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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독오독’한 바다 향기^^ (전남 완도 ‘전복’) 등록일 : 2007-09-12 08:20

고맙구나! 완도야,

‘오독오독’한 바다 향기 전해줘서…


- 전남 완도 ‘전복’

오색찬란한 껍질에 안겨 귀한 손님 기다리는 완도 전복
아리랑 흐르던 황톳길 따라 돌면, 걸음마다 초록물이 묻어난다는 ‘청산도’, 어부사시사의 고산 윤선도 가 평생을 곁에 두며 사랑했던 보석 같은 섬 ‘보길도’ , 은빛 모래가 바람과 파도에 밀려다니며 내는 해조음이 낭만으로 다가오는 ‘신지도’ …. 생각만으로도 가슴설레게 하는 섬, 완도가 품은 섬들이다. 본 섬 외에 200여개의 주옥같은 섬들을 거느린 완도는 마치 푸른 바다 위에 흩뿌린 옥구슬 같이 반짝반 짝 빛이 난다. 등푸른 물고기들이 텀벙텀벙 수면으로 뛰어오르고, 아래에서는 완도의 바람과 햇살, 짭조 름한 바다내음을 맡고 김과 해조류가 자란다. 이리저리 사방을 둘러봐도 모두 옥빛,쪽빛이다. 그중에 하 나, 마치 보석처럼 반짝이는 것이 있으니 그 이름하야 전복. 완도의 푸른 바다 빛을 등에 업었기에 저리 오색찬란한가. 오독오독한 맛 또한 일품인 전복은 풍경 만큼이나 전국에서 최고로 손꼽힌다. 전복회, 전 복죽, 전복물회 등 한 상 가득 전복뿐이라면 한 낮에도 초승달같은 입웃음이 가시질 않으니…. 뭍에서 쉽게 닿을 수 없는 거리지만, 사람들은 그 맛을 찾으러, 그 웃음을 찾으러 등푸른 섬‘완도’로 간다. 불로장생을 꿈꾸던 진시황제가 완도를 찾았다면?
전복은 왕실 진상품으로 명성을 떨칠 만큼 기력이 쇠한 이들에게 최고의 자양강장제
불로장생을 꿈꾸며 세상의 진귀한 산해진미들은 모두 자신의 식탁으로 올리는 진시황제가 완도를 찾았다 면 아마도 지금의‘전복의 천국’이라는 완도의 수식어는 없었을 게다. 영생을 얻기 위해 남의 입 속의 숟가락까지 탐내는 진시황제의 욕심쯤 된다면 최고의 보양식인‘완도의 전복’을 그대로 둘리는 만무할 터. 아니다다를까. 진시황제는 전복을‘동방의 불로초’라 부르며 매일같이 애용했다 전해진다. 만약 그 의 욕망이 남도 끝 완도에까지는 미쳤다면 어쩌면 만리장성이 완도의 전복 껍질로 세워졌을지도 모를 일. 이처럼 전복은 왕실 진상품으로 명성을 떨칠 만큼 기력이 쇠한 이들에게 최고의 자양강장제다. 수분함량 이 많고 비타민과 칼슘, 인 등의 미네랄이 풍부해 예로부터 산모의 젖이 나오지 않을때면 고아먹여서 큰 효험을 받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한방에서는 전복이 눈과 귀를 밝아지게 한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특히 전복에 많이 함유된‘아르기닌’은 스태미나를 강화시키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일까? 내겐 너무 비싼 전복, 그래도 맛있는 걸 어떡해
버터로 구워진 노란 빛깔의 전복버터구이도 고소한 것이 별미다
어릴 적 별미로 먹는 여름철 오징어 물회에도 아버지 그릇에는 꼭 전복 서너 점이 팥죽의 새알심처럼 어 여쁘게 동동 떠 있곤 했다. 평생 잘 앓지 않던 아버지가 어쩌다 감기라도 앓으면, 어머니는 새벽 바람을 몰고 수산시장에 가서 싱싱한 전복을 사와 내장까지 갈아 노란 빛깔의 전복죽을 끓이셨다. 어쩌면 부모 님의 금술이 지금까지도 남다른 이유는 전복 때문이 아니었을까. 각설하고, 전복은 소위‘바다의 황제’로 불린다. 그러하기에 전복이 콧대높게도 아주 비싼 가격에 팔려 나가는 것은 당연지사. 금빛으로 칠해진 것도 아닐진대, 어찌하여 유리지갑의 직장인들이 허리띠 풀러놓 고 삼겹살의 오돌뼈처럼 전복을 마음껏‘오독오독’씹어 먹지 못할까? 