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실대는 은빛 파도, 하늘 아래 억새바다를 오르다.
넘실넘실.
은빛 물결 타고 파도타기 하듯 산을 오를 때가 됐다. 억새의 절정을 느낄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온 까닭이다. 10월 억새는 솜털같은 보송함, 마른 낙엽같은 건조함, 능선을 뒤흔드는 일렁임, 모두를 가졌다. 오르자. 은빛 파도가 넘실대는 억새바다를 헤엄쳐 보자.
비록 바람결에 제 몸조차 가누지 못하는 억새지만, 보송한 솜털로 서글퍼진 사람마음도 위로할 줄 안다. 그렇게 부드럽고 강한 힘을 지녔다. 억새가 온몸으로 유혹하는 가을 산과 억새축제를 소개한다.
▒ 서울 《서울 제 7회 서울 억새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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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월드컵 공원을 두고 과거 난지도, 쓰레기매립지를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난 2002년 월드컵공원으로 재탄생한 후 환경친화적인 휴식처로 자리잡았다는 뜻이다. 월드컵 공원은 환경친화를 주제로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난지천공원, 노을공원, 난지학강공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가장 높은 곳이 하늘공원이다. 바로 이곳에서 서울 억세축제가 열린다. 도심에서 보기 힘든 억새 꽃 사이사이로 가족과 연인이 손 잡고 거닐며 가을 정취를 느끼기 그만이다. 평소 동식물 보호를 위해 야간에는 출입을 통제했지만 축제기간에는 밤 10시까지 개방한다. 축제는 10일(금)을 시작으로 19일(일)까지 열흘동안 열리며 밤 9시까지 입장할 수 있다.
언 제: 10월 10일(금)~19일(일)
어디서: 서울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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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포천 《제 12회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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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은 전국 5대 억새군락지 중 하나로 가을이 되면 명선산 일대가 온통 억새꽃으로 뒤덮인다. 산정호수라는 걸출한 관광지를 끼고 있어 더욱 산행코스로 인기가 많은 명성산에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내 마음의 풍경-억새 그리고 호수’.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비선폭포와 등룡폭포를 지나 산을 에둘러 올라가는 완만한 경사길을 올라가면 억새꽃의 물결을 만날 수 있다. 개막행사는 10월 11일 산정호수 조각공원에서 열린다. 축제는 19일까지 계속 된다. 축제 기간에는 억새밭 작은 음악회, 억새밭 바람개기 동산, 억새밭 빨간 우체국(부제-1년 후에 받는 편지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언 제 : 10월 11일(토)~19일(일)
어디서: 명성산 및 산정호수 관광지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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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정선 《민둥산 억새꽃 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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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민둥산은 억새산이라 할 만큼 억새꽃이 많다. 덕분에 가을 억새산행의 대표주자로 첫손으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산전체가 둥그스름하게 펼쳐진 광야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민둥산의 산세에 20만평이라는 넓은 지역이 온통 억새밭이니 그럴 밖에. 해발이 1,119m에 이르러 정상에서 만끽 하는 억새꽃의 장관은 민둥산의 백미다. 민둥산의 억새를 즐기는 축제는 지난달 9월 27일에 시작했으며, 내달 11월 2일까지 계속된다. 산을 좋아하는 누구에게나 개방된 행사다.
언 제: 9월 27일(토)~11월 2일(일)
어디서: 강원도 정선군 남면 민둥산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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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홍성, 보령, 청양 《오서산 억새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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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 보령시, 청양군에 걸쳐있는 오서산(791m)는 서해의 등대산이라 불린다. 천수만 일대를 향하는 배들에게 나침반, 등대구실을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가을의 오서산을 올라본 이들은 하나같이 오서산 억새산행의 묘미가 ‘억새꽃 사이사이로 보이는 서해바다’라고 입을 모은다. 그렇게 7부능선을 넘을 즈음, 눈앞에 트이는 서해바다는 오서산 억새산행의 백미라고. 산행 길중 정암사에서 정상까지도 등반객들이 좋아하는 구간이다. 한시간 가량 소요되는 이 구간은 가파르면서도 바윗길이 있어 산행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어 디: 충남 보령시, 홍성군 광천읍, 청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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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광역시 《신불산-울산영남알프스 억새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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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상북면과 산남면 일대에 위치한 신불산의 별칭은 ‘영남알프스’다. 신불산의 경관이 유럽의 알프스 같다는 이유로 붙여졌다. 해발 1,209m의 신불산은 광활한 면적의 억새평원에서 억새장관을 연출한다. 울산 12경 중 하나로 꼽는 신불산 억새는 사자평과 함께 영남의 대표적 억새군락지로 꼽힌다. 축제는 울산광역시 산악연맹 주최로 열리며 10월 4일~5일 양일간 작천정 벚꽃터널 옆 신불산 일원에서 개최된다.
언 제: 10월 4일(토)~5일(일)
어디서: 작천정 벚꽃터널옆 신불산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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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장흥 《제15회 천관산 억새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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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장흥에 있는 천관산에서도 억새제가 열린다. 천관산은 전국 다른 억새명소들과 달리 다도해의 풍광과 기암괴석을 억새꽃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천관산에 올라서면 눈앞에 펼쳐지는 다도해의 절경에 다시한번 감탄하게 되고 능선을 따라 연대봉으로 올라갈 수록 모습을 드러내는 억새의 은빛 물결에 또 한번 감탄하게 된다. 천관산 억새제는 10월 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5일 천관산 정상(연대봉)에서 산상 억새능선(환희대) 구간에서 열린다.
언 제: 10월 5일(일), 4일(토) 전야제
어디서: 천관산 정상(연대봉)-억새능선(환희대) | |
▒ 경남 창녕 《화왕산 억새 산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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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붉은 진달래로 유명한 화왕산은 가을이면 은빛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그래서 창녕의 가을은 화왕산의 억새꽃으로 대변된다. 매해 열리는 화왕산 억새꽃 축제는 ‘갈대제’로 불리며 열려왔다. 올해는 지난 9월 27일 화왕산 정상에서 산상음악회와 함께 진행됐다.
화왕산 억새산행은 총 4~5시간이 소요되며 자하곡에서 산림욕장, 혹은 도성암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코스와 산림욕장에서 전망대, 장군바위 계곡을 지나 정산에 오르는 코스가 있다.
어 디: 경남 창녕군 창녕읍 말흘리, 옥천리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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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제15회 제주억새꽃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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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는 해안도로와 한라산 자락 어디든 억새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중산간 목장지대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다. 억새 드라이브 코스도 유명한데 남조로, 제주 동부 산굼부리 일대와 조천읍 교래리 인근, 성읍민속촌에서 성산일출봉으로 가는 동부 목장지대와 경마공원에서 샛별오름까지의 구간이 유명하다. 축제는 ‘샛별오름 들불축제행사장’에서 10월 18일, 19일 양일간 열린다. 트레킹과 억새미소, 억새꽃마차, 억새꽃꽃이 등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언 제: 10월 18일(토)~19일(일)
어디서: 샛별오름 들불축제행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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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2008-10-10 18:14
전남 장흥 천관 억새제~ 추천합니다. 내려와서..
전남 장흥 천관 억새제~ 추천합니다. 내려와서 먹는 막걸리 맛도 일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