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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복소복 쌓인 눈속의 포근함, 축령산 자연휴양림 등록일 : 2007-01-15 14:47

소복소복 쌓인 눈, 겨울밤 깊어가는 통나무집에서 가족들과 또는 연인,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남양주시와 가평군에 걸쳐 있는 해발 879m의 축령산(祝靈山)은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아름다운 산이다. 조선왕조를 개국한 태조 이성계가 고려 말 사냥을 왔다가 짐승을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는데 몰이꾼의 말이 이 산은 신령스러운 산이라 산신제를 지내야 한다고 하여 산 정상에 올라 제를 지낸 후 멧돼지를 잡았다는 전설이 있다. 이때부터 고사를 올린 산이라 하여 축령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1995년 7월 10일 문을 개장한 축령산자연휴양림은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에 위치하고 있다. 축령산 일대는 수령 50~60년이 넘은 곧게 뻗은 잣나무, 물푸레나무, 고로쇠나무, 소나무 등이 772ha의 넓이를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계절 울창하게 뒤덮고 있다.
여기에 눈이라도 쌓인다면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푸름을 잃지 않으며 꼿꼿하게 서있는 모습이 마치 선비의 기개(氣槪)를 보는 것 같다.

제1주차장을 지나 약수터에서 마시는 물 한 모금이 춥게 느껴지지 않으며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진다. 하얀 눈옷을 걸치고 약간 붉은 색을 띄며 곧게 뻗은 나무들 사이 산책로를 걷다보면 수림사이에 간격을 두고 있는 숲속의 집(새동/3동)이 지붕에는 눈 모자를 얹고 한가히 자리 잡고 있다. 녹색 수림 속을 이야기하며 걷다보면 수리바위와 남이장군이 심신을 수련하였다 하여 붙여진 남이바위가 나온다. 축령산 산길은 수려한 바위들이 많아 지루하지 않으며, 중간중간에 벤치나 평상이 마련되어있어 쉬엄쉬엄 산책을 즐길 수 있고, 그러다보면 몸에 훈기가 돌면서 상쾌한 기분을 가질 수 있다.

제1주차장 위쪽으로는 야영장이 있으며, 이곳에는 텐트를 칠 수 있도록 데크 50개(가로, 세로 4×4m, 6×6m)가 준비되어 있으며, 관리사무소 쪽으로는 냇가 위를 지나는 목교가 자리 잡고 있다. 곳곳에 취사장 및 세면장, 휴게소가 자리 잡고 있으며, 임도삼거리 약간 위쪽으로는 잔디광장이 위치하고 있는데 푸른 수목으로 둘러쌓여 가족과 함께라면 아이들은 눈싸움하기도 좋고, 금방이라도 경사진 잔디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눈썰매 타기 놀이에 재미를 붙일 것이다.
그리고 정상 억새밭 못 미쳐 있는 전망대에 올라서면 온통하얀 세상이 신기할 뿐이고 자연의 조화에 잠시 말을 잊고 서 있을 뿐이다. 축령산휴양림은 정상부근에는 철쭉동산, 단풍나무 군락지, 정상에는 억새밭이 있어, 계절별로 색다른 광경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계절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하얀 눈꽃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송진 향 가득한 소나무와 잣나무로 가득한 숲길을 걷다보면 축령산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가족과 함께 친구, 연인과 함께 걷는 호젓하고 산뜻한 휴양림의 겨울 숲 산책길은 함께한 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더욱 끈끈하게 이어주는 좋은 시간이 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우리아이들이 추운 계절에도 변함없이 꼿꼿하게 뻗은 소나무와 잣나무의 기상을 알려줘도 좋고, 직접 눈으로 보는 자연의 아름다움은 말하지 않아도 살아있는 자연교육 현장이 될 것이다.
그리고 주변에는 몽골문화촌 및 홍릉,유릉, 모란 미술관등 볼거리가 많아 돌아가는 길에 찾는다면 좋은 여행의 추억이 될 수 있는 좋은 관광지 이다.


【등산코스】
1. 휴양림 매표소(5분) → (구)관리사무소(35분) → 독수리 바위(50분) → 남이바위(15분) → 축령산:1시간 45분
2. 휴양림 매표소(5분) → (구)관리사무소(55분) → 철쭉동산(5분) → 서리산(1시간) → 축령산:2시간 5분
3. 상면초교(30분) → 439.6봉(27분) → 651봉(1시간) → 서리산(1시간) → 축령산:2시간 57분
4. 상면초교(1시간 40분) (누운폭포 경유) 절고개(20분) → 축령산: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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