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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바닷물과 녹차가 만나 ‘해수녹차온천탕’으로 재탄생 등록일 : 2011-01-28 15:00

추운 날씨 탓에 몸도 마음도 움츠러든다. 따뜻한 물에 몸도 마음도 노곤해질 때까지 담그는 온천욕이 그리워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온천을 찾는데 계절을 가릴 건 없지만 그래도 온천여행은 겨울이 제격이다.


어디로 갈까. 온천이 한두 군데도 아니고…. 바닷물을 이용한 해수온천을 떠올려 본다. 바닷물에 몸을 담그는 것은 거칠어진 피부를 매끈하게 다듬어 준다. 각종 질병 예방 효과도 있다.


바닷물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보성으로 간다.


‘차의 고장’ 보성에는 해수녹차온천탕이 있다. 지하 120m에서 끌어올린 암반 바닷물과 보성차밭에서 딴 찻잎을 우려내 절묘하게 결합시켜 건강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보성군에서 직접 건립하고 또 운영하고 있다.


뜨거운 해수는 땀의 분비량을 많게 해준다. 두말할 것 없이 다이어트 효과가 크다. 피부에도 좋다. 탄닌 성분이 땀구멍을 조여 줘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어 준다. 성인병과 관절염에도 효능이 있다.


녹차도 몸에 좋다. 녹차는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중금속과 수은을 체외로 배설시켜 준다. 차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성분은 구취 제거와 구강 보호에 좋다. 모발에 쓰면 윤기 있고 부드러운 머릿결을 가꿔준다. 비듬 예방 효과도 있다. 각질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이 효능이 섞인 해수녹차탕에 몸을 담그면 온몸이 나른해지면서 피로가 쫘-악 풀린다. 은은한 녹차향기는 코끝을 자극한다. 나른한 쾌감이다. 탕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도 운치 있다.


탕 안에 몸을 담근 채 밖을 내다보면 율포해변과 바다가 펼쳐진다. 풍광이 수려한 소나무 숲과 올망졸망한 바다의 정취를 함께 담을 수 있다. 눈이나 비가 내릴 땐 더 운치 있다. 그 풍경을 보려고 부러 찾는 사람도 많다.


해수녹차온천탕은 보성군 회천면 율포해변에 있다.

보성읍에서 18번 국도를 따라 차밭을 지나 율포로 가면 된다. 보성읍에서 율포까지는 대략 13㎞ 정도. 뜨거운 바닷물에 몸을 담근 후 율포 해변을 거닐어도 좋다. 차밭도 가까이 있어, 임도 보고 뽕도 딸 수 있는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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