만 나오지만 가정용 스팀다리미는 전기열과 수증기가 함께 나오기 때문에 숙련된 세탁업자가 아니라도 쉽게 다릴 수 있다. 비결은 다림질 순서에 있다.

도곡동에서 30년 동안 세탁소를 운영해 온 안정필씨는 '칼라깃→소매끝부분→소매→등판윗부분→앞판→등판' 순서를 꼭 지키라고 조언했다. 안감을 먼저 다린 후 바깥쪽을 다려야 한다는 원칙도 기억하자. 와이셔츠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다려야 다림질 효과가 극대화된다. 다리미를 잡지 않은 손으로는 옷감을 살짝 잡아당겨주면 시간을 줄여준다. 스팀다리미를 쓰다보면 종종 스팀 구멍에서 나오는 미세 먼지에 흰 셔츠가 얼룩지기도 하는데, 열판 자가 세탁 기능이 있는 다리미(테팔)는 열판이 깨끗하게 유지돼 얼룩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날씨가 화창해질수록 야외활동이 늘면서 등산복 등 아웃도어 의류의 세탁도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특수 야외활동복은 갈수록 기능이 강화되고 가격도 높아져 반드시 세탁소에 맡겨야 한다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집에서 물빨래를 해야 오래 입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원인은 아웃도어 의류의 특수 코팅 성분. 코팅 성분은 드라이클리닝에 쓰이는 기름에 마찰되면 벗겨져 버린다. FNC코오롱의 양문영 과장은 "방수·발수코팅이 된 고어텍스 소재는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기름 성분이 옷감 사이사이에 끼게 돼 가볍게 물로 손세탁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고가의 골프용 바지라 해도 대부분 폴리에스테르 소재라 굳이 세탁소에 맡길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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