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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 채석강 등록일 : 2005-11-22 16:12

전북 부안군 변산면의 채석강은 부안을 대표하는 경관으로, 변산반도의 서쪽 끝 격포항 옆에 솟은 해안가 닭이봉(달기봉) 아래에 있다. 이곳의 지질은 선캠브리아대 화강암, 편마암이 기저층을 이루고 있고, 중생대 백악기(약 7천만년 전)에 퇴적한 퇴적암의 성층으로 바닷물의 침식에 의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 올린 듯한 와층을 이루고 있어 자연의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흔히 이름에 '강'자가 붙어 강으로 오해되기 쉽지만 중국의 이태백이 술에 취해 뱃놀이를 하다가 강물에 뜬 달 그림자를 잡으려다 물에 뛰어들었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그 모습이 흡사해 채석강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바닷가 절벽이다.
격포 비치랜드 맞은편에 있는 채석강 매표소에서 격포해수욕장 방향으로 5분 정도를 걸어가면 하얗게 드러난 격포해수욕장의 백사장 왼편으로 검은 해안 절벽 '채석강'(전라북도 지방기념물 제28호)이 펼쳐진다. 격포해수욕장에서 격포항 등대가 있는 곳까지 1km 정도 펼쳐진 채석강은 하루 두 차례 물이 빠져 들어갈 수 있는데, 간조 때 채석강을 천천히 걸으면 물 빠진 퇴적암층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바다생물들이며, 해식동굴의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억겁의 세월 속을 노니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검은 색을 띤 바위절벽과 그 위에 뿌리를 박고 있는 송림 몇 그루, 검푸른 바다와 파도가 부딪혀 만드는 하얀 물보라의 묘한
색깔 대비도 아름답고 어두운 해식동굴에서 밝은 바다를 보는 느낌도 독특하다. 하지만 낮 에 보는 채석강은 해질 무렵 소나무 몇 그루가 서 있는 채석강을 실루엣으로 한 격포해수욕장에서 보는 일몰에는 비견할 바가 못된다. 특히 간조 때 해식동굴에서 바다로 내리는 노을을 보는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시골집 방문에 난 조그만 구멍 하나를 통해 눈 내리는 겨울밤이나 비 내리는 늦가을의 풍경을 보듯 황홀하고 가슴 뿌듯하다. 또 채석강에서 격포항 등대 뒤 위도로 내리는 붉은 노을을 바라보는 맛도 좋고, 닭이봉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는 황해 풍광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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