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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의 아름다운 섬, 거제도의 바람의 언덕과 거제자연휴양림 등록일 : 2009-01-19 08:45
거제도는 섬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육지 같다. 그리고 배를 타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리만 건너면 나오기 때문에, 머 섬이라고 느껴지지도 않고...
주말에 소매물도에서 1박을 하고 통영에서 나는 거제도에 오빠가 살고 있기에 바로 거제도로 향했다.
통영에서 거제도까지는 버스로 2-30분 정도 걸리는 아주 가까운 곳이다.
날씨가 많이 흐린 날이었지만,
그동안 내가 거제도에 매번 갈때마다 관광, 관광을 하고 싶었기에, 일단 바람의 언덕으로 향했다.
바람의 언덕은 드라마 '이브의 화원'과 '회전목마'등 여러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인데,
날씨가 별로 좋지 않은 날이라 더 그런지 바람이 무척이나 많은 날이었다. 조금 춥기도 했고 ㅠ
드라마 촬영지로 더 유명해서 그런지, 특히나 연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이 곳은, 바다와 아름답게 접해 있었다.
그리고 바닷가 주변으로는 특히나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 근처에는 바다낚시하기가 특히 좋은 곳이라고 한다.. ㅋ
물론, 우리도 낚시를 하러 이 주변에 갔던 것이었지만, 평소보다~ 바람이 훨씬 많이 불어서 낚시대를 피지는 않았다.
바람의 언덕에서 이어지는 산책길은 작은 산으로 이어지는데, 전망대까지는 꽤 먼 거리여서 그냥 발걸음을 돌렸다.
드라이브 코스로는 최고일듯 싶은, 해금강을 따라서 쭉 거제도를 도는데, 전망대가 보여서 차를 세웠다.
날씨가 안 좋아서 전망이 별로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느끼기엔 너무 너무 아름다웠다.
그리고 유람선 타는 곳으로 가서 외도행 배를 타려고 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인지 ㅠ 날씨가 안 좋다는 이유로 외도행 유람선은 운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ㅠ
엉엉~~ 그런게 어딨냐구!!! ㅠ
어쨌든 그래서 또다시 외도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전에부터 가보고 싶었던 포로수용소를 가보자고 했다.
그런데, 포로수용소보다 더 가까운 곳에 거제자연휴양림이 있어서 거기 먼저 들러보기로 하고 거제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일반1000원, 주차로 2000원) 4000원을 내고 들어가면, 텐트장, 팬션 등 다양한 시설도 갖추어져 있는 야영장이었는데,
그냥 머랄까, 나는 휴양림이라고 해서 수목원같은 것으로 생각했는데, 먼가 굉장한 곳 같기는 했다.
물론 날도 좋지 않고 평일이라 사람은 한명도 없었지만...
일단 입구에서 준 지도를 유심히 보다가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전망대가 보였는데, 마침 주차한 곳이 등산로1이라고 적혀 있는 곳 근처였다;
머, 지가 얼마나 힘들겠어? 라고 생각하며.... 이 길을 따라 걷기로 마음 먹고 올라가는데,
정말... 이건 등!산! 코스였다.
다행이 등산화를 신고와서 그나마 나았지만, 등산화가 없었더라면 죽는 줄알았을 것임 ㅠ
게다가 오르고 30분정도 됬을까? 비가 오기 시작한다; 우산도 없고, 아무것도 없이 비를 맞아야 하는 상황 ㅠ
그나마 위안은 나무들이 적당히 비를 가려주고 있다는 것!
그렇게 약 한시간(?) 정도 올라갔을까? 올라오기는 너무 힘들었지만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너무 너무 아름다웠다~
몸에서는 열이 막 나고, 다리는 아프고, 공기는 선선하고, 비는 보슬보슬 내리고...
상쾌하다(?)는 표현이 맞을까?
거제도가 이렇게 아름다웠구나~ ㅋ
그동안 많이 왔어도 이런 느낌은 처음인 거 같다.
하지만, 이곳이 끝이 아니라는거.
일단 전망대까지 올라가기로 하고 200m 쯤이던가? 더 걸었는데, 전망대가 보인다.
아... 이제 다 온거구나.
낑낑대며 전망대에 올라갔는데,
와~ 날씨가 좋지 않아 파란 하늘 느낌과는 또 다른, 머랄까 새벽느낌이랄까?
작은 섬들이 많이 모여서 생긴 아름다운 해안...
그냥 산이 여러개 겹쳐있는 듯한 느낌이었고, 너무 좋았다.
그렇게 전망대에서 조금 쉬다가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갈까 어쩔까 막 고민하다가 결국 산을 하나 넘어버리고 말았다 ㅠ
사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이리로 가면 내려갈 수 잇을거 같아서 선택한 길이었는데, 한참을 걷다가 뒤돌아보니,
아주 멀리 아까의 전망대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ㅠ 그래서 결국 등산로2까지 가게 된것이다.
그치만 두번째로 도착한 노자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나쁘지 않았다.
여기까지 걷는데 1시간 반 정도 걸린듯.
아 땀나고 힘이 헉헉헉;;;
비가 좀 내리긴 했지만, 사람들이 없어서 더 좋았고....
작은 수목원 생각했다 결국 2시간이 넘는 등산코스였기에, 내가 가고 싶었던 포로수용소는 포기했어야 했다. ㅠ
거제도는, 바다가 있어서 아름다운 섬이 아닌거 같다.
소매물도도 그랬듯, 바다와 함께 산이 있어서 더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