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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대나무숲 등록일 : 2007-03-01 16:45

‘대나무의 고장’ 전남 담양은 하늘을 향해 죽죽 뻗은 대나무 숲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름이 높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5월 초쯤 ‘자연과 인간의 푸른 만남’을 주제로 대나무 축제가 벌어지는데, 담양 대나무 축제는 전라남도 10대 축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원래 고려 초부터 매년 음력 5월 13일을 죽취일 또는 죽술일로 정하여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마을 주변이나 산에 대나무를 심고 화전놀이 따위를 하며 놀았는데, 최근에 이 전통을 되살려 대나무 축제를 벌이게 되었다고 한다. 대나무는 예부터 곧게 자라는 모습이 선비의 절개를 닮았다 하여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식물. 벼과 식물 가운데서 가장 키가 큰 종류로, 키가 30미터 높이까지 자라기도 한다. 어떤 일이 한때에 많이 일어나는 것을 비유하여 ‘우후죽순(雨後竹筍)’이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비온 뒤에 여기저기서 무럭무럭 솟는 죽순의 모습에서 나온 말이다. 죽순은 대나무의 어린 순. 놀랍게도 죽순은 하루에 무려 80센티미터 이상 자란다고 한다.

담양에서 제대로 대나무 숲을 볼 수 있는 곳으로는 금성면에 있는 대나무 테마공원과 수북면에 있는 대나무 숲, 담양읍 향교리에 있는 죽록원을 들 수 있다. 금성면의 대나무 테마공원은 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책을 즐기면서 대나무 숲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이 밖에 수북면의 대나무 숲은 평지에 펼쳐진 대나무 숲의 장관이 일품이며, 향교리의 죽록원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정감어린 대나무 숲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름이 높다.

담양은 우리나라에서 정자 문화가 가장 발달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소쇄원을 비롯해 면앙정, 식영정, 송강정, 명옥헌, 독수정 등 수많은 정자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쇄원은 우리 옛 정원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소쇄원은 조선 중기 때 선비인 양산보가 세운 정원인데, 양산보는 개혁 정치를 펼치던 조광조의 제자였으나 스승이 기묘사화 때 사약을 받고 죽자 이곳에 소쇄원을 지었다고 한다. 양산보는 자식들에게 유언을 남겨 소쇄원을 절대로 팔지 말며 함부로 손을 대서 바꾸지도 말며 어리석은 후손에겐 물려주지도 말라고 했다고 한다. 후손들이 5백 년 가까이 그의 유지를 받든 까닭에 소쇄원이 원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담양에서는 대나무 숲 말고도 또 하나 이름난 숲을 만날 수 있다. 바로 담양읍을 휘감아 흐르는 담양천을 따라 조성된 관방제림이다. 관방제림(官防提林)은 말 그대로 관에서 둑에 조성한 나무란 뜻. 2킬로미터에 걸쳐 뻗어 있는 관방제림에서는 수령이 2백~3백 년이 넘는 푸조나무, 느티나무 등의 거목 자아내는 멋진 운치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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