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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 번지점프 등록일 : 2006-05-11 15:25
단 1분간 날개를 다는 시간 "하나, 둘, 셋 번지~~~! ”
날개가 없는 우리들에게 잠시나마 하늘을 나는 쾌감을 주는 번지점프
찰나의 선택.
백만번 “할 수 있다”고 결심하고 올라서도 결국 "찰나의 선택"에 "가부(可否)"가 결정되는 곳.
번지점프다. 60m가 넘는 번지대에 오를때까지만 해도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나는 잘 뛸 수 있다"고
다짐해 보아도 결국 “번지”와“못해” 사이의 간극은 채 1초도 되지 않는다. 어떤 다짐으로 뛰어내렸
건 번지점프는‘용기’의 대명사다.
용기있는 자에게 세상은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아니, 용기있는 자가 더 많은 기회를 잡는다는 표현
이 더 맞는 말이겠다. 하늘내린 인제, 레포츠의 천국 인제에는 번지점프 외에도‘용기’를 요하는 각종
모험레포츠들이 가득하다. 용기있는 자가 더 많은 기회를 잡고 용기 있는 자가 더큰 쾌감을 느낄 수 있
는 법. 인제 빙어낚시가 겨울의 꿈이었다면 꿈틀대는 열정을 주체 할 수 없는 당신에게 번지 점프는 늦
봄, 초여름의 꿈이다. 떠나자, 아니 던지자! 온 몸을.
아찔한 쾌감, 번지점프의 묘미
"과 엠티(MT)가려고 하는데요~"
번지점프 사무실로 걸려 온 대학생의 전화 한통이다. 예전엔 MT를 우스갯소리로“마시고 토하고”의 약자라 하곤 했는데, 요즘은 엠티로 건전하게(?) 번지점프를 하러 오다니 시대가 변하긴
변했나 싶다. 하지만 이는 꽤나 식상하고 촌스러운 생각.
번지점프는 지난 1995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이후 “한다는 사람은 한번쯤 뛰어 내려본” 꽤 유명한 모험레포츠 중 하나다.
번지점프의 높이도 점차 높아져 강원도 청평의 번지점프와 인제의 번지점프 모두 60m를 넘어서고 있다.
빌딩 한층 높이를 3m로 잡았을 때, 20층에 해당하는 높이다. 인제의 번지점프는 63m, 청평의 번지점프도 62m가량 된다.
주춤, 주춤…그래도 뛴다!
번지점프의 사전상 정의는 “수십 또는 수백 미터 높이에서 뛰어내려 추락의 아찔한 긴박감을 즐기는 스포츠, 고무로 만든 긴 줄의 한쪽 끝을 발목과 몸통에 묶고 한 끝을 물체에 고정한 뒤 뛰어내린다”고 돼 있다.
번지점프가 국내에 도입된 초기에는 각종방송 프로그램에서 앞 다퉈 번지대에 연예인들을 세웠
다. 그리고 그들이 슈퍼맨 자세로 공중을 가로지르며 번지점프를 할 때면 화면은 갑자기 슬로우로 바뀌고, 어디선가“I belive I can fly~”라는 팝송이 흘러나오는 게 수순.
하지만 현실이 어찌 방송과 같겠나. 번지대에서 발이 떨어지는 순간“슬로우”로 바뀔 것만 같던 시계는 빠르면 빨랐지 결코 느리게 흐르지는 않는다. 방송과 또 다른 점이 있다면 번지대에 서서“못하겠다”며 포기하고 내려오는 경우는 방송보다 현실에선 훨씬 적다는 것.
호연지기의 상징 번지점프의 성공률은 여성이 더 높다고 한다
게다가 재미있는 사실은 번지점프를 하러 번지대에 올랐다가“포기”를 선언하고 내려오는 이들의 상당
수는‘남성’이란다.“여자들이 못하겠다고 포기 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남자들은 종종 있어요”.
