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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좋은이야기)힘을 주는 감동글 등록일 : 2011-04-03 22:13

좋은글(좋은이야기)힘을 주는 감동글

옛날 한 노인이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이상하게 생긴 작은 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 새는 갓 태어난 병아리처럼 몸집이 작아서 제대로 날지도 못했다.

노인은 새를 집으로 데려와 손자에게 가지고 놀도록 했다.

장난기가 심한 손자는 그 새를 병아리들 사이에 섞어 놓았다.

암닭은 닭장에 찾아 온 이 불청객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

그래서 이 못생긴 새는 병아리들 틈에서 암탉의 정성스런 보살핌을 받으며 쑥쑥 자랐다.

그런데 커갈수록 이 새는 우락부락한 생김새를 드러내며 닭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후에 마을 사람들은 이 새가 독수리였음을 알아차렸다.

그들은 독수리가 더 자라면 닭들을 먹어치우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독수리는 닭들에 비해 발육상태가 유난히 좋았지만 닭들과 스스럼없이 잘 어울려 지냈다.

간혹 독수리가 거부할 수 없는 본능으로 하늘을 날아다니다가 다시 지면으로 활강할 때

닭들이 본능적으로 놀라 피하는 게 전부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마을 사람들은 독수리와 닭들의 동거를 탐탁지 않게 여기기 시작했다.

행여 어느 집 닭이 사라지기라도 하면 제일 먼저 독수리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돌렸다.

아무리 온순해도 독수리는 독수리인지라 언제 닭을 잡아 먹는 본능이 발동 될지 모를 일이었다.

불만 가득한 사람들은 노인의 가족들을 찾아와 다그쳤다.

"저 독수리를 죽이든가 숲에 가서 놓아주든가, 양단 중에 결정을 내리시오."

그동안 독수리에게 정이 들어버린 노인의 가족들은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그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갖가지 방법을 총동원해도 독수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는 쉽지 않았다.

멀리 산 속에 놓아 두고 와도 며칠 후면 다시 집으로 쪼르르 날아왔다.

심지어 만신창이가 되도록 때려서 좇아 보내기도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를 본 마을의 한 노인이 그들을 찾아와 말했다.

"독수리를 나에게 주시오. 내가 독수리를 하늘로 돌려 보내겠소."

노인은 독수리를 가파르고 험준한 절벽으로 데리고 가, 마치 돌멩이를 던지듯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힘껏 던졌다.

독수리는 아래로, 점점 아래로 힘없이 떨어져 내려갔다.

그러나 아득한 바닥에 가까워지는 순간 멈칫하더니 두 날개를 활짝 펼치는 것이 아닌가.

독수리는 천천히 날갯짓을 시작하더니, 창공을 향해 힘차게 비상했다.

독수리의 날갯짓은 갈수록 자연스럽고 의젓해졌다.

파란 하늘을 제 집처럼 활보하던 독수리는 점점 더 높이, 점점 더 멀리 날아올라

어느새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닭장과 사람들의 품을 벗어나 더 넓은 무대로 훨훨 날아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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