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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관리가 건강 첫걸음 등록일 : 2010-09-27 09:55

구강관리가 건강 첫걸음>
‘세치 혀’방치땐 건강‘쯧쯧’
혀 관리가 구강건강 좌우한다
‘세치 혀가 사람 잡는다’는 속담은 ‘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지만 건강의학적으로도 무척 의미있다. ‘세치 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건강이 악화돼 ‘사람’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혀는 표면에 주름이 많기 때문에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 치의학전문가들은 손을 닦지 않으면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듯이 혀도 수시로 닦아주는 등 잘 관리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혀는 세균 공장= 주름이 많은 혀는 세균이 많아 잘 닦지 않으면 세균이 늘어난다. 흔히 떨어져 나온 상피세포나 잇몸에서 나오는 백혈구, 혈액의 대사산물 등이 음식물 찌꺼기와 엉겨 붙어 ‘설태(tongue coating)’라는 하얀 막이 혀의 표면에 생긴다. 설태가 하얗고 두께가 얇으면 건강한 상태이지만 색깔이 변하거나 두꺼워지면 문제가 된다.

청소가 되지 않은 설태에는 530여가지의 세균이 붙으며, 그 수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략 10만∼100만개까지 달한다. 이들 세균은 연쇄상 구균, 치주질환 유발균, 충치 유발균 등이 있어 치과질환을 유발한다. 이러한 치과질환은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으로 번질 수 있으며,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는 골다공증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설태는 하루 중 자고 일어났을 때 가장 많이 생긴다. 이것은 입안을 청소하는 침의 양이 수면 중에 10분의 1로 줄기 때문이다. 설태는 신물이 자주 넘어오거나, 과음 후 토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많다.

◆정기적인 혀 청소관리 중요= 일반인들은 흔히 양치질하면 치아를 닦는 것으로만 인식하며, 혀를 닦는 것에는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서울대 치과병원 김태일 교수팀이 일반인 4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47%가 혀를 닦지 않았다. 혀를 닦는 사람들도 혀 세정 정도를 조사한 결과 19%만이 제대로 혀를 닦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일 교수는 “혀를 닦지 않으면 혀 표면에 존재하는 세균의 99%가 병원성 균으로 채워지지만 혀를 닦으면 이 비율이 29%까지 줄어든다고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며 “양치질할 때 치아와 잇몸뿐 아니라 혀까지 제대로 닦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혀를 닦을 때는 칫솔모를 통해 무리하게 힘을 줘서 닦으면 맛을 느낄 수 있는 ‘미뢰’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부드럽게 닦는 것이 좋다. 혀를 길게 내밀고 칫솔을 될 수 있는 대로 혀의 뿌리쪽 3분 1부분부터 앞쪽으로 3∼5회 쓸어내리면서 닦는 것이 좋다. 구역질이 난다면 1∼2초 동안 호흡을 멈추고 닦으면 된다. 이밖에 혀 건강을 위해서는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은 혀에 자극을 주게 되기 때문에 각종 식품첨가물과 향신료, 인스턴트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물론 흡연이나 음주도 혀에 부담을 주므로 되도록 삼가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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