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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으로 입술에 난 염증, 방치하면 암 된다? 등록일 : 2012-09-19 10:12

피곤으로 입술에 난 염증, 방치하면 암 된다?
쿠키 건강]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 피곤함이 몰려오면 입술이 부르트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곤해서 그러려니 하며 방치하거나 연고나 보습제 정도를 바르는 게 전부다. 이런 경우 잘 낫지도 않고 좋아졌다가도 어느새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은 건조해지는 가을부터 나타나기 쉽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병원을 찾아 필요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낸 후 알맞은 치료를 한다면 재발을 막고 완치가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피부과 오신택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입술 부위에 나타나는 질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입술에 난 염증 종류도 다양해

입술에 가려움증과 건조, 부종, 열창 등이 있으면서 경과에 따라 인설, 딱지 및 탈락의 형태를 보이는 경우 '입술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입술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알레르기 접촉 입술염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아토피 피부염, 지루피부염, 건선, 일광노출, 입술을 빠는 습관 등에 의한 경우에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에는 요즘에는 비타민 A로 만들어진 여드름 치료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도 입이 잘 틀 수 있다. 대표적인 입술염으로 입술 양쪽 또는 한 쪽 모서리에 생기는 습진인 구각 구순염과 입술이 트고 갈라지는 박탈성 구순염, 알레르기나 자극에 의해 생기는 접촉성 구순염, 주로 노년에 아랫입술에 잘 발생하는 광선 구순염, 단순포진 바이러스 구순염 등이 있다.

박탈성 구순염은 대부분의 경우 젊은 여성에서 주로 발생하며 입술이 트고 갈라지고 지속적인 딱지가 특징으로 화끈 거리는 느낌, 통증, 열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 수개월 또는 수년간 지속되기도 한다. 대부분 정확한 원인을 알기가 어렵고, 밝혀진 원인으로는 춥고 건조한 계절적인 요인,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건선, 입술을 빠는 습관, 비타민A로 만들어진 여드름 치료제 등이 있다.

오신택 대전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박탈성 구순염은 일반적으로 보습치료가 도움이 되며, 심할 경우 국소부신피질호르몬제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구각 구순염 흔히 소아에서 '입이 커질려고 아프다'라고 하는 경우로 입술의 한쪽 또는 양쪽의 끝에 습진이 있는 것을 말한다. 대개 진물이나 딱지가 흔히 생기며 심한 경우 끝이 갈라지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 질환은 노년의 경우에는 감염이나 물리적 자극이 원인이며 소아의 경우는 영양 또는 면역 결핍이 원인이다. 감염의 경우는 칸디다와 같은 곰팡이나 포도상 구균이 원인이 된다. 노인은 의치를 착용할 경우 흔히 칸디다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물리적 자극이 원인이 되는 경우는 잘 맞지 않는 의치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또 영양결핍 특히 리보블라빈, 엽산, 철분 또는 단백질 결핍이 원인이 되기도 하며, 당뇨 등에 의해서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에도 잘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아토피피부염이나 지루성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도 흔히 볼 수 있다.

오신택 교수는 "치료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치를 한 경우에는 치과에 가서 치아와 의치의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가 있을 때는 교정이 필요하다"며 "곰팡이 감염이 의심될 때는 병변 부위를 긁어서 현미경으로 곰팡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곰팡이 치료를 실시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리고 전신의 영양 또는 면역결핍이 의심이 되면 피검사로 확인하고 교정을 하면 된다. 이런 원인들을 제거해주고 감염이 없을 때는 보습제와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연고를 바르면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접촉 구순염 립스틱, 입술 보호제 사용이 원인

접촉 구순염은 90% 이상이 여성에게서 생기는 것으로 알레르기나 자극을 유발하는 물질과 접촉한 후에 생기는 입술의 습진성 병변이다. 입술이 가렵고 빨개지며, 붓고, 딱지가 생기며 때로는 갈라지는 증상을 보인다. 급성 습진성 변화가 뚜렷하면 진단이 쉬우나 변화가 미미한 경우에는 박탈성 구순염과 비슷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립스틱, 입술 보호제, 국소치료제, 구강청정제, 치약, 보철물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필요할 경우에는 의심이 되는 물질을 찾기 위한 첩포검사를 시행하면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광선 구순염은 주로 노년에 발생하며 아랫입술에 잘 발생한다. 오랫동안 특별한 증상 없이 딱지 형태로 존재하거나 입술의 피부가 위축되기도 하고 가끔 까질 수도 있다. 이는 상피내암의 일종으로 진행되면 암으로 변할 수 있는 전암성 병변이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어서 가만 두면 낫겠지' 하고 기다리는 경우가 많은데 입술에 생긴 전암성 병변은 입술 이외의 다른 부위의 피부에 생긴 전암성 병변보다 악성으로 변화하기 더 쉽다. 따라서 노인에게서 입술 특히 아랫입술에 아무 증상 없이 딱지가 생기거나 궤양이 생겼다면 별것 아니라고 무시하지 말고 꼭 피부과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키스해도 옮기는 단순포진 바이러스 구순염

단순포진 바이러스 구순염은 피곤할 때마다 입술이나 입술 주변에 따끔거리는 작은 물집이 발생하는 것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뺨이나 눈 주위에도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헤르페스 바이러스(단순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으로 대개 물집이 발생하기 1∼2일 전에 먼저 감각이 이상하거나 가렵고 따끔거리는 증세가 있다가 자그마한 물집이 무리 지어 발생한다.

이 질환은 입술의 상처, 피로, 스트레스와 정신적 긴장, 발열, 감기, 햇볕 속의 자외선조사, 월경 등의 호르몬 변화, 면역 저하와 같은 다양한 환경적?생리적 요소에 의해 신경 속에 잠복해 있던 헤르페스라는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어 입술이나 입 주변의 피부와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 질환은 건강한 사람이면 대부분 그냥 두어도 저절로 치유되지만 만일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염증이 심하면 항바이러스제제 연고를 바르기도 하며, 면역이 저하된 사람이나 초감염인 경우에는 먹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한다. 중증의 감염에는 입원하여 정맥주사로 치료한다.

오신택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입술에는 모공, 피지샘, 땀샘이 없어 땀이나 피지를 분비하지 못해 자연적인 보습막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입술은 다른 피부보다 더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입술이 건조하다고 느껴질 때에는 입술에 침을 바르지 말고, 립스틱을 바르고 제대로 클렌징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등 입술 피부를 청결히 하고 유수분의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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