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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의 역할 – 지역성과 공익성을 위한 책무 등록일 : 2025-07-26 18:53

공영방송의 역할 – 지역성과 공익성을 위한 책무 

공영방송은 단순히 방송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방송사가 아니라, 지역민의 삶과 직결된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미디어입니다. 광고 수익 중심의 상업방송과 달리, 공영방송은 지역민 모두의 이익, 특히 소외된 사람들과 각계 각층의 목소리까지 대변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1. 지역 정체성과 문화의 수호자 

공영방송은 지역 사회의 문화, 언어, 전통, 문제의식을 기록하고 전달하는 중요한 통로입니다. 

여수MBC는 수십 년간 여수 지역의 변화와 발전, 시민의 삶을 가까이서 담아온 방송사로서, 지역민의 역사와 감정을 공유해 왔습니다.
공영방송이 지역을 떠난다는 것은 단순한 건물 이전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와의 유대 약화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2. 정보의 균형과 공정성 유지 

공영방송은 특정 집단이나 이익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뉴스를 전달할 책임이 있습니다.
지역 현안을 보도할 때도 주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고, 지역 갈등이나 문제 해결에 기여해야 합니다. 

순천으로의 사옥 이전은 여수지역민과의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고, 이는 공영방송의 철학과도 배치됩니다. 

3. 지역민 참여와 지역민의 건강한 토대 마련 

공영방송은 지역민의 참여와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가 되어야 하며, 이는 지역민의 건강한 토대를 만드는 중요한 기제입니다. 

특히 지역 방송국은 지역 주민과의 물리적 거리만큼 심리적 거리도 중요하며, 그 거리가 멀어질수록 지역민의 목소리는 방송에서 사라질 위험이 큽니다. 

4. 재난·위기 대응의 지역 허브 

재난, 사고, 사회적 위기 상황에서 공영방송은 가장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자가 되어야 합니다. 

지역에 뿌리내린 방송국은 현장 접근성지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며, 이는 지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공공재 역할을 합니다. 

공영방송은 단순한 미디어가 아닌,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공공의 소통 창구이자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거울입니다. 

여수MBC처럼 지역에서 50년 이상 터를 잡은 방송국이 이전을 추진한다는 것은, 지역민의 정체성과 표현의 통로가 사라지는 것과 같으며, 이에 대한 지역사회 반대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공공성과 지역성에 대한 정당한 문제 제기입니다. 

공영방송은 지역을 떠나지 말아야 하며, 오히려 더 깊이 지역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공영방송의 역할입니다.

댓글(1)
  • 2025-08-06 14:40

    의견 감사합니다.

    회사는 지역 지상파 방송사의 열악한 경영 환경과 사옥 노후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제기되는 사옥 이전 논란 등에 대한 여러분들의 반발과 우려들도 모두 잘 경청하며 논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 향후 회사의 주요 사항을 결정해 나가는 과정에서 잘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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