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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떠나는 짧은 여행 등록일 : 2008-04-22 08:51

벌써 봄이다. 그냥 창 밖만 쳐다보고 있어도 살랑살랑 바람이 날 것만 같다. 집 안에만 있으면 왠지 손해인 것만 같은 화려한 봄날.‘애 때문에’라고 핑계 대지 말고 아이 손 잡고 나들이 떠나보자. 멀리멀리 남도 여행은 못해도 동네 공원, 산책로도 역시 봄이니까. 동네 토박이가 추천하는 산책 코스부터∙소설가∙여행칼럼니스트가 소개하는 4월 추천 여행지, 그리고 서해안∙영동고속도로 타고 떠나는 꽃길 여행까지. 자신의 입맛 따라 고르는 화려한 4월 봄꽃 여행, 함께 떠나보자.

제주도

소설가 한강이 추천하는 제주도

5백년 이상 된 비자의 천국, 비자림
좋은 비자로 만든 바둑판은 수천만원을 호가한다. 본래 고급 목재로 사용되는 비자가 5백년 이상 이곳에서 군락을 이뤄왔다. 20분 코스로 연결된 산책로를 걸으면 몸과 마음이 다 상쾌하다. 3∙4∙5월 각 잡지사의 패션 촬영지로 가장 자주 등장하는 곳이기도 하다.
가는 길 일주도로(12번)를 타고 지나다보면 오른쪽으로 1112번 국도가 나타난다. 이 도로를 타고 10여분 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비자림 청소년 수련원’이란 푯말이 있는 곳으로 좌회전해 들어간다.
문의 064∙783-3857

한라산의 아들, 산굼부리
넓은 초원에 커다란 분화구가 우뚝 선 형상의 산굼부리. 매표소를 지나 산굼부리 정상까지 완만한 산책로가 나 있어 아이들과 함께 걷기도 좋다. 산굼부리는 제주도 내에서도 네 번째로 큰 분화구로, 겨울에도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가을에는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곳. 한라산의 숨겨진 비경이다.
가는 길 제주 일주도로를 타고 지나다보면 1112번 국도가 나타난다. 이 도로를 따라 산간 쪽으로 달리다보면 왼쪽으로 매표소가 나타난다. 찾기 쉽다.
문의 064∙783-9900

딱 50년 전의 제주 모습, 우도
제주를 많이 다녀본 사람은‘환상의 그곳’이라고 부르는 곳. 섬 전체가 푸른 초원을 이루고, 제주 고유의 돌담이 정겹다. 특히 4월에는 신록이 가득해 우도를 찾기에 딱 좋다.
가는 길 성산포항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시간 배가 뜬다. 배로 10분 정도 걸린다.
문의 064∙764-7778

Tip 제주도 가는 길
대한항공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40분까지 수시 운행. 소요시간 1시간, 홈페이지에서 항공권 반짝 세일도 실시하므로 확인하자. 요금 주말 7만6천9백원, 주중 7만1천9백원, 성수기 8만9백원
문의 064∙752-2000

아시아나 항공
오전 7시 5분부터 오후 8시 25분까지 수시 운행. 나머지 내용은 상동. 문의 1588-8000기획 정기재 | 레몬트리

『길떠나는 사람에겐 바람냄새가 난다』, 페이퍼 정유희의 벚꽃보다 차(茶), 쌍계사

4월과 쌍계사 벚꽃 길. 너무나 익숙한 조합이라 새로울 것도 없었다. 조금쯤은 일탈적이고, 조금쯤은 기대에 차서 읽게 되는 잡지『페이퍼』의 대표 필자 정유희. 『길떠나는 사람에겐 바람냄새가 난다(구제:너에게 변두리를 보낸다)』라는 책으로 진정 길을 가고픈 사람들의 마음을 짠하게 울렸던‘정유희’에게 기대했던 대답은 아니었다. 그녀가 쌍계사를 추천한 것은 비단 벚꽃 때문만은 아니었다. 10리에 이른다는 쌍계사 벚꽃 터널도 장관이지만 그보다는 지리산 자락을 감싸고 도는 천연 차밭의 매력이 정유희 씨를 쌍계사로 불러들였다고. 사실 많은 사람들은‘차’하면‘보성’을 떠올린다. 그러나 진정한 차 마니아들에게 진짜 차란 바로 지리산 기슭에서 자라는 야생 차다. 인공적인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만큼 그 맛과 향이 으뜸임은 두말할 나위도없다. 정유희 씨가 4월 쌍계사 자락에서 하는 일은 벚꽃 구경보다 차 만들기다. 지리산 자락의 차 만들기는 3월 말과 4월 말에 때를 맞춰 이뤄진다. 이때를 맞춰 지리산 자락에 있
는‘청미래’를 찾아가면 녹찻잎을 일일이 손으로 따서 비비고 찌고 말리는 전통 제다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구경만? 절대 안 된다. 직접 팔 걷어붙이고 뛰어들어야만 깊은 선미에 빠질 수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인근에 있는 화개장터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이왕이면 콩 한 되, 옥수수 몇 개를 사서 뻥튀기 아저씨에게 맡겨보자. 오직 화개장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색다른 강냉이의 맛을 아이와 함께즐길 수 있다. 문의 청미래 055∙882-6247

