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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여행의 백미 '설경 여행지' 등록일 : 2008-02-11 09:04

2008년 1 월호
겨울여행의 백미 '설경 여행지'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늦기 전에 겨울 여행의 백미 '겨울 설경'을 찾아 보는건 어떨까

한겨울 여행은 역시 순백의 설원이 제 맛이다. 흰 눈이 소복이 쌓인 1월, 경기 남양주 수종사, 강원 인제 진동리, 전남 장성의 백양사, 제주 한라산 등 아름다운 설경에서 한 해를 시작해보자.
남양주 수종사 양수리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 물줄기가 만나는 곳이다. 팔당댐에 가로막혀 만들어진 거대한 호수는 겨울이면 더욱 아름다운 빛을 빚어낸다.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에 있는 수종사는 양수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운길산 중턱에 걸터앉은 자그마한 사찰 수종사는 조선 문호 서거정이 ‘동방의 사찰 중 최고 전망을 가진 사찰’이라고 격찬한 곳이다. 다만 절에 이르는 길이 경사가 급하고 험해서 눈이 온 날에는 차를 산 입구에 두고 걸어가는 게 안전하다.
인제 설피마을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는 인제군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대관령 진부령과 함께 국내에서 대표적인 폭설 지역이다. 한번 눈이 내리면 마을이 푹 파묻힐 정도여서 마을 주민들은 한 사람에 하나씩 눈에서 신는 설피가 있고, 이 때문에 진동리는 설피밭이란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이곳 민박집에서는 설피를 빌릴 수 있다. 설피를 신고 마을 주변을 둘러보거나 등산로를 따라 눈꽃 산행을 나설 수도 있다.
백양사 눈꽃터널 백양사는 봄에는 신록으로, 가을엔 아기단풍으로 유명하지만 겨울의 아름다움도 이에 못지않다. 지난가을 단풍이 곱게 물든 나뭇가지들은 한 움큼 눈을 이고 환상의 눈꽃터널을 연출한다. 백양사 가는 길은 크게 3가지 코스인데, 이 길들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만큼 그 아름다움을 공인받았다.
제주 한라산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한라산도 설경이 그만이다. 등반 코스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성판악 코스는 오랜 시간 숲길을 걸어야 한다. 진달래 대피소 직전, 숲길을 벗어나면 시야가 갑자기 터지며 황홀한 설경이 펼쳐지는데, 백록담에 오르려면 낮 12시까지 진달래 대피소를 통과해야 한다. 백록담에는 산을 치고 올라오는 매서운 바닷바람 때문에 다른 산의 눈꽃과 다르다. 한쪽이 깎인 채 바람결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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