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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염은 소금이 아니다!? 등록일 : 2010-10-29 11:35

[죽염은 소금이 아니다?]

소금은 사람이 생명을 이어가는데 꼭 필요한 음식이다. 천일염 밖에 없던 오랜 옛날에는 소금이 귀한 존재였기 때문에 월급을 소금으로 주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월급을 뜻하는 샐러리(salary)의 어원도 솔트(salt, 소금)에서 기인한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소금이지만 심장병, 고혈압이 있는 환자에서 과용량의 소금은 물론 일상적인 소금섭취도 질병관리, 합병증 예방에 장애가 된다.
소금에는 여러 가지 미네랄, 이온성분이 들어 있지만 그 중에 나트륨이라는 이온이 가장 많은 양으로 들어 있다. 사람의 몸에 나트륨이 들어가게 되면 나트륨은 물리학적, 생리학적 특성 상 물을 몰고 다닌다. 혈관 내에 혹은 신체 각 장기 조직 내에 존재하는 체액량이 늘어나게 되고 콩팥에서의 배설능력을 넘어서게 되면 그 나머지는 소변으로 나가지 못하고 물과 함께 몸으로 재흡수 된다.
고혈압이 있는 환자에서 체액량 증가는 혈압의 상승을 유발하게 되며 심근경색증, 협심증, 판막질환 등으로 기능(박동하는 파워를 의미한다)이 감소된 심장은 늘어난 체액량을 감당하지 못하여 폐에 물이 차고 숨이 더 차지는 이른바 심부전현상을 일으킨다.
이런 이유로 고혈압, 심장병 환자들에게 소금섭취를 제한하도록 한다.
하지만 죽염이 건강에 좋다고 하여 일부로 복용하는 심장병 환자들이 있다. 죽염은 소금을 대나무통에 넣고 수차례 고온처리하여 얻은 것이다. 불순물이 제거되고 유익한 성분만 남는다고는 하나 나트륨이라는 성분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고온은 나트륨에 어떤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죽염이라 할지라도 위에서 말한 심혈관계에 대한 영향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 따라서 소금대신 죽염으로 먹으면 심장병, 고혈압 환자라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죽염을 다량 섭취하게 되면 고혈압을 악화시키고 심부전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죽염도 소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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