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추천맛집

연탄불로 구워 더 향긋한 돼지불고기 등록일 : 2008-10-10 11:09

배가 고프면 아무 것도 하기 싫다. 오죽하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겠는가. 진부한 표현이지만 한편 진솔한 표현이기도 하다.


강진은 어느 곳에 들어가 뭘 먹어도 다 기본은 한다. 그러니 그리 고민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좀더 ‘강진’만의 특색 있는 것을 먹고 싶다면 이곳을 권한다.

돼지불고기 백반이 참 맛난 ‘설성식당’. ‘와보랑께 박물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곳은 연탄불에 구워낸 돼지불고기로 유명한 집이다.

자리가 없어 기다리는 일은 보통인데 이날은 다행히도 평상 쪽에 자리가 나, 경치구경도 하며 밥을 먹는 호사를 누렸다. 이 집은 기본 한 상(4인 기준)이 2만원이라 둘이 가기에는 다소 양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메뉴는 돼지불고기 하나뿐이라 따로 주문을 하지 않고 “한 상이요”나 “3명이요”하고 외치기만 하면 된다.


한정식집이 그렇듯 찬이 하나하나 나오지 않고 아주머니들이 완벽한 상차림을 해, 내온다. 보기만 해도 눈이 휘둥그레진다. 하나, 둘, 셋…. 찬을 세보니 24가지나 된다.

마늘장아찌, 호박나물, 열무김치, 오이무침, 숙주나물 등 하나하나 집에서 먹는 찬처럼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찬이다. 대부분 한정식은 눈에만 화려하지 막상 먹으려면 집을 반찬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맘에 맞는 마땅한 반찬이 없어 젓가락이 허공을 맴돌게 마련인데 이 집은 골고루 젓가락이 닿는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한상 든든하게 먹은 듯한 맛이라면 설명이 될까.


연탄불에 구워져 나오는 돼지불고기는 비계가 조금 많기는 하지만 쫄깃쫄깃하게 껍데기가 씹힌다. 탄 것이 건강에 안 좋다고 하지만 연탄불에 슬쩍 그을린 부분이 더 맛있는 법.

아무 것도 찍지 않고 고기만 먹어본다. 연탄에서 구워, 향긋한 내음이 더 맛을 돋운다. 고기 위에 생으로 올려진 마늘과 부추무침을 함께 먹어도 좋다. 싱싱한 풋고추를 쌈장에 찍어 한입 베어 문다.

오이처럼 물이 많은 풋고추는 어째 맵지 않고 달다. 다른 양념 없이 바지락과 소금만으로 끓인 바지락국도 지금 먹기에 딱 좋다.

뜨거운 국이 없어 서운해 할지도 모르지만 시원한 바지락국이 고기와 잘 어울리니 걱정 없다. 이곳에 가려면 먼저 전화를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오래 기다리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설성식당 061-433-1282.

댓글(2)
  • 2008-10-10 14:21

    한상~~걸다~~~~ ..
    한상~~걸다~~~~

  • 2008-10-24 12:09

    되게 맛나게 보이네요..
    되게 맛나게 보이네요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