인제 내린천 번지점프 관계자의 말이다. 정확한 통계치를 낼 수는 없지만, 호연지기의 상징, 용기의 상
징인 번지점프 앞에 여성이 훨씬 강한 면모를 보인다는 것은 분명 재미있는 사례다.
번지점프를 할 수 있는 연령은 정확히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13세 이상, 50세 미만으로 한다. 이는 몸무게와 혈압정도를 기준으로 한 것. 번지점프를 할 수 있는 몸무게의 범위는 40kg에서 과체중의 경우 100kg까지다. 하지만 번지점프를 하는데 이보다 중요한 것은 ‘고혈압’의 유무.
번지점프대에서 마지막 카운트 순간을 함께 하는 강사는“심장 약하신 분, 고혈압 있으신 분은 절대하시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번지점프가 스릴을 즐기는 레포츠다 보니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부담이 다른 레포츠보다 큰 편.
하지만 이 역시 심리적인 부담일 뿐 실제 사고는 거의 없단다. 또 한가지 반드시 지킬 점은“음주금지”. 간혹 엠티 온 기분에 혹은, 야외로 나온 해방감에 들떠 음주번지를 시도하지만 이는 고혈압 환자가 번지점프를 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일이다.
번지점프보다 물수제비가 어울릴 듯 해 보이는 잔잔한 물결의 내린천
번지점프에 관한 또한가지 편견이자 궁금증.
“번지점프를 하면 반드시 물이 빠져야 하나요?” “아니요. 요즘은 잘 안빠뜨려요”. 번지점프에 관한
방송이 나올때면 의례 출연자들이 점프대에서 뛰어내린 후 물에 쏙~ 빠졌다고 다시 공중으로 분수를 뿜으며 공중으로 바운드되는 장면이 각인돼 있기 때문인지 이같은 의문을 가진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실제 물에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행여 옷 젖을 걱정일랑 말자. 다만 공중에서 아래로 낙하할 때 흙 바닥보다 강을 바라보며 낙하하는 것이 훨씬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준다고들 말한다.
번지점프보다 레프팅으로 유명한 강원도 인제 내린천을 향해 온몸이 떨궈진다는 것은‘불행중 다행’이
다 싶다. 레프팅의 출발점인 내린천 상류는 바위와 급류로 물살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지만, 번지점프 가 이뤄지는 이곳은 내린천과 서화방면 인북천과 용대방면 북천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강폭은 넓고 물살은 잔잔하다. 고개가 뒤로 젖혀질 정도로 높은 번지점프 타워가 옆에 없었다면 모험레포츠는 커녕 이곳에서는 한가로이‘물수제비뜨기’를 해야 할만큼 정적이다.
번지점프의 최고의 순간은 언제
한번 치솟았다 내려올때 쾌감이 크다 내린천에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번지점프를 할때 가장 공포스러운 순간은 언제일까.“번지~”를 외치며 낙하하는 순간일 것이라 생각하
지만, 실제는 다르다. 정작 가장 큰 공포감이 몰려오는 순간은 번지대에 오를때까지와 홀로 선 순간이
가장 외롭고 공포감이 느껴지는 순간이라고들 말한다.
“하나, 둘, 셋, 번지~~!”. 정작 낙하의 순간은‘어벙벙~’. 하지만 이 순간이 지나고 나면 더큰 공포
가 밀려온다. 번지점프 최절정의 스릴과 재미는 한번 바운드 된 후 다시 튕겨 올려지는 느낌과 두 번째
하강할 때의 쾌감이다. 소위“표정관리 안되는 순간”. 웃지도 울지도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바로 이 순간. 평생에 한번 느껴볼까 말까 한 기분이지만, 게 중에는“한번 더 타겠다”고 자청하는 이
들도 있다고 한다. 그 뿐인가. 일반인이 손에 카메라를 묶어 번지점프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간 큰”
이들도 있다고 하니 놀랄‘노’자다.
