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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연향성당 옆 ‘닭발과 주꾸미’ 등록일 : 2008-06-02 13:27

순천 연향성당 옆 ‘닭발과 주꾸미’ 맛 이야기


그 맛과 향에 매료되다

쫀득쫀득한 맛에 갑오징어 향이 입안을 매료시킨다. 평소 오징어 회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도 자꾸만 젓가락질을 해 댄다. 한번 먹어본 맛이 입안에서 떠나질 않았던 게다.

오징어 회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갑오징어 회’. 제철 맞은 그것 빛깔(사진)이 오늘 더욱더 곱다. 은근히 풍기는 갑오징어만의 특유의 향은 그야말로 씹을수록 맛을 더해가는 별미 중에 별미다.


갑오징어를 잘 아는 사람이 수십 년 동안 장사를 해 오다 몇 년 전 순천에 닭발과 주꾸미라는 상호로 개업을 했다.

갑오징어 장사만 수십년을 해 온 그곳 주인장이니 어떻게 하면 신선하고 맛있는 갑오징어 음식을 만들까에 대해선 그 보다 더 빠삭한 사람은 없다. 벌교가 집인 이집 주인 김종석(55) 씨는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고흥 나로도에 매일같이 간다.


“갑오징어도 철이 있제. 철에 먹는 음식이니 신선해야함은 당연지사. 고흥 나로도에서 직접 산지직송 갑오징어 맛이 끝내줘. 저녁이면 우리집이 손님들로 꽉차는 이유도 여가 있제.”


봄에는 주꾸미, 갑오징어. 여름에는 하모(장어). 가을에는 깨가 서말 전어. 겨울에는 간재미 등 제철음식만 고집하는 순천 연향동‘ 닭발과 주꾸미’ 맛 세상으로 들어가 보자.

이곳 주인장은 그야말로 인상 좋은 옆집 아저씨 같다. 훈남 인상에 벌써 수년 함께해온 단골손님들은 여기저기서 ‘사장님, 사장님’하고 부른다.

영락없이 여느 음식점 못지않은 그저 평범한 이곳의 모습이다. 헌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북적대는 것일까. 의문이 일지 않을 수 없다.

북적대는 이유는 간단했다. 이곳은 다른 음식점과 달리 4계절에 맞는 제철 음식만을 내오기 때문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다.


“인자 쪼끄만 더 돼불믄 여가 꽉 차부네. 한번 봐 바. 신기할 것이여. 우리집 찾는 손님들은 때가 되면 알아서 묵으러 와. 성심성의껏 맛나게 철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내 주임무제.”


그랬다. 사계절에 따른 계절 음식을 맛보기 위해 한번 찾아온 손님은 이내 단골이 된다는 것. 그렇기에 김 씨는 더욱더 성심성의껏 음식을 준비한다고.

“사월 중순부터 유월말까지 한 오십여일 동안은 주꾸미와 갑오징어가 제철이제.”


수 십 년 동안 갑오징어 장사를 해 온 이곳 주인장 김 씨는 제철음식에도 빠삭하다. 지천명이 넘은 나이니 철에 따라 무엇이 맛있고, 어떻게 요리하면 된다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안다.

특히 이 맛있는 회가 가격도 저렴해 갑오징어 작은 것 한 마리에 2만원이다. 이정도면 3사람은 충분히 반주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안주감이기도 하다.

2만원에 세 사람도 넉넉히 먹을 수 있단 말은 갑오징어 회만 놓고 하는 말이 아니다. 일단 갑오징어의 몸통과 일부 다리는 횟감으로 먹고, 나머지 부위는 삶아 먹는다. 그 뿐인가. 몸에 좋은 먹통까지 맛 볼 수 있으니 값에 비해 꽤 먹을 만하다.


이외에도 이곳음식점에는 상호명 그대로 닭발과 주꾸미, 서대회 등 남도의 정통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댓글(3)
  • 2008-06-03 13:22

    갑오징어 정말 맛나던데!!! 싱싱하고 맛나긋돠..
    갑오징어 정말 맛나던데!!! 싱싱하고 맛나긋돠

  • 2008-06-05 13:40

    순천으로 원정 가야겠네요..
    순천으로 원정 가야겠네요

  • 2008-06-17 15:28

    음식 가격도 모두 올려주셨으면 정말 고맙겠
    음식 가격도 모두 올려주셨으면 정말 고맙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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