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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소매물도를 즐기는 세가지 방법 등록일 : 2008-09-09 08:51

소매물도에선 언제라도 “까르페디엠(carpe diem)”

소매물도는 부자다.
기암절벽과 야생화, 썰물이면 길이 나는 등대섬, 용바위와 거북바위, 진시황의 사자가 불로초를 찾으러 왔다는 글씽이굴까지. 섬이 가질 수 있는 온갖 매력을 가진 소매물도다. 이런 소매물도 이기에 '신이 빚어놓은 작품, CF 속 환상적인 등대섬'이라는 표현으로도 소매물도를 설명하기엔 모자람이 있다.

하지만 소매물도에 도착해 몇몇 민박을 지나고 수풀이 우거진 오르막길을 올라 동백숲을 지날 때 까지 그 아름다운 속내를 짐작하지 못한다. 오히려 가파른 길에 숨이 차오르고 절경이라는 등대섬이 언제쯤 보일는지 조급해지기만 한다.

그때쯤 나타나는 유일한 건물(?)이 있으니, 종영한 KBS드라마 <태양의 여자> 촬영장소 이용됐던 소매물도분교(97년 폐교)다. 드라마 속 보육원의 이름이었던 ‘미카엘의 집’ 현판을 그대로 달고 있다. 소매물도분교를 지나면서 약간의 평지가 나타난다. 여기까진 섬인지 육지인지조차 구분이 가지 않는 구간이다. 하지만 5분이나 채 걸었을까. 얼마 지나지 않아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해안절벽과 난간은 바다와 어우러져 짜릿한 그림을 연출한다. 감탄하긴 이르다. 섬의 테두리 부분을 걷다가 등대섬이 조금씩 보이면 감탄사는 더욱 커진다. 이런 저런 표현 떠올릴 것 없이 "와~!" 하고 본능적인 감탄사를 연발할 뿐이다. 특히 망태봉에서 바라보는 등대섬은 최고의 절경으로 꼽힌다.
하지만 혹자는 소매물도와 등대섬은 바다에서 바라봐야 진경(珍景)이라 한다. 또 누군가는 소매물도 본색은 낚싯대가 알아본다며 낚시여행이 제격이라 한다. 이쯤되니, 하루 한가지씩 방법을 달리하며 소매물도를 즐기고 싶은 욕심마저 든다. 그래서 살펴봤다. 소매물도를 즐기는 방법. 세가지만 기억하자! 여객선, 낚시배, 유람선!!!


소매물도 여행의 정석 ‘여객선 여행’

↑소매물도에 직접 올라야만 볼 수 있는 그림같은 절벽과 난간. ↓ 1997년 폐교된 소매물도 분교.

서호동 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은 비진도를 경유해 소매물도까지 한 시간 십분이 걸린다. 오전 7시와 11시 오후 2시 하루 세 번 통영에서 출발하며 소매물도에서 나오는 배는 오전 8시 15분, 12시 20분, 15시 45분에 있다. 성수기에는 증편되며 기상에 따라 배시간이 바뀌는 경우가 있으므로 여객선터미널에 문의하는 게 좋다. 통영-소매물도 간 편도 요금은 14,700원이다.

여객선을 타고 갈 경우 소매물도에는 차량입도가 불가능하고, 설사 입도한다 하더라도 차로 이동할만 한 거리가 없다. 여객선주차장 이용료는 기본 30분에 500원이며, 30분에서 4시간 40분까지는 매 10분마다 200원이 추가된다. 4시간 20분에서 24시간은 구분 없이 5,000원의 요금을 받는다.

소매물도의 하루

하루 일정을 기준으로 소매물도 여행을 시작해 보자. 우선 통영에서 오전 7시 첫배를 타고 소매물도에 입도한다. 현지 민박집에서 식사를 하거나, 조식으로 충무김밥 등을 포장해 와도 좋다. 오전 9시 30분경부터 망태봉 등산을 시작으로 섬 일대를 둘러본다.
여유있게 소매물도 일주를 끝낸 시간은 12시. 점심식사 후엔 등대섬 관광을 시작해 보자. 시기에 따라 물때가 달라지므로 물때에 맞춰 도보로 등대섬을 건너보기도 하고 산장에 문의해 낚싯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후 3시 45분 통영행 마지막 배를 타고 돌아오면 소매물도 여행의 하루 일정이 완성된다.