쌍계사는…
일단 인파만 들끓지 않는다면 정말 꿈결 같은 길이다. 화개장터부터 쌍계사에 이르는 10리 벚꽃 길은 예부터 최고의 명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쌍계사와 화개장터로 길이 갈리는 지점은 젊은 남녀가 결혼을 약속하는 길이라 해서‘혼례 길목’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지나치게 소란스런 맛이 없지 않다. 인근 화개장터는 지금도 매월 11일과 16일에 장이 선다.
화개장터 벚꽃 축제 날짜 4월 6~8일 예정 문의 하동군(055∙880-2544)

교통편
기차
서울~구례구. 기차는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3시 50분까지 매시간 운행한다. 구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쌍계사까지 버스가 수시로 운행된다.
버스
서울~하동.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동까지 이동하고, 하동에서 쌍계사까지 가는 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승용차
경부고속도로-회덕 분기점-호남고속도로 전주 I.C-전주시-17번 국도-남원 우회로-19번 국도-밤재 터널-구례-화엄사 입구-19번 국도-연곡사 입구-화개장터-쌍계사


「겨울연가」촬영장소 디렉터 유영집의 겨울보다 멋진 봄 용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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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집 씨는 90년부터 각종 드라마의 장소 섭외를 맡아온 드라마 장소 헌팅 전문가다. 그는「가을동화」, 「그 여자네 집」그리고「겨울연가」까지 모든 장소의 물색과 섭외를 담당해왔다.
유영집 씨는 매니저로 잠깐 일하다가 여행이 좋아 섭외작가로 나섰다. 처음엔 그냥 멋있는 곳만 찾아내면 되겠거니 했었는데 그 드라마, 그 장면에 딱 맞는 곳을 찾아낸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래서 택한 방법은‘무조건 많이 다녀보자.’였다. 어디든 좋다는 곳이 있으면 달려갔고, 그 일을 즐겼다. 요즘, 「겨울연가」의 바쁜 일정 속에서 많이 힘들지만 그럴 때면 마음속에 담아놓은 보물 같은 장소들이 있기 때문에 한숨 한 번 내쉬고나면 행복해진다.
사실 4월에 꼭 가볼 만한 곳으로‘용평’을 꼽는 것은 이번 드라마「겨울연가」때문만은 아니다. ‘봄’이라면 무조건 개나리∙진달래만 찾지 말고, 4월까지 잔설이 남아있는 발왕산을 보며 묘미를 느껴보라는 것. 산 밑에서는 개나리∙진달래를 구경하고, 산꼭대기에서 눈을 구경하는 것도 꽤 괜찮은 기분이다. 게다가 산 정상까지 케이블카가 운행되니 아이들 걱정도 없을 것.
발왕산에는 발왕과 옥녀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옥녀를 위해 산적이 된 발왕과 그를 기다리다
죽은 옥녀의 얘기가 눈물겨운 곳. 발왕산 정상에서 보면 저 멀리「가을동화」를 찍었던 삼양목장을 볼 수도 있다. 오전 7시 30분에 시작되어 오후 4시면 끝나는 곤돌라를 타고 15분 정도 올라가면 또다른 봄을 만날 수 있는 용평리조트 발왕산으로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가기를 추천한다.

용평은…
봄의 용평은 용평스키장의 케이블카와 발왕산의 웅장한 전경이 매력인 곳.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1,458m 정상에 오르면 대관령이 발아래에 펼쳐진다. 특히 발왕산은‘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군락지를 숨기고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에도 좋다. 새벽을 이용하면 정상에서 해돋이를 감상할 수도 있다. 용평리조트에서는 일출 관광객을 위해 새벽부터 케이블카를 운행하고 있다. 케이블카 왕복 요금 7천원. 문의 033∙335-5757

교통편
버스
1 강릉공항에서 용평까지 무료 셔틀버스 운행 버스
2 스키장이 폐장된 4월 이후에는 주말 중심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반드시 미리 확인할 것. 왕복 2만원 문의 02∙2201-7710
승용차
영동고속도로에서 횡계 I.C로 나오면 용평리조트 가는 푯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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