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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와닫는 시가 있어서여 ^^ 등록일 : 2002-02-19 00:00

다행이네요.


본인도 ....


비슷한 처지를 겪었다면 더욱


그렇겠죠!!!


안녕하세여 방송 너무나 잘 듣구 있는 시청자입니다.

책을읽다 누군가에게 보내고 싶은 시가 있어서여..

영화 미술관옆 동물원에서 심은하가 여자와 해어지고 괴로워하는 이성재에게 들려주던 김용택님에 사랑 이라는 시에요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

지난 몇 개월은

어디다 마음 둘 데 없이

몹시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잊을 것은 잊어야겠지요.

그래도 마음속의 아픔은

어찌하지 못합니다.

계절이 옮겨가고 있듯이

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의 끝에서 희망의 파란 봄이

우리 몰래 우리 세상에 오듯이

우리들의 보리들이 새파래지고

어디선가 또

새풀이 돋겠지요.

이제 생각해 보면 당신도 이 세상의 하고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을 잊으려 노력한

지난 몇 개월동안

아픔은 컸으나

참된 아픔으로

세상이 더 넓어져

세상만사가 다 보이고

사람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다 이뻐보이고

소중하게 다가오며 내가 많이도

세상을 살아낸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당신과 만남으로 하여

세상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모두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고맙게 배웠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애틋이 사랑하듯이

사람 사는 세상을 사랑합니다.

길가에 풀꽃 하나만 봐도

당신으로 이어지던 날들과

당신의 어깨에

내 머리를 얹은 어느날

잔잔한 바다로 지는 해와 함께

우리 둘은 참 좋았습니다.

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겠지요.

그러나 다 내조국 산천의 아픈

한 봄입니다.

행복하시길 빕니다.

안녕.



^^ 끝이 조금 맘에 안들긴 하지만...

이세상에 슬픈 시들은 왜 그리두 내얘기 같은지..

시간이 약이라는말 정말 명언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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