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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대교로 더 가까워진 완도의 다도해 등록일 : 2006-04-27 16:25

지난 13일 개통된 신지대교는 다도해로 가는 징검다리다. 200개의 섬으로 이뤄진 완도는 다도해의 거점 도시 중 하나. 신지도와 가까운 금당도, 금일도, 약산도,

고금도, 생일도 등은 더 가까워졌다. 신지도와 함께 꼭 둘러볼 만한 완도군의 명소이다.

하나. 신지도 겨울바다

흔히 끝없이 펼쳐진 모래밭을 명사십리라고 한다. 파도에 우는 10리 모래해변이란 뜻.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사진 오른쪽)은 해수욕장이 많은 남도에서도 명사십리의 원조격이었다. 고운 모래밭이 좋아 오래 전부터 피서지로서 명성을 떨쳤다. 섬의 특성상 뭍에 비해 개발이 덜 돼 불편했지만 이번 신지대교 개통으로 관광객들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수욕장은 명사십리와 동고리 등 2개. 겨울 바다가 운치가 있어 한 번쯤 눈길을 줄 만한 곳이다. 조선시대 때는 목장이 있었단다.

둘. 다도해

신지도는 다도해의 전진기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신지도 인근에는 섬들이 많다. 이 가운데 금당도, 금일도가 관광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만큼 풍광이 아름답기 때문. 신지도에서 떠나는 여객선 신설 노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월 중 마무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당도는 완도군에 속했지만 완도에선 뱃길이 불편해 고흥 녹동항을 통해 들어가는 사람이 더 많았다. 완도에서는 1시간30분, 고흥에서도 1시간이나 걸렸다. 이제 신지도에서 출발할 경우 40분이 걸릴 예정. 금당도는 허우도와 비견도 등 3개의 유인도와 대화도, 중화도, 소화도, 시루섬, 질마도 등 15개의 무인도를 거느리고 있다. 해돋이와 해넘이가 아름다운데 포인트는 면사무소 앞산의 헬기장이다. 불과 10분 거리. 일몰은 해안도로변 어디서든 볼 수 있다. 질좋은 미역이 많이 나기로 유명하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담한 섬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우체국, 농협, 파출소, 이발소, 노래방, 단란주점이 한 곳씩 있다. 미용실은 두 곳, 교회는 세 곳 있다. 목욕탕과 주유소는 없다. 금일도는 제법 크다. 금일해수욕장과 월송리 송림, 용항리 갯돌해변 등 아름다운 해변이 많다. 금일해변은 길이가 3.8㎞, 폭 250m로 금일 명사십리로 불린다. 용항리는 손톱만한 갯돌포구. 약산도는 산이 깊어서 약초가 많다는 섬이다. 100가지 약초가 나왔다고 해서 조약도라고도 불렸다.

셋. 별미

흔히 섬에는 먹을거리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완도는 다르다. 완도 한정식, 맑은 국물의 생선탕, 약산 흑염소 등 제법 별미들이 많다. 완도읍에선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완도 한정식은 생선이 많이 올라오는 게 특징. 1인당 2만원 이상 하는 곳도 있지만 1만5천원 이하 ‘세미 한정식’도 푸짐하다. 생선뼈를 곰탕처럼 곤 생선지리탕도 빼놓을 수 없는 별식. 미역을 넣고 끓이는데 국물이 뽀얗고 구수하다. 요즘은 고급 일식집에서도 완도식 맑은 생선탕을 내놓고 있다. 흑염소도 유명하다. 약산도가 흑염소 산지. 방목을 해서 야생 흑염소로 키운다. 날렵한 흑염소를 잡기 힘들어 총으로 쏴서 잡는다고 한다. 흑염소는 그리 비싸지 않다. 탕은 6,000~7,000원. 불고기는 2만5천원 수준이다.

넷. 갯돌해변

정도리에 가면 바다와 숲이 모두 독특하다. 정도리 구계등(九階燈)은 몽돌해변. 원래 아홉 계단으로 이뤄져 구계등이라고 불렸지만 지금은 4층 정도의 계단으로 이뤄진 것처럼 보인다. 1만년 전 빙하기 후 태풍과 해일에 의해 몽돌밭이 생겼다. 몽돌은 수박만할 정도로 크다. 몽돌밭 뒤편의 방풍림에는 산책로가 잘 단장돼 있다. 식물학자들이 보존가치가 높다고 이야기하는 난대림. 새우나무와 털조장나무 같은 희귀종을 포함해 졸참나무, 개서어나무, 소사나무, 자금우, 상동나무, 다정큼나무, 청미래덩굴, 털꿩나무, 산딸나무 등 40여종의 난대식물이 자라고 있다. 광나무·사스레피나무 같은 키작은 관목과 동백·나도밤나무 같은 중간 크기의 아교목, 생달나무·붉가시 같은 큰나무(교목)가 자연스럽게 층층 숲을 이루고 있다.

다섯. 장보고

완도의 장도는 청해진의 본영이 있던 곳. 장좌리에 있는 장도는 물이 빠지면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뭍과 불과 180m 거리. 섬 주변에는 1,200년 전에 박아 만든 목책이 남아 있다. 1959년 사라호 태풍 당시 물 속에 박혀 있는 잔해들이 드러나면서 청해진의 본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최근 복원작업을 벌여 성곽의 형태를 재현했다. 정상 성곽길에선 동서남북의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서쪽으로는 완도, 남쪽으로는 신지도, 북쪽으로는 고금도가 감싸고 있다. 섬에는 동백림으로 둘러싸인 장보고 사당이 있다. 장보고를 다룬 드라마 ‘해신’ 세트장은 불목리와 소세포 두 곳. 불목리에는 중국 양저우 지방에 있던 신라방의 모습을 재현했다. 중국인 기술자들도 참여했다. 이 곳에선 최근 CF도 찍었다. 세트장이 들어선 소세포는 말발굽처럼 굽은 해변이 아름답다. 청해진을 재현한 곳으로 객사와 민가를 세웠다. 항구에는 폐선에다 판자를 덧대어 만든 실물 크기의 옛날 어선들이 떠있다.

▲여행길잡이

서해안 고속도로~목포 톨게이트~영산강 방조제~국도 2호선·13호선~완도.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 해안도로를 타면 풍광 좋은 바닷가를 끼고 달리게 된다. 계속 달리면 정도리 표지판이 보인다. 왼쪽은 완도읍 가는 길이다. 공용터미널 뒤 광주식당(061-552-0441)이 완도 한정식집. 완도읍 약산흑염소(061-554-7199)는 흑염소 불고깃집. 목우촌식당(061-554-5705)은 돼지고기 쌈밥집이지만 고등어가 별미. 생선횟집도 몰려 있다. 월드관광호텔(061-552-3005)의 시설이 가장 좋다. 해수에 다시마를 넣은 해수사우나도 운영. 바닷가에 세워 밀물 때는 유리창으로 파도가 들이친다. 완도읍에는 비엔나(061-554-5448), 시드니(061-555-3667), 리젠트모텔(061-552-3667), 코리아모텔(061-554-3122), 그랑프리(061-552-2500), 파크장(061-553-3353), 썬모텔(061-554-996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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