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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감] 너무 뜨거워도 차가워도 안 되는 코 등록일 : 2010-11-02 00:38

[건강보감] 너무 뜨거워도 차가워도 안 되는 코
갈비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때, 불을 세게 하려면 불구멍을 열어야 한다. 그 구멍은 사실 이름처럼 불이 들락거리는 구멍이 아니라 공기가 드나드는 구멍이다. 우리 몸에서 이 불구멍에 해당되는 장기는 폐이고, 그 최초의 관문이 바로 코다.

코 점막에는 모세혈관들이 고루 분포되어 있어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코를 통과하면서 적절한 온도로 데워진다. 즉 히터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가습기 역할도 한다. 코 점막은 늘 촉촉하게 젖어 있으면서 건조한 공기에 습기를 불어넣는다. 코에서 하루 동안 분비되는 점액은 1리터가 넘는다는 사실. 이뿐 아니라 코는 살균정화 기능을 한다. 코털이 유해물질과 먼지를 걸러내는가 하면, 코 점막은 세균과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는다.

이렇게 중요한 코는 너무 과열되어도 안 되고, 너무 차가워져서도 안 된다. 코에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적인 조건과 외적인 조건이 모두 중요하다. 겨울에는 난방, 여름에는 냉방,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의 코는 참으로 메마르기 쉽다. 실내의 습도를 60% 정도로 잘 조절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런데 아무리 외부의 습도가 적당하더라도 몸 내부가 건조하면 역시 코가 마르기 쉽다. 코는 폐의 구멍이다. 폐의 음기(陰氣)와 진액(津液)이 부족하면 코와 입이 마르고 마른 기침이 나온다. 또 폐가 차가우면 코 주변으로 혈액순환이 안 되고, 눈밑이 파랗게 되면서 코 알레르기성 질환이 나타난다.

코를 튼튼하게 하려면 폐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운동이다. 맑은 공기를 쐬면서 가볍게 달리거나 빨리 걸으면 폐가 튼튼해지고, 코에 혈액순환도 잘 이루어진다. 당근, 호박과 같은 황색채소는 코와 기관지의 점막을 튼튼하게 해 주고 도라지, 더덕, 우엉, 연근 같은 근채류는 폐의 열을 식히고 진액을 북돋워 주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코 수양법을 소개한다. 양쪽 가운데 손가락으로 콧등의 윗부분 양쪽을 20~30번씩, 코 안과 밖이 따듯해지도록 열심히 문질러 보자. 코가 안 좋은 사람들이 날마다 한다면 놀라운 효과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댓글(1)
  • 2010-11-04 15:27

    아그렇군요^^. 저는 여름엔 잘 모르겠는데. 겨
    아그렇군요^^. 저는 여름엔 잘 모르겠는데. 겨울에 코가 내코가 아니라는 의심을 받을 정도로 차갑거든요..;; 오늘 부터 해봐야겠어요.. 코 물지르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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