소매물도 숙소는 귀여운 강아지들이 손님을 반기는 다솔산장 (055-641-6734), 현대식시설인 하얀산장(055-642-8515)이 대표적이다. 드라마 촬영지로 사용된 스쿨하우스(미카엘의 집-소매물도 분교)를 비롯해 민박집이 많다. 섬내의 민박은 오래된 집들이 대부분이므로 어느정도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 문의: (주)섬사랑 055-645-37017 www.소매물도투어.kr
통영여객선터미널: 055-644-0364 / (ARS) 055-642-0116


소매물도 여행의 별미 ‘낚싯배 여행’

심란할 때 마다 “섬에서 실컷 낚시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실컷 낚시 하고픈 섬' 중 소매물도는 빠지지 않는 곳이다. 나아가 낚시 좋아하는 강태공들에게 소매물도는 꼭 한번 다녀와야 할 섬이기도 하다. 배편이 많지 않아 선뜻 나서긴 어렵지만 선상낚시는 물론 원하는 곳에서 갯바위낚시도 가능해 전천후 낚시터로 통한다.

항로만 벗어나지 않는다면 오가는 길에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담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여행인 셈.

9~10명이 탑승하는 배 한척을 임대하는데 드는 비용은 40만 원 가량. 낚시장비와 미끼는 10,000원에서 15,000원 사이다. 소매물도와 등대섬에 도선하는 것도 가능하다. 통영의 바닷길을 잘 아는 선주가 계절에 따라 물때 포인트를 잡아 준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듯.

우선 소매물도에 도착한 후 소매물도와 등대섬 주변을 관광하고, 경치 좋은 갯바위 낚시나 선상 낚시를 시작한다. 잡은 고기는 그 자리에서 회로 시식하는 순이다. 눈앞에 바다를 두고 소매물도에서 직접 잡아 회 떠먹는 맛을 어디에 비교할 수 있으랴.
보통 네 시간에서 다섯 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소매물도와 등대섬 일주와 비진도, 용초도 장사도 등 한산도 앞바다를 경유하는 해상관광을 함께 한다. 일정은 조정 가능하다.


▷소매물도에서 등대섬으로 이어지는 길. 물때에 맞춰 건너야 한다.

♣ 문의: 통영시 주관여행사 토영마실
http://tytourday.com ☏055-645-8588

소매물도 여행의 진미 '유람선 여행'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해안 절벽의 수직절리

팍팍한 일상을 살다보면 정작 소중한 것을 잊곤 한다. 마찬가지로 힘들게 소매물도 일주를 하는 동안 진짜 소매물도의 비경을 못 보고 있는 건 아닐까. 혹은 소매물도 안에선 절대 불가능한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한눈에 담을 방도는 없을까. 이런 생각이 들 땐 소매물도 유람선 여행을 하자. 바다와 하늘을 배경삼아 떠 있는 소매물도야말로 비로소 ‘섬’이 지닌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보여줄 테니 말이다. 유람선은 소매물도 여행으로 그치지 않는다. 한산도에 한 시간 가량 머물며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뜻 깊은 여행이다.

3시간 10분의 매물도 코스는 성인 20,000원, 아동 12,000원, 단체(25인 이상) 19,000원이며 한산도와 매물도 선상관광을 하는 코스다. 4시간의 판타지 코스는 해금강과 매물도 한산도를 운항하며 요금은 성인 23,000원, 아동 15,000원, 단체(25인 이상) 21,000원 이다. 모든 코스는 도남동 유람선 터미널에서 출발한다.

♣ 문의: 통영유람선협회 055-645-2307, 055-646-2307

통영여객선터미널: 055-644-0364 / (ARS) 055-642-0116

통영시내 알짜 코스


마라도까지 보인다!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

해발 461m 미륵산 정상을 향해가는 조망케이블카

통영 8경 중 하나인 미륵산에서 바라본 한려수도


지난 4월 개통한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는 통영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행의 참맛 중 하나다. 해발 461m의 통영 미륵산 정상에 설치된 케이블카는 1,975m라는 국내 최장의 길이를 자랑한다. 8인승 곤돌라에 올라타면 발 아래로 내려다보이고 미륵산 모습과 창 밖으로 펼쳐진 한려수도의 풍경은 묵은 체증까지 내려주는 소화제 같다.

