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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연인과 바다 함께갈만한 여행지 베스트7 등록일 : 2009-06-15 20:48

태안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눈부시게 하얀 백사장을 따라 그림처럼 펼쳐지는 안면도(安眠島)의 바다는 그 이름마냥 편안하게 잠들어 있다. 백사장, 삼봉, 기지포, 안면, 두여, 밧개, 방포 등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해수욕장의 고요한 행보. 방포 해수욕장을 지나 꽃지 해수욕장에 이르면 안면도는 고요한 행보를 마치고 슬쩍 모습을 바꾼다.

꽃지. 이름만큼 아름다운 해수욕장이다. 일반적인 해수욕장이 품은 바다와 송림, 백사장 외에 꽃지는 여러 보물을 품었다. 그 하나는 해변을 바라보고 선 할미, 할아비 바위.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꽃지의 바다를 할미, 할아비 바위는 특별하게 꾸민다. 또 다른 꽃지의 보물은 낙조다. 할미, 할아비 바위를 검게 물들이며 붉게 타오르는 꽃지의 낙조는 여느 서해와는 달라 이곳에 선 이들은 쉬이 낭만에 젖곤 한다.

☆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에서 나와 서산A·B지구방조제를 건넌다. 77번 국도에서 좌회전하면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은 이정표가 잘 돼 있다. 태안군청 041-670-2114

고성 화진포 해수욕장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산책도 하고 해수욕도 하고. 화진포에 딱 맞는 말이다. 화진포호를 지척에 둔 화진포 해수욕장을 찾으면 호수를 산책하는 행운은 덤으로 얻게 된다. 경포나 송지호 해수욕장에도 가까운 곳에 호수가 자리했지만 화진포만큼 지척에 호수를 두고 있지는 않다.

화진포 호수와 해수욕장 사이에는 조개 껍데기와 바위가 부서지기를 거듭해 이뤄낸 모나자이트 성분의 백사장이 자리했다. 사각사각.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백사장은 상쾌하게 속삭인다. 철썩대는 파도 소리와 더불어 그들만의 화음을 들려준다.

해수욕장 앞을 수놓은 작은 섬, 금구도도 매력적이다. 가을, 지는 해가 대나무 숲에 반사돼 거북 모양의 섬이 금빛으로 보인다고 해 금구도(金龜島)라 이름 지어진 이 섬은 350m에 이르는 백사장 어디에서나 제 모습을 드러낸다.

☆ 6번, 44번 국도를 이용해 양평, 홍천, 인제를 지난다. 인제에서 46번 국도를 타고 진부령을 넘으면 대대삼거리. 대대삼거리에서 좌회전 해 거진항을 지나면 화진포다. 고성군청 033-680-3114

강릉 정동진 해수욕장

정동진을 보고 어떤 이는 진부하다고 말한다. 드라마 <모래시계> 방영 후, 소위 뜨기 시작한 지가 10년도 더 됐으니 그 말이 완전히 틀렸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정동진이 진부하다는 이들에게 되묻고 싶다. 혹시 깨어질 듯 투명한 정동진의 바다를 본 적이 있는지. 아름다운 것은 쉬이 변하지 않는 법이다.

정동진은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다. 해수욕장 한 켠도 좋고, 운치 가득한 플랫폼이나 언덕 위 썬크루즈도 좋다. 인기를 얻은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정동진에는 많은 시설들이 들어섰다.

가까운 곳에 자리한 하슬라아트월드(033-644-9411, www.haslla.com)도 괜찮다. 하슬라아트월드는 자연을 느끼고 자연과 호흡하는 예술정원이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의미에서 신라시대 강릉의 지명인 '하슬라'를, 예술가가 만들어낸 예술정원이라는 뜻에서 '아트월드'를 인용해 하슬라아트월드라 이름했다. 이곳에는 정동진 주민들도 원정을 와 해돋이를 감상한다는 바다 전망대가 자리했다. 밤이면 각종 시설물에 조명을 밝혀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니 오붓한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 영동고속도로 강릉IC에서 나와서 7번 국도 이용. 강릉에서 안인까지 7번 국도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 강릉시청 033-640-4114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부산 광안리에 광안리족이 출현한 적이 있었다. 서울 압구정의 오렌지족이 입에 오르내렸을 때니 벌써 오래 전의 일이라지만 광안리에는 여전히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든다.

광안리 해수욕장은 동해와 서해의 장점을 골라놓은 바다다. 동해의 푸르름과 서해의 풍성함을 그대로 이어받아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해산물을 맛보기에도 손색이 없다. 광안리 해수욕장 주변에는 저렴하면서도 싱싱한 해산물을 파는 횟집이 즐비하다. 전채요리가 없는 대신 싱싱한 횟감을 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직판장이 자리했고, 풍성한 전채요리를 즐길 수 있는 횟집도 많다. 도심과 해수욕장의 분위기가 적절히 조화된 카페들은 또 어떤가. 바다와 횟집, 카페를 오가며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는 광안리 만한 곳도 없다. 어둠이 내리는 밤이면 광안대교의 조명도 환하게 밝혀져 낭만적인 분위기는 더욱 고조된다.

☆ 경부고속도로 구서IC로 나가 부산도시고속도로 이용. 대연 램프를 타고 수영구청을 지나면 광안리 해수욕장. 수영구청 051-610-4061

남해 상주 해수욕장

상주 해수욕장은 모든 것을 갖춘 바다다. 맑은 바다와 부드러운 백사장, 넓디넓은 송림 등 어느 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 동해 낙산사와 서해 보문사와 함께 3대 관음도량으로 불리는 보리암이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도 장점이다.

상주 해수욕장의 바다는 활처럼 휘어져 있다. 반원에 가까울 정도로 깊게 휘어진 형태로 포근한 느낌을 준다. 해수욕장 가운데는 고운 모래의 백사장으로 이뤄졌지만 양 옆은 몽돌이다. 백사장이 자리한 해수욕장에서는 해수욕을 즐기고, 몽돌 해안에서는 산책을 즐기며 사랑을 속삭일 수 있다. 해수욕장 한 켠에서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를 유람하는 유람선(남해해상관광레저 055-862-0947)도 출발한다.

상주 해수욕장을 조망하고자 한다면 보리암이 자리한 금산에 오르는 것도 괜찮다. 복곡저수지 코스를 이용, 복곡 제2주차장까지 차를 가져가면 10분이면 보리암에 오를 수 있다. 욕심을 조금 더 내 20분 정도 산행을 하면 금산 정상이다. 금산 정상에서는 상주 해수욕장을 굽어보는 보리암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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