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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피하려면 브래지어 ‘벗을땐 벗자’ 등록일 : 2010-10-04 12:55
10월은 ‘핑크리본’으로 대표되는 유방암 예방의 달이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중에서 갑상샘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발병 연령도 20대로 점차 낮아져 예방과 조기발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이해 유방 건강을 위한 여러 관리법에 대해 리젠성형외과 김우정 원장과 함께 알아보자.
▶브래지어 ‘입을 땐 입고, 벗을 땐 벗자’=여성의 ‘라인’ 유지를 위해선 필수적인 고마운 브래지어지만 유방 건강을 위해서는 착용 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브래지어를 꼭 착용해야 할 경우는 바로 운동을 할 때다. 조깅이나 마라톤 등 달리기를 할 때는 움직임이 많아 가슴의 통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착용이 필수다. 스포츠 브라를 착용하면 더 좋다. 일반 브래지어는 운동에 따라 같이 움직이거나 어깨끈이 자꾸 흘러내려 활동을 방해한다. 또한 가슴 모양을 잡아주도록 삽입된 딱딱한 와이어가 가슴을 압박해 편안하게 움직이기 어렵다.
스포츠 브라는 착용감이 편안하면서도 가슴을 받쳐주고 감싸주는 기능이 뛰어나 운동 시 흔들림을 어느 정도 잡아주는 데다 어떤 움직임도 편안히 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 있다. 또 일반 속옷보다 통기성이 뛰어나 땀 흡수가 잘되므로 위생적이다. 브래지어 착용이 귀찮다고 노브라로 운동을 하게 되면 가슴의 무게를 온전히 어깨가 담당하게 되면서 가슴통증, 어깨통증, 허리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브래지어를 벗어야 하는 경우는 바로 수면 시다. 많은 여성이 습관처럼 수면을 취할 때도 브래지어를 착용해 ‘24시간 브래지어 착용’을 신념처럼 지키는 경우가 많다. 브래지어를 계속 착용하고 있어야만 가슴의 모양이 예뻐지고 탄력이 유지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시간 착용은 가슴의 혈액 및 림프 순환을 방해하고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24시간 브래지어를 착용한 여성이 전혀 착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는 미국의 논문 발표도 있다. 수면시간만큼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아도 가슴의 모양과 탄력에 전혀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벗고 자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생리 후 3~5일은 유방 건강검진 기간=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할 수 있는 암 중의 하나다. 20대부터 유방암 환자가 서서히 나타나는데,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유방암은 평소 관심 깊게 살펴보면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생리가 끝난 후 3~5일이 지났을 때 샤워를 하면서 가슴을 꼼꼼히 만져보고 덩어리가 느껴지는지 점검해본다. 이때 덩어리가 만져지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받아야 하며,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촉진, 유방 촬영, 초음파 검사를 통해 양성, 악성 여부를 진단받아야 한다.
보통 30세 이후에는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하고,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진찰을 권하며,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진찰과 더불어 유방 촬영을 권장한다.
▶비만 피하고 채소, 과일 많이 섭취해야=최근 유방암 환자가 증가한 원인으로 서구식 식단과 생활방식을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비만은 유방암의 재발률을 높이기도 하므로 적절한 식사와 적당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유방암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도 유방암의 주 원인이므로 이와 같은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 식품, 트랜스지방이 많이 든 식품은 좋지 않다. 그 외에 녹황색 채소, 과일, 식이섬유, 오메가3 지방산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지나친 당분 섭취를 삼가고, 폐경 여성의 경우 동반질환인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칼슘을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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