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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의 전설 등록일 : 2010-02-05 09:26

청사포 전설

청사포는 그 이름부터가 참 이채로운 곳이다. 
애초에는 “靑蛇浦”라는 한자를 사용했다고 한다. 
푸른 뱀의 포구란 말인데, 
여기에는 금술좋은 부부의 애틋한 사랑의 전설이 전해온다. 
고기잡이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식음을 전폐하고 기다리던 아내의 애틋함이 
용궁에 까지 전해져 용궁에서 푸른 뱀을 보내어 
아내를 데리고 와 남편을 만나게 해주었다는 전설이다. 
그러나 뱀 蛇가 좋지 않다하여 언제부터인가 
모래 沙를 사용하여 오늘날까지 불리어지고 있다. 

부산시 해운대구 중2동 594번지의 청사포마을에는 
15m높이에 수령이 300여년 된 소나무가 마을의 수호신처럼 있다. 
옛날 이곳 청사포에는 정씨와 임씨가 고기잡이를 하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남자들이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나간 후 마을에 남은 아낙네와 가족들은 
고기잡이 배들이 혹시나 돌아오지 못하나 걱정하면서 마을어귀에 있는 바위 위에 
걸터앉아 고기잡이 나간 남자들을 기다렸다고 전한다.
그 당시 같은 동래에 살다가 혼인한 정씨부부는 남달리 금실이 좋아
마을 주민들이 부러워 할 정도였으며 평생을 어업으로 생활하는 이들 부부는 
지아비가 고기를 잡으러 가면 그 부인은 바위 위에 앉아 남편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남편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곤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정씨 부인이 소나무 두그루를 심고 그 나무에 의지하여 
바다를 바라 보았으나 수년을 기다려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았다 한다.
그러던 어느날 바닷물을 가르고 푸른 구렁이(용왕)가 여인 앞에 나타나
물길을 인도하여 남편과 상면케 되었으나 
남편은 이미 이 세상을 떠나간 사람이었다는 전설에서
청사포(靑沙浦)의 원래 지명은 靑蛇浦로 모래(沙)자가 아닌 뱀(蛇)자 였다고 전한다.

또 다른 이야기는 정씨부인이 바위위에 앉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다리다가 더 멀리 먼바다를 보기 위하여 소나무 위에 올라가서 저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혹시나 돌아오나 애절하게 기다렸으나 끝내 돌아오지 않는 지아비를 기다리면서 죽어간 전설이 전해 내려오며 앉아 기다렸던 바위를 망부석이라하며 올라가서 저 멀리 바라보던 그 소나무를 망부송이라 부른다. 이후 마을사람들은 이곳에 사당을 지어 외롭게 죽어간 부부의 혼을 위로하며 이나무를 어촌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해마다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하여 마을에서 칭송받는 부부를 지정하여 일년에 2번씩 봄, 가을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그리고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이나 병으로 고생하는 가정에서는 이곳에서 정성을 다하여 기도를 드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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