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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타고 대구 감성여행 등록일 : 2007-09-19 09:55

KTX 타고 대구 감성 여행 [조인스]
영화 관람·시티투어·오페라 축제…하루면 충분해~

두 편의 영화를 보고, 오페라 ‘나비부인’을 감상하고, 대구 시티투어를 즐긴다? 서울에 사는 K씨가 짠 당일코스 주말 나들이 계획이다.
너무 무리 아니냐고? 하루가 48시간이라도 되느냐고? 상식선에서 보면 타당한 ‘물음표’다. 하지만 KTX를 이용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하루가 2배로 길어진다.

# 대구 ‘1일 감성여행’ 가상 스케줄
주말이면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어디로든 훌쩍 떠나고 싶지만 늘상 교통체증이 발목을 잡는다. 별 생각 없이 길을 나섰다가 금쪽 같은 시간을 도로위에서 허비하다 보면 ‘집에 있는 것이 상책’이라는 허탈한 결론에 이르곤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체증 짜증은 면하겠지만 현지에서의 교통수단이 여의치 않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KTX와 현지의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면 자가용보다 더 쉽고 편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오전 8시쯤, 서울역을 출발하는 KTX 시네마 열차를 타고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고 나면 오전 10시 쯤 동대구역에 도착한다(열차 시간은 매일 조금씩 다르므로 미리 체크할 것). 곧바로 동대구역 앞에서 출발하는 대구시티투어버스를 탄다. 봉무공원과 동화사·고분군·방짜유기박물관 등을 도는 외곽코스다.

시티투어가 끝나는 오후 5시 쯤 시청 근처의 찜갈비 골목으로 이동한다. 대구 별미인 매운 갈비찜으로 저녁 식사를 하고 오페라 하우스로 이동해 오페라 ‘나비부인’을 관람한다(토요일 4시 공연을 관람할 경우 씨티투어 도중 적당한 곳에 하차한다). 오페라 관람 후 다시 KTX 시네마 열차를 타고 영화 ‘귀담’을 보며 서울로 올라오면 밤 11시 20분. 시내버스로 귀가한다.
 
# 시티투어 버스 타고 Go Go!
봉무공원 나비생태관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나비 노니는 모습을 본다. 이름모를 노랑나비는 돌돌 말린 주둥이를 죽 펴서 꽃술에 코를 박고 꿀을 빨아 먹는다. 도시 아이들에게는 생소하고 신기하기만 한 모습이다. 봉무공원은 대구시티투어버스의 탐방코스 중 하나. 여기에 신라고찰 동화사와 지난 5월 개관한 방짜유기박물관이 포함된 외곽코스는 관광정보센터가 추천하는 대표적인 시티투어 코스다.

전국의 여러 도시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구시티투어 버스처럼 다양한 코스를 선보이는 곳도 드물다. 대구관광정보센터에서 출발하는 6개 코스와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4개 코스, 반월당에서 출발하는 4개 코스 등 총 14개의 코스가 있다. 하루에 3~4개 코스만 운행되므로 전화로 미리 운행될 코스를 확인하고 예약해야 한다(대구관광정보센터 053-627-8900, www.daegutour.co.kr).

투어버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당일투어로 진행되며 관광 안내원이 동행한다. 또 동화사·도동서원 등의 문화유적지는 문화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둘러볼 수 있다.
처음 방문하는 여행지를 직접 찾아다니는 것은 여행의 재미이기도 하지만 아무 준비 없이 길을 나선 여행자에게는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가족과 함께라면 더욱 그렇다. 이 때 권하고 싶은 것이 시티투어 버스다. 한나절만 투자해도 그 지역의 핵심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데다 적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대구시티투어버스 요금은 성인 기준 5000원이며 유적지 및 박물관 관람료는 별도다.
 
# 오페라 관람이 1만원부터?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가 작곡한 ‘라 트라비아타’, 한국·중국·이탈리아 3개국 합작 오페라 ‘나비부인’, 모차르트의 재치와 유머를 느낄 수 있는 ‘극장지배인’…. 이름만 들어도 흥분되는 대작 오페라들을 1만원에 볼 수 있다면?

지난 1일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개막했다. 올해가 5회째로 10월 20일까지 50일간 계속된다. 중국·일본은 물론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와 독일·오스트리아 등 8개국 18개 팀이 참가해 13개 작품을 선보인다. 오페라를 흔히 접할 수 없는 국내 문화환경에서 가뭄의 단비 같은 축제가 아닐 수 없다.

티켓 가격 또한 매력적이다. 1만원부터 시작하며 R석이 7만원이다. 대형 오페라가 아닌 소오페라의 경우는 1만~2만원이면 볼 수 있다. 공연 티켓이 저렴하다고 공연의 질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수익보다는 오페라의 대중화에 목적을 둔 축제이기 때문이다. 공연은 평일에는 없고 목·금·토요일 위주로 진행되므로 놓치고 싶지 않은 공연이 있다면 예매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번 오페라 축제의 주제는 ‘일생에 단 한번 찾아온 사랑’. ‘나비부인’ ‘오텔로’ ‘라트라비아타’ 등의 대형 오페라는 물론 ‘봄봄’ ‘홍루몽’ ‘결혼, 그 두 가지 이야기’ 등의 소오페라 역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노래한다. 달구벌이 축제 열기로 달구어지고 있다.
문의 대구국제오페라축제 053-666-6111 www.diof.org

프리미엄 이송이 기자 song@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대국국제오페라축제에 초대합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대구국제오페라의 메인 오페라 ‘무영탑’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오텔로’ ‘라 트라비아타’에 독자 13명(1인2매·R석)을 초대합니다.
관람을 원하는 오페라의 날짜와 시간(표 참조)을 선택해 16일까지 프리미엄 사이트(www.jjlife.com)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17일 온라인에 공지하고, 휴대폰으로 개별 통보합니다. 문의 1588-3600(내선4번)
 

시속 300km, 영화 싣고 달린다 - KTX 시네마열차 운행

시속 300km로 달리는 열차 안에서 영화를 본다? 그간 와인열차·스키열차·바다열차 등 ‘즐기는 열차’의 새로운 장을 연 코레일이 이번에는 KTX 시네마열차를 선보인다. 모든 KTX열차 1호차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스크린을 중심으로 좌석이 마주보고 있는 형태로 맨 뒤에 앉아도 스크린과의 거리는 그다지 멀지 않다. 스크린의 크기는 57인치이며 15개의 돌비서라운드 스피커를 갖췄다. 또 열차의 흔들림에 대비한 스크린 떨림 방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네마 열차는 경부선의 경우 광명역~구포역 구간 이상, 호남선은 광명역~장성역 구간 이상의 장거리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된다 . 시네마 열차의 상영작은 현재 개봉작이며 상하행 각각 다른 영화로 구성, 15일~1개월 단위로 변경된다. 시네마 열차 이용시 열차 운임에 7000원을 추가로 지불하면 된다.
20일까지 하행은 ‘화려한 휴가’, 상행은 ‘기담’이 상영된다.

또 20일까지는 개관 기념 특별 할인 이벤트로 열차 운임의 10%와 영화 관람료 3000원을 추가 할인한다. 이번 할인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영화객실을 이용할 경우 KTX 일반실 이용요금보다 1100원 더 싸다. 코레일 홈페이지(1544-7788, www.korail.com)와 전국 철도역, 철도승차권 판매대리점에서 예매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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