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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 끝없는 해운대에서 오징어 냄새 폴폴 대변항까지 등록일 : 2007-10-04 08:43


백사장 끝없는 해운대에서 오징어 냄새 폴폴 대변항까지

이동미가 안내하는 쉽고 아름답게 부산 즐기기


송정항에 있는 두개의 쌍둥이 등대 사이로 검붉은 해가 기염을 토하고 있다.

거대도시 부산 가운데 꼭 가봐야 할 명소를 여행작가 이동미씨가 안내한다. 해안가를 끼고도는 풍광이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요, 해운대에서 기장행 버스를 타면 모두 들를 수 있는 ‘쉽고 아름다운’ 코스다.

해운대→달맞이고개→청사포→송정항→용궁사→대변항

1. 백사장이 유혹하는 해운대

자, 해운대에서 출발한다. 총면적 6만㎡에 길이는 1.8㎞나 되는 백사장은 한참을 걸어도 끝이 없다. 부산은 몰라도 해운대를 아는 외국인은 많다. 해운대의 옆구리 미포항에서는 오륙도 관광 유람선이 운행된다. 오전 9시부터 1시간 간격. 어른 1만2100원, 어린이 8100원. (051)742-2525, www.coveacruise.com.

2. 연인과 함께 달맞이하는 달맞이고개

미포에서 청사포로 넘어가는 와우산 능선이 달맞이고개다.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곳이다. 15곡도라 하여 꼬불꼬불 올라가는 언덕 좌우에는 10여 년 전부터 카페촌이 생겨났다. 밤 시간을 겨냥해 새벽까지 문을 여는 카페가 많다. 언덕 위 ‘해월정’에서 연인들이 소원을 빌면 사랑이 이루어진다 한다. ‘여명의 눈동자’의 작가 김종성씨가 세운 김종성추리문학관이 달맞이고개에 있다. 어른 4000원(차 제공).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차를 마시며 마음껏 추리서적을 읽을 수 있다. 2~3층은 6시까지. (051)743-0480.

3. 파도소리 정겨운 바닷가 마을, 청사포

청사포(靑沙浦)는 맑은 모래가 있는 작은 포구로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기다리던 정씨 부인이 그 자리에서 망부송(望夫松)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포구에 소나무가 한그루 서 있다. 해운대와 달리 고즈넉한 분위기. 긴 방파제 위에서는 강태공들이 바다낚시에 열심이고, 갓 잡은 물고기를 안주 삼아 소주잔을 기울이는 낭만이 있다.

4. 쌍둥이 등대가 아담한 어촌마을, 송정항

햇볕에 그을린 아이들이 물개처럼 노니는 어촌마을. 동네 어귀 기찻길로 열차가 달리고, 큰길엔 버스와 자동차가, 바다엔 통통배가, 하늘엔 비행기가 나는 곳이다. 빨간색과 흰색으로 쌍둥이처럼 서 있는 등대가 매우 유혹적이다. 서로 어깨를 부딪히는 작은 배를 바라보며 세꼬시를 먹는 즐거움이 있고 60년대 분위기를 내는 슈퍼와 닭집이 있다. 현재도 과거의 한 부분으로 느껴지게 하는 묘한 공간이다.

5. 참으로 특이한 바다 속 사찰, 용궁사

공민왕 때(1376년) 나옹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수상법당(水上法堂)이다. 큰길에서 불이문까지 108개의 계단. 바다 속 용궁으로 들어가듯 밑으로 밑으로 향한다. 불이문을 지나 용궁사에 도착하면 발 아래에 파도가 출렁인다. 대웅전 옆쪽에는 용왕당이 모셔져 있다. 언덕 위에는 해수관음대불이 바다를 지긋이 내려다본다. (051)722-7744, www.yong kungsa.or.kr

6. 속살 드러낸 오징어 가득한 대변항

밤새 불을 밝히고 오징어를 잡던 통통배와 그물을 드리워 생선을 잡던 어선이 비좁을 정도로 어깨를 맞대고 서 있는 항구. 포구 언저리에는 파라솔을 머리에 인 작은 노점상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횟집과 여관, 상가가 즐비하다. 전날 잡은 오징어를 하얀 속살 드러내고 말리게 되니 대변항의 갯바람에는 오징어 말리는 냄새가 섞여 있다. 반건조 오징어 즉석구이가 일품. 2만5000원이면 맛난 오징어를 한 축(20마리) 살 수 있다.

>> 청사포 및 대변항 숙소
한적한 분위기인 청사포는 블루비치호텔(051-703-6633)이 깔끔하다. 대변항은 늦은 밤까지 횟집에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으로 모텔 꿈의궁전(051-721-7488)이 분위기 즐기기에 제격이다.

>>기타
숙소 정보: 부산관광정보시스템(www.visit.busan.kr), 중저가숙박 검색 사이트 WorldInn(www.worldinn.com), 부산지역 모텔정보(www.motelguidepusan.co.kr)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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