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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이 자주 헐 땐 - 시금치, 굴 먹으세요 등록일 : 2010-07-05 16:05
음식을 먹다가 무심코 입 안 점막을 씹어 쓰리고 아파서 한참을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 조금만 피곤해도 입 안이 허는 사람도 많다.
음식물을 씹고 삼키기 힘들어지므로 끼니때마다 괴롭다. 심할 경우 침을 삼키거나 혀와 입술을 움직이기가 힘들어 발음까지 나빠지기도 한다.
증상과 원인
처음에는 점막의 작은 상처로 시작하지만 세균과 이물질의 영향으로 점점 커지고 깊어진다. 보통 발생한 지 열흘 정도 지나면 자연히 낫지만 심한 경우 2주 이상 없어지지 않기도 한다.
치아나 이물질의 자극을 받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입 안 점막이 허는 궤양을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이라 부른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일단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 알레르기, 내분비 장애도 중요한 원인이다. 맵고 짠 음식이 입 안을 자극했을 때 생기기도 한다. 생리 며칠 전 주기적으로 입 안에 궤양이 생기는 여성도 있다.
예방과 치료
철분, 엽산, 비타민B 섭취가 부족할 때 입 안에 궤양이 생기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따라서 평소에 시금치 등 녹색 채소, 굴, 간 등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물을 많이 마시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중요하다.
가그린 등 구강청정제나 오라메디 등 스테로이드 연고를 이용하면 증상을 약간 누그러뜨릴 수 있다.
병원에서는 재발을 줄이는 치료를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5∼10일 스테로이드 약을 먹으면서 연고를 바른다. 궤양이 생긴 부위에 직접 스테로이드 제제를 주사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세균감염 외에 몸에 열이 많아 입 안에 궤양이 생기는 것을 ‘구감(口疳)’이라 한다. 열을 내리고 염증을 달래는 박하, 황백, 감초 등을 먹는 약으로 처방한다.
증세 길고 심하면 다른 질환 의심해 봐야
궤양이 입 안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고 눈이나 성기 등 피부에도 생긴다면 ‘베체트병’일 가능성이 있다. 베체트병은 흔히 관절 통증이나 호흡기 질환을 동반한다. 실명 등 심각한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흡연과 음주가 잦은 사람이 자주 입 안에 궤양이 생긴다면 구강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도움말 - 연세대 치과병원 구강내과 안형준 교수,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백정환 교수, 경희대 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과 김윤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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