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섬의 숲길은 사계절 내내 가지각색의 아름다움과 운치를 지니고 있다. 선착장에 내려 섬으로 들어가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이 섬을 가로지르며 서 있는 잣나무 숲길이다. 400m 정도 이어지는 이 숲길은 마치 흡인력 있는 나무 터널인 것처럼 우리를 안으로 끌어들인다. 이 숲길은 잣을 모으는 청설모들의 천국인 듯 사람의 지척에는 아랑곳없이 바쁘게 움직인다. 메타세쿼이아길은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연인들이 자율학습을 빼먹고 그림자 밟기 놀이를 하던 곳으로 나무 사이로 드는 아침 햇살이 무척 아름답다. 거기다 하늘을 찌를 듯이 곧게 뻗은 웅장한 나무들은 이국적이면서도 당당하게 뻗어 있다.
이외에도 곧지는 않으나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좁은 잣나무길, 타조농장과 야외 음악당을 갈라놓는 은행나무길, 강변을 끼고 있는 연인의 길 등 낭만에 젖고 싶은 연인들의 발목을 붙잡는 숲길들이 저 나름대로의 자태를 풍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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