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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억새명소 7선 등록일 : 2007-10-17 13:25
<가을 억새명소 7선>
억 새는 9월말에서 10월 중순 사이에 꽃이 핀다. 산이 온통 단풍으로 물들고 바람결에 낙엽이 춤추듯 낙화할 때 억새는 바람 따라 눕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선다. 하얀 파도가 일렁이는 듯한 억새의 바다로 유명한 명소 7곳을 소개한다.
화왕산 / 화왕산성 주변 분지에 군락형성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 경남 창영의 화왕산은 억새로 유명한 산이다. 매년 10월 중순에 억새제가 열리는데 이 무렵의 억새는 바다라는 비유가 어색하지 않다. 정상 부근에 있는 화왕산성을 둘러싼 분지에 가득 억새 군락이 형성돼 있다.
명성산 / 삼각봉 능선따라 황금물결 넘실
산 정호수를 품고 있는 경기도 포천의 명성산은 남한지역에서는 억새가 가장 빨리 피는 곳이다. 주봉인 삼각봉의 9부 능선을 따라 억새의 물결이 출렁인다. 부근 포천 일대의 온천 및 포천 막거리, 이동갈비 등을 곁들이면 맛과 멋을 만족시키는 여행이 될 수 있다.
취서산 신불산 / 국내 최고의 산행 코스
울 산 취서산에서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산행 코스는 억새를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산행 코스라 할 수 있다. 취서산은 국내 억새 군락지 중 최대를 자랑한다. 영남알프스의 대표적인 산중 하나인 이곳의 사자평고원 억새 평원은 수십 만평에 이르는 넓이뿐 아니라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도 하다. 한 번 본 사람은 절대로 잊을 수 없다는 경관.
무등산 / 기암괴석 빼곡, 남성미 '물씬'
빛 고을 광주의 명산은 장엄한 산세가 사시사철 아름다운 곳이지만 설경과 함께 억새로도 유명한 곳이다. 무등산장을 거쳐 꼬막재에 이르면 물결 치는 억새의 바다가 펼쳐진다. 남성미를 느낄 수 있는 산세와 억새 군락은 답답한 가슴을 씻어내 주는 힘이 있다. 큰 바위로 병풍을 두른 듯 기이한 형상을 하고 있는 천왕봉 일대의 서석대, 입석대 등과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지리산 / 아름다운 국내 최고 군락지
슬 픈 역사를 머금고 있는 명산 지리산의 억새도 남한 최고의 억새 군락지로 꼽을 만하다. 고리봉에서 만복대, 정령치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드넓은 억새밭이 펼쳐진다. 성삼재 주차장에서 만복대로 이어지는 능선 길에서도 억새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천관산 / 연대봉서 구정봉까지 4㎞ 장관
전남 장흥에 있는 천관산은 기암 괴석과 함께 가을 체취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억새로 유명한 곳이다. 주봉인 연대봉에서 구정봉까지 연결되는 약 4km의 능선이 온통 억새로 출렁인다. 매년 10월 중순경에 억새재를 개최한다.
상암 월드컵공원 / 도심서 느끼는 야생미
낙 동강 하구, 제주도 한라산, 북한강변 등 억새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적지 않지만 서울 도심에서 억새의 바다를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상암 월드컵 공원 일대의 억새는 인공적으로 조성했지만 어느새 사람의 손길이 잊혀질 만큼 야생의 모습으로 아름답다. 매년 10월 중순경에 억새축제를 시작해 다양한 행사를 곁들인다. 서울시민이 쉽게 만날 수 있는 억새라는 점에서 소중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