기자 역시 비싼 탓에 고급 일식집 에서조차 몇 개 나오지 않는 전복회를 보며 애꿎은 젓가락만 들었다 놨다 한 경험이 있다. 허나 이 귀하 고도 비싼 전복이 완도에 와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감히 타지에서는 엄두도 낼 수 없었던 싱싱한 전복을 싼 값에 맛 볼 수 있다는 것. 굳이 전복회를 시키지 않더라도 웬만한 일식집 밑반찬에도 전복이 오르는 유일한 고장이 완도니 말이다. ‘오독~오도독’행복을 씹는 소리 … 닮은 꼴 소라와는 천양지차
꼬들꼬들한 혀끝의 느낌은 여느 조개의 맛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물론 워낙 귀한 해산물이라 적지 않는 지출은 감수해야함은 잊지 말도록. 완도 전복은 해녀들이 직접 바 다에서 따올린 자연산은 아니다.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복양식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 완도다. 양식 이지만 맑은 물에서 자연산 미역과 다시마 등 천연 먹이만 먹고 자라기 때문에 자연산 전복에 맛이나 영 양가가 뒤지지 않는다. 완도 전복은 까끌까끌한 껍질 속에서 온전히 모양새를 보존하는데 집기에도 버거 울 정도로 단단한 육질을 자랑한다. 그냥 보기만 해도 뱃속이 든든해진다. 전복은 역시 회로 먹었을때가 제 맛. 두툼히 한 점 썰어 새콤달콤한 초장에 살짝 담그면 어느새 입 안 가득 침이 고인다. 꼬들꼬들한 혀끝의 느낌과‘오독오독’씹히는 탄력이 여느 조개나 소라와는 천양지차다. 감히 어느 해산물이 도전장 을 내밀 수 있으랴. 단연 해산물의‘최고의 왕좌’는 전복에게 내어줘도 절대 아깝지 않겠구나 하는 생 각이 절로 든다. ‘게우’를 아시나요? … 전복을 사랑하는‘전복 마니아 의 특권
게우를 먹는것은 전복 1마리를 다 먹은 것과 다름없을 만큼 영양가가 높다
쫄깃쫄깃함을 느낄라치면 이내 부드럽게 입 안에서 녹는다. 그 맛 또한 희한하다. 비린 듯 하면서 퍼지 는 독특한 향미, 진하게 풍기는 달콤한 맛이 입안을 휘감는 감칠맛이 매력이다. 달콤쌉싸름한 전복의 향 기가 입안 가득 퍼질 때의 행복이란 세상을 다 가진들 이보다 더 행복할까. 전복을 먹는다는것은 어쩌면 싱싱한 바다를 마시는 것과 같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단어는‘게우’. 전복을 좀 안 다는 사람은‘게우’라고 불리는 내장을 절대 놓치지않는다. 전복을 가져올 때 껍데기에 함께 담는데 이 게우를 먹으면 전복 1마리를 다 먹은 것과 다름 없다고 할 만큼 높은 영양가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맛 또한 짭짤한 것이 해조류의 맛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입맛을 돋워준다. 고소한 전복버터구이도 별미다.

댓글(3)
  • 2007-09-12 08:30

    장난 아니네요.....비싸기도 하겠지만~..
    장난 아니네요.....비싸기도 하겠지만~

  • 2007-09-12 09:21

    우와~~~ 언제 절케 한상 차려놓고 먹고보까요..
    우와~~~ 언제 절케 한상 차려놓고 먹고보까요

  • 2007-09-12 13:38

    컥... ㅠㅠ 먹고잡다..우짠데 ㅠㅠ..
    컥... ㅠㅠ 먹고잡다..우짠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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