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적인 불교 지도자 아잔 차의 행복한 마음공부
달라이 라마, 틱낫한과 더불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표적인 불교 수도승 아잔 차의 행복한 마음공부를 담은 책. 흔들 수 없는 평화로, 본래 깨끗하고 고요한 마음 안으로 초청하는 이 책은 아잔 차의 단순하지만 힘 있고 감동적인 말들로 채워져 있다.
아잔 차는 1918년 태국 북동부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아홉 살에 출가해 스무 살에 비구계를 받았으며, 태국 최고의 지도자였던 아잔 문 선사를 비롯한 여러 숲 속 선사들의 가르침을 받았다. 아잔 차는 방문한 모든 사람들을 직접 맞이했으며, 특유의 유머와 통찰로 모든 종교를 초월해 현대인의 삶의 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1992년 입멸할 때까지 그는 소박한 삶, 버림의 삶을 몸소 실천했던 그의 가르침은 특히 서양인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에는 즉흥적인 모임에서 녹음된 법문이 대부분이며, 일부는 공식적인 법문도 있다. 그러나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아잔 차는 절대로 미리 법문을 준비하지 않았다. 어느 한 구절도 그가 입을 열기 전에 구상되지 않았다. 이것은 그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었다. 가던 길을 멈추고 그 순간의 필요에 따라 법이 떠오르게 하는 것이 진정한 스승의 역할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다양한 방법으로 가르침을 펼쳤던 그는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한눈에 꿰뚫어 보는 예리함과 유머를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아잔 차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함과 동시에 행복에 이르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삶이 곧