<<번지점프, 알고 갑시다>>
◎유래
번지점프는 남태평양에 있는 섬나라 바누아투의 펜테코스트섬 주민들의 성인축제에서 비롯됐다.
나무탑 위에 올라간 후 칡의 일종인 번지라는 열대덩굴로 엮어 만든 긴줄을 다리에 묶고 뛰어내려 남성
의 담력을 과시하는 의식에서 유래된 것.
◎준비물
번지점프를 할 때 준비물? 준비물 같은 건 없다.
다만 건강한 신체와 교관의 설명과 지시에 잘 따르고 근육의 긴장을 풀 수 있는 준비운동 정도다. 하지
만 번지점프는 뛰기 전도 중요하지만 뛴 후 흥분된 몸과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것 역시 번지점프를
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
<<여행정보>> <강원도 인제 가는 길> ◎ 자가운전 : 서울→ 양평 → 홍천→ 인제(3시간 소요) 양평에서부터 44번 국도 이용 : 서울→ 영동고속도로 → 원주→ 홍천→ 인제 (2시간 소요) 홍천에서부터 44번 국도 이용 : 부산 → 대구→ 중앙고속도로→ 홍천→ 인제 홍천에서부터 44번국도 이용 ◎대중교통 -인제행 시외버스는 하루 20여 차례 운행, 서울에서 세시간 소요, 요금은 12600원이다. 기차나 다른 대중교통 이용시 홍천에서 하차, 홍천에서 인제까지 버스로 한시간 20분 가량 소요. 인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산촌민속박물관 은 400m 정도 떨어져 있어 도보로 가능하다. -거리와 요금에 대한 정보가 없이 인제로 출발했다면 터미널에서 도로변으로 걸어내려오다 보면 보이는 관광안내소에서 안내를 받자. 인제 관광안내소는 규모도 크고 자료도 많은 편. 합강정공원(번지점프)는 인제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택시로 10분 안팎. 시내버스도 있으니 꼼꼼히 챙겨가자. <번지점프 문의 & 가격> 인제내린천 번지점프 : 033) 461-5216 : 바디번지 35,000원. 앵클번지 40,000원. 슬링샷 20,000원. 단체요금 30,000, 27,000원 ※슬링샷은, 일명 로켓 번지로 2인이 탑승하는 역번지 원리다. 시설규모로는 2명이 함께 탑승할 수 있으며 번지코드와 안전카를 지탱하여주는 30M 높이의 타워가 양쪽 으로 설치되어 있고 안전카 밑부분의 자력에 의해 발사되도록 구성돼 있다. 청평 번지점프 : 031) 585-5526 일반 30,000원. 25,000원 <인제 내린천번지점프와 함께 하는 여행코스> ① 인제→ 산촌민속박물관 → 내린천 번지점프 → 수변공원 래프팅 → 하추리계곡 → 필례계곡 ② 인제→ 내린천 번지점프 → 내설악예술인촌 → 용대관광지 → 백담사 만해마을 → 12선녀탕 <묵을 곳> >>인제군 숙박업소 보기 ①코스(내린천 상하류, 수변공원인근)에는 큰 규모의 숙박시설은 거의 없다. 민박이나 펜션이 대부분, 그래도 걱정은 말자. 민박과 펜션 수가 70개에 달한다. ☏별빛나린후애 033)463-3412, 꿈동산펜션 02)462-3947, 계곡사랑펜션 033)463-7230 등. ②코스(백담사, 십이선녀탕, 만해마을)역시 큰 규모의 숙박시설은 없지만, 산장, 민박, 펜션 등 의 숙박시설이 60여개나 된다. ☏곰두리산장 033)462-4287, 그린민박 033)462-1100, 십이선녀탕민박 033)4623-5836 <인제 관광 정보 문의 ☏> - 인제군 문화관광과 033)460-2081~4 -인제군 종합관광안내소 033)463-4870 -인제군시외버스터미널 033)463-2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