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추천맛집

이번엔 장어탕 집입니다.. 중앙동 '완도집' 등록일 : 2006-12-21 17:47

중앙동 파출소 바로 맞은 편 독서실 옆에 있는 자그마한 식당입니다.

식당이라고 부르기보다는 그냥 시장 골목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선술집 같은 아주 작은 곳입니다만,

그집의 [장어탕]만큼은..

장담하건데 대한민국 최고의 맛일 겁니다.

여수의 숱한 장어구이 식당들에서 먹는 장어탕과는 일단 국물부터가 다릅니다.

이곳 '완도집'은 다른 식당들과는 달리 미리 육수를 끓여두지 않습니다.

손님이 들어와서 주문을 하면 그제서야 흰머리 희끗희끗하신 주인 할머니께서

수족관의 장어를 꺼내 손질을 시작하십니다.

장어도 우리 여수 사람이라면 누구나 첫 손가락에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 '아나고'로..

장어 손질이 다 될때 쯤에 맞춤하여 끓는 냄비에

정갈하게 손질한 아나고를 넣고 고기가 익을 만큼만 끓여내시는데

그 맛이 그렇게 깔끔하고 시원할 수가 없습니다.

큰 대접에 하나 가득 담아내주시는 '장어탕' 한그릇 먹고 나면

얼마나 개운한지.. 술 마신 다음날 점심 약속을 저는 거의 이곳에서 합니다.

한가지..

주문을 해야 장어를 손질하고 탕을 끓이시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꽤 길다는 것이 점심시간 빠듯한 직장인들에게는 좀 아쉽겠지만

대신, 기다리는 동안에 나오는 밑반찬들에 쐬주 한 잔 하는 맛이 또 그만입니다.

계절에 따라 나오는 밑반찬들이 다르기는 하지만,

맛깔스런 나물들과 서너 종류의 김치..

그리고 '양태'거나, '메기'거나, '우럭' 따위의 말린 고기찜 반찬은

정말이지 때때로 주메뉴인 '장어탕'보다 맛날 때가 있습니다~ &^&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고 가시면 좋겠지요.

저는 10여년 단골입니다.

그러나.. 뭐 단골이라고 해서 할머님이 특별 대우를 해주시지는 않습니다.

사실 '완도집'을 한 번 오셨던 분들은 거의가 단골이 되시기 때문에

어쩌면 할머님께는 단골의 개념이 없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

믿고 한 번 드셔보시고,

혹여 맛이 없으시거든 여기 이 글에 투정 남기시면

제가 쐬주 사드리겠습니다~ ^^*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