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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녹차떡갈비 등록일 : 2007-12-17 13:27

흔히들, 전남을 '맛의 고장'이라고 하는데, 그 중 보성과 벌교엔 먹을 거리가 별로 없다는 말씀들을 많이 합니다.

보성은 녹차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녹돈 삼겹살'(녹차 먹인 돼지고기 삼겹살)이나 '녹돈 갈비' 정도가 알려져 있지만,

여러 번 가본 녹차 돼지고기집들은 다 고만고만 했지요.

가게는 무척 허름합니다. 간판을 봐도 과연 맛이 있을까 의문스럽지요.

어찌 보면 'KBS~~'어쩌고 하는 플랭카드가 좀 미심쩍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해 보면 이 가게 잘 안 나옵니다.

그런데, 가게엔 손님이 단체손님을 제외하고도 바글바글합니다.

전라도 분들에게 오히려 더 많이 알려진 듯하더군요.

돼지 떡갈비. 8천원에 함박스테이크만하면서 두께는 좀더 두꺼운 떡갈비 2조각이 나옵니다.

도토리묵. 사진으론 표현이 안 되지만...직접 쑨 오리지날 도토리묵입니다.

포인트!!

반찬이 여러 가지이면, 대개 오히려 손 가는 반찬은 몇 안되는데...이 집 반찬은 모두 하나같이 넘 깔끔하고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는 거.

그리고...녹차떡갈비보다 더 맛났던 비장의 무기!! 맑은 선지국!!

보통 선지국은 특유의 누린내와 비린내 때문에 양념을 잔뜩 넣고 고춧가루로 맵게 하기 마련인데,

이 집 선지국은 맑은 선지국이었습니다. 첨엔 넘 황당했는데, 한 숟가락 먹어보곤 정말 끊임없이 먹게 되었지요.

땡초로 매운 맛을 내고, 이 집만의 비법인 육수의 시원한 맛과 선지의 고소한 맛은...생각만 해도 침이 꿀~꺽!!

선지국 좋아하는 저희 친정 엄마 생각이 정말 많이 났습니다. 싸오고 싶을 정도로.

1인분에 2조각, 양이 적을 것 같다구요?

요게요게~두께가 장난이 아닙니다. 배가 엄청 고팠는데도 한 조각 먹고 나니 은근 배가 불러

오더군요.두께가 워낙 두꺼우니 양이 잘 안 줄더라구요.

우선 지글지글 뜨거운 떡갈비 아래 바닥에다가 생마늘을 넣어 좀 익혀줍니다.

그리곤 상추 또는 깻잎 깔고, 그 위에 쌈무 얹고, 떡갈비 한점 올리고, 양배추 샐러드에,

쌈장에, 마늘까지...준비 끝!

녹차를 먹여 키운 국산 돼지고기에 20여 가지가 넘는 각종 재료를 넣고 잘 다져서 만든 후, 연탄 위에 구워서, 다시 돌판 위에 뜨거운 차돌을 깐 다음,

예쁘게 담아서 내오는 돼지떡갈비.

정말 돼지고기 냄새 하나도 안 나고, 소고기인지 돼지고기인지 모를 만큼 맛있더군요.

넘 신기한 건, 저 차돌이 고기 다 먹을 때까지 식지 않는다는 것!

위치 : 보성차밭에서 순천으로 가는 국도변.

댓글(3)
  • 2007-12-18 08:53

    고기 진짜 두껍다..스테이크 같은데요~~ ㅎㅎ..
    고기 진짜 두껍다..스테이크 같은데요~~ ㅎㅎ

  • 2007-12-20 13:19

    돌판위에 차돌을깔고 고기를 먹는다?? 완전
    돌판위에 차돌을깔고 고기를 먹는다?? 완전 생각만해도 군침이 좌르르~~ 꼭 들려바야겠네요 ^^

  • 2007-12-20 14:24

    점심 먹은지 얼마 안되었는뎅.... 또~ 군침도넹..
    점심 먹은지 얼마 안되었는뎅.... 또~ 군침도넹..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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