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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는 빨대로‥깨알 같은 치아 관리 상식 등록일 : 2012-12-05 15:27

음료수는 빨대로‥깨알 같은 치아 관리 상식

우리나라 사람들은 치아를 잘 닦는 편이다. 그러나 사실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다. 칫솔로 이를 박박 닦는 것은 잘하는 편이지만, 의외로 세부적인 것은 잘 안지키는 편이기 때문이다. 이에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보철과 손병섭 원장의 조언을 통해 놓치기 쉬운 치아상식을 세심하게 짚어봤다.

◇이 세게 닦지 마세요
우선 칫솔로 이를 닦을 때 소리나도록 ‘박박’닦는 것은 피해야 할 것 중 한가지다. 칫솔질은 부드럽게, 쓸듯이 잇몸쪽에서 치아쪽으로 하는 것이 좋다. 치아를 강하게 닦으면 잇몸이 밀려 치아 뿌리가 드러나는 ‘치경부마모증’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칫솔은 3개월에 한 번 정도씩 교체해주는 것이 위생적으로도, 효율적으로도 좋다. 칫솔을 바꾸는 주기를 잘 잊어버린다면 일정 기간 사용하면 색이 변하는 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낀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칫솔이 젖은 채로 방치하는 것도 좋지 않다. 물기가 있는 칫솔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소금물에 담궈두는 식으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

컵 하나에 가족들의 칫솔을 함께 꽂아두는 것도 좋지 않으며, 양치용 컵을 함께 쓰는 것도 좋지 않다. 가족 중 한명이 감기에 걸리면 다른 가족들도 모두 감기에 걸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양치하는 물은 미지근한 물이 좋다. 치약의 세정제 성분이 찬 물보다는 따뜻한 물에서 더 잘 녹기 때문이다. 따뜻한 물로 빨래를 하면 더 효과적인 것과 같은 원리다. 실제로 한국치위생학회지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치태와 입냄새 모두 찬 물로 한 쪽이 더 높게 나왔다.

◇치아 사이사이는 치실로 관리
한번쯤 사용하는 치아위생용 도구가 얼마나 되는지 체크해 보는 것도 좋다. 칫솔 외에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를 잘 닦음에도 충치가 생겨 치과를 찾은 환자들 중에는 치실로 치아 사이를 체크해 보면 음식물 찌꺼기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들은 치아의 옆 부분이 많이 썩어 있는 경우가 많다.
치실은 굵기와 왁스 포함 여부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임플란트를 심었다면 치실을 꿰는 플라스틱 바늘(치실고리)이나 털실 모양의 '수퍼 플로스'를 보철물 밑으로 통과시켜 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아무리 이를 닦아도, 혹은 내과적 질환이 없음에도 입냄새가 난다면 혀를 잘 닦는 것이 중요하다. 혀는 칫솔로 닦는 것도 좋지만, 쉽게 구할 수 있는 혀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참고로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이 오픈서베이를 통해  20~40세 남녀 각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치실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35.5%, 즉 3명 중 1명 정도, 치간칫솔을 사용한다고 답한 이들은 17% 정도에 불과했다.

◇음료수는 빨대로 마시자
커피나 콜라 등 음료수를 마실 때는 가능하면 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아와 음료수의 직접적인 접촉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음료수를 마신 뒤에는 양치약이나 물로 입을 헹궈주는 것이 좋다.

다만 양치용액은 한 달 이상 사용할 경우 구강내 상주하고 있는 세균들의 양과 활동성이 과도하게 떨어져 오히려 면역이 떨어지거나 세균들의 내성을 키워 오히려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구강내 감염증 또는 상처가 있거나 잇몸 수술 후, 입 냄새가 심할 때 일시적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사용 뒤에는 입마름증을 예방하기 위해 맹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이 좋다.

신체 건강 뿐 아니라 구강 건강을 위해서라도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입 안이 마르면 세균번식이 쉬워져 입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굳이 치아나 잇몸에 통증이 없더라도 치과는 자주 가는 것이 좋다. 1년에 1~2회는 방문해서 스케일링을 받으며 잇몸에 이상은 없는지, 치아에 썩은 곳은 없는지 체크하고, 흡연자는 물과 파우더, 공기압력으로 작은 찌꺼기까지 깨끗하게 정리하는 ‘에어플로’ 시술로 스케일링으로도 제거가 어려운 니코틴과 타르를 제거해야 깨끗한 구강을 유지할 수 있다.

치아와 잇몸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쓴다면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퍼펙트 페리오케어'(PMCT)를 받는 것도 좋다. PMCT는 플라그 체크, 스케일링, 치면세마, 불소도포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PMCT를 받지 않은 환자는 받은 환자보다 충치 발생률이 4년간 약 15배, 6년간 70배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치주과 박준석 원장은 “치아와 잇몸 관리는 단순히 이를 잘 닦는다고 깨끗하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한번만 닦더라도 구석구석 깨끗이 관리해 주고, 놓치기 쉬운 치아 사이사이까지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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