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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영산…전남이 숨겨둔 휴가지 등록일 : 2007-07-11 15:12

팔영산…전남이 숨겨둔 휴가지


【서울=뉴시스】

작렬하는 태양의 열기가 여름휴가를 재촉하고 있다. 마음은 벌써 산과 바다로 내달린다. ‘여름휴가’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머릿속이 시원해진다.

하지만 물 반, 사람 반인 해수욕장이나 계곡을 생각하면 고민이다. 조용한 곳에서 푹 쉬었으면 좋겠지만 마음에 딱 맞는 휴가지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조용한 바닷가와 계곡을 원한다면 남쪽의 고흥반도를 추천한다. 알려진 유명 산과 바다에 비해 다소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그런 만큼 기억에 남는 추억거리를 선사한다.

한반도의 서남부에 위치하고 있는 고흥군은 지협(地峽)을 통해 육지와 연결돼 있는 북부를 제외하고 군 전체가 남해에 둘러싸여 있다.

가장 높은 산이라야 높이 609m의 팔영산이 있을 뿐 대부분 500m 가량의 나즈막한 구릉들로 이어져 고즈넉한 풍경을 이룬다.

서울에서 고속버스로 6시간여 거리지만 휴가객들을 유혹하기에는 충분하다.

◇팔영산(八影山)

높이 608m, 총 면적은 9881㎢다. 1998년 7월30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계곡이 고흥군에서 깊은 산이다.

중앙의 성주봉을 비롯해 수영봉, 생황봉, 사자봉, 오로봉, 두류봉, 칠성봉, 적취봉 등 8개 봉우리로 이뤄져 있다. 산세가 험하고 기암괴석이 많으며 정상에 오르면 멀리 대마도까지 볼 수 있는 등 눈앞에 펼쳐지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이 장관이다.

팔영산의 원래 이름은 팔전산(八顚山)이었다. 중국 위왕의 세숫물에 8개의 봉우리가 비쳐 그 산세를 중국에까지 떨쳤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부터 팔영산이라 불렀다.

굴참나무갈참나무, 고로쇠나무 등 참나무류가 주를 이루는 천연림으로 이뤄졌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도 눈길을 잡아당긴다. 남동쪽 능선 계곡에는 자연휴양림이 잘 조성돼 있어 가족단위 휴양지로 제 격이다.

숲 속의 집과 야영장, 물놀이장 등이 갖춰져 있다. 주변에는 원효가 창건한 고찰인 능가사를 비롯해 남열해수욕장, 유청신 피란굴, 나로도 상록수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등이 펼쳐져 있다.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주암IC→27번 국도→벌교→고흥방향 15번, 27번 공통국도→연봉교차로 진출 후 좌회전→855번 지방도→점암면 소재지→점암중 삼거리 좌회전→능가사

◇용암 용바위-남열해수욕장

전남 고흥군 영남면 우천리에 위치한 이곳은 아직도 오지로 남아있는 곳이다.

그렇다보니 때 묻지 않는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용바위는 해안의 반석과 암벽층으로 이뤄져 있다. 수 백 년 전 남해의 해룡이 하늘로 승천할 때 이곳의 암벽을 타고 기어올랐다 한다. 그 자국이 뚜렷하게 남아있어 보는 이들이 신기해 한다.

주변은 넓은 반석으로 이뤄져 단체나 가족단위 피서지로는 최적의 장소다. 용바위에서 절벽 우측으로 돌아가면 두 개의 촛대바위와 거북 바위가 있다. 주변 전체는 갯바위 낚시터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용추와 우두마을 사이에는 조그마한 은백색의 백사장이 펼쳐져있다. 백사장 뒤로는 기암괴석과 숲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외지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조용한 휴가를 즐기기에 딱 좋다.

좀 더 알려진 바닷가를 찾고 싶다면 남열해수욕장을 추천한다. 이곳은 고운모래의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을 자랑한다. 용바위를 비롯한 기암괴석과 신비에 가까운 해안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천연 해수욕장이다.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주암 IC(15,27번 국도) 또는 호남고속도로 순천IC→벌교→과역→연봉교차로 진출 후(좌회전-855번 지방도)→점암→천학삼거리(좌회전-13번군도)→영남면 소재지(우회전-해안도로)→남열해수욕장→용암

영남면사무소(061-830-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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