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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 국립공원:생태체험학습장 등록일 : 2008-06-25 09:31


변산반도 국립공원
변산반도 만큼 여행지의 조건을 잘 갗춘 곳도 드물다. 내변산의 '산'과 채석강, 변산해수욕장 등 '바다', 아름다움 포구 '곰소항', 여기에 특산물인 죽염. 이름난 횟집과 바지락죽집, 여기에 온천까지 없는 게 없다. 그중에서도 변산해수욕장은 가족들과 즐길 수 있는 생태체험장으로 으뜸이다.


고운 모래 갯벌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에 광범위하게 발달해 있는 갯벌은 캐나다 동부해안, 미국의 동부해안, 북해 연안, 아마존강 유역과 더불어 세계 제 5대 갯벌로 알려져 있다. 갯벌은 모든 진흙뻘로 알기 쉬우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모래갯벌과 펄갯벌, 모래펄 갯벌, 자갈갯벌 등으로 구분된다. 함평만 갯벌,강화도연안 갯벌 등 대부분은 펄갯벌에 해당하지만 변산해수욕장은 드물게 고운 모래갯벌이다. 물론 사는 생물들도 펄개벌과는 달라 갯벌탐사의 또다른 묘미가 있다.

모래위의 디자이너 엽낭게

가장 흔하게 보는 것이 바로 엽낭게. 몸의 형태가 둥글고 작은 콩알처럼 생겼다. 빠르게 움직이고 모래속에 있는 유기물을 먹고 동글동글하게 경단을 만들어 집주변에 내놓는다. 모래벌에 10~30센티미터 정도의 수직굴을 파고 산다. 물이 빠지기면 녀석들이 숨가쁘게 굴려내온 모래덩어리들로 드넓은 모래벌은 순식간에 가득찬다. 마치 수많은 콩알을 뿌려놓은 것처럼. 움직임에 민감하므로 움직이지 말고 기다리면 눈앞에서 모래알을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그물무늬 금게

등딱지는 옅은 노란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그물처럼 퍼져 있고 전체적으로 둥근모양을 하고 있다. 양쪽 옆에 뾰족한 돌기가 있다. 집게다리는 억세고 걷는 다리는 헤엄치기 좋도록 평평하게 되어 있다. 물밖으로 나오면 잘 걷지 못하고 모래속으로 파고든다. 모래갯벌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변산해수욕장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고, 물이 빠진후 잘 걷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집게힘이 대단해 한번 물리면 어른도 "아얏"소리를 지를 정도!

바위근처 웅덩이에 사는 말미잘

해변에 있는 바위근처에 생긴 작은 웅덩이를 보면 그안에도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다. 해수욕장 오른편 바위가 관찰하기에 적합하다. 작은 웅덩이에서 말미잘을 볼 수 있다. 말미잘은 물속에서 촉수를 모두 펴고 작은 먹이를 기다린다. 물이 빠져나가면 촉수를 오므린채 밀물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린다. 말미잘은 촉수에 자세포가 있어서 먹이를 찌르고 독으로 마비시켜 잡아먹는다. 그러나 독은 너무 약해서 혀를 대봐야 느낌을 조금 알 수 있을 정도이니 안심하고 만져도 된다.


따개비와 왜대합, 굴

바위에 붙어사는 녀석들을 부착성 생물이라고 한다. 따개비, 굴, 왜대합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해변바위에는 따개비와 왜대합과 굴을 쉽게 볼 수 있다. 따개비는 딱딱한 껍질속에 들어 있다. 6쌍의 덩굴 모양의 가슴다리를 입구에 내놓고 물속에 있는 플랑크톤 같은 작은 생물을 걸러내어 잡아먹는다. 물이 빠지고 난후 딱딱한 껍질을 꼭꼭 닫고 있는 모습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시멘트보다 더 단단하게 붙어 있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사무소가 운영하는 "갯벌탐사프로그램"

"아는만큼 느낀다". 변산반도에서 갯벌탐사를 하려거든 변산반도국립공원관리사무소를 찾는 것이 좋다. 변산해수욕장 입구에 자리잡은 관리사무소에 사전에 신청하면 전문가의 안내해설을 받아 갯벌을 관찰할 수 있다. 대학에서 해양생물을 전공한 갯벌 전문가 정장방씨의 상세한 안내와 갯벌사랑 이야기를 듣노라면 갯벌체험의 재미는 배로 커진다. 밀물과 썰물의 물때를 맞추어야하고 일정 규모 이상은 곤란하므로 사전 예약은 필수.

변산반도국립공원 063-582-7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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