미륵산 정상에 도착하면 크고 작은 무인도와 유인도, 통영항과 이순신 장군의 구국 혼이 서린 한산대첩지, 멀리 마라도까지 볼 수 있다. 특히 편안한 느낌의 데크와 전자방명록, 전자엽서, UCC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기가 설치돼 있어 통영여행의 추억을 더해준다. 왕복요금 대인 8,000원(편도 6,000원), 소인 4,500(편도 4,000원)원이다. ♣ 문의: 통영관광개발공사(055-649-3804~5) www.ttdc.co.kr


발품팔아 알뜰하게 여행하는 통영시내 코스 [향토역사관, 세병관, 충렬사, 해저터널]

통영시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향토역사관

국보 제 3305호인 통영의 세병관


선사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통영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임진왜란과 통제영산하 12공방에 대한 자료를 볼 수 있다. 또 공방이 발달할 수 밖에 없었던 역사적, 지리적 여건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다.
한편 가수 조용필이 불러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발표되기 전 1970년 가수 김해일이 발표한 "돌아와요 충무항에"란 곡에 관한 전시도 눈에 띈다. LP판과 함께 두 곡의 노래가사가 비교 전시돼 있어 흥미를 끈다.


세병관은 시티투어코스와 통영여행에서 빠지지 않고 방문하게 되는 코스다. 17세기 초 건립(1604년)된 목조단층 건물로 경복궁경회루(국보 제 224호), 여수진남관(국보 제 304호)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건물에 속한다.
세병관은 조선 선조 37년에 완공한 통제영의 중심 건물로 창건 후 약 290년 동안 경상, 전라, 충청도 수군을 총 지휘했던 곳이다. 보수를 거치긴 했으나 남해를 바라보고 선 위풍당당한 모습은 변함이 없다. 입장료는 200원이다.



충무공 이순신의 위훈을 기리기 위한 충렬사

동양 최초로 건설된 해저터널

충렬사는 세병관이 지어진 2년 후 조선 선조 39년에 지어졌다. 제7통제사 이운룡이 왕명으로 이순신 장군의 위훈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사당이다. 삼도수군통제사로 임진왜란 중에 순국한 이순신 장군의 유구는 최초로 관음포에 올려졌고 이곳 충렬사에 안치되었고 고금도를 거쳐 충청남도 아산 현충사로 운구되었다고 한다. 어른은 1,000원, 청소년은 500원, 어린이는 300원의 입장료가 있다.

1932년에 일제에 의해 만들어진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이다. 통영육지(당동)와 미륵도를 잇는 터널로 충무교와 통영대교가 개통되면서 차량통행을 금하고 있다. 현재는 자전거와 도보로 시민들이 오가는 터널이다. 양쪽으로 바닷물을 막고 바닥을 파서 뚫은 터널로 길이 483m, 너비 5m, 높이 3.5m에 이른다. 해저터널이라곤 하지만 바닷속은 보이지 않고 콘크리트 벽이 이어져 지하도를 연상케 한다.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소매물도행 배는 오전 7시, 11시, 오후 2시 하루 세번 출발하며, 소매물도에서 나오는 배는 오전 8시 15분, 12시 20분, 15시 45분에 출발한다. (성수기 증편) 편도요금은 14,700원이며 소요시간은 한시간 10분 가량 걸린다.

◎묵을 곳
통영시내 숙박: 강구안 중앙시장 바로 옆 나폴리모텔(055-646-0202)은 바다전망으로 유명한 곳. 항남동 문화마당 국민은행중앙지점 옆 모텔신라(055-643-3361)는 새로 지어 시설이 깨끗하다. 시내에서는 강구안 주변에 모텔들이 많다. 소매물도 및 시내 숙박 참고 ▷
http://www.tyminbak.net

◎문의
통영관광안내소(농업기술센터 앞)☏ 055-650-4583
시외버스터미널 관광안내소☏ 055-650-4584 해저터널 관광안내소☏ 055-650-4585
도남관광안내소(유람선터미널앞)☏ 055-650-4582
통영시 문화예술관광과☏ 055-650-4550
http://tour.gnty.net
통영시 주관여행사 토영마실 http://tytourday.com
☏ 24시간 연중무휴 관광안내전화 일반전화 ☏ 1330/ 휴대폰 해당 지역번호+1330

댓글(2)
  • 2008-09-09 08:51

    너므너므 가보고 싶은데, 언제 갈지..ㅠㅠ..
    너므너므 가보고 싶은데, 언제 갈지..ㅠㅠ

  • 2008-09-17 11:46

    항상생각하다보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답니당~..
    항상생각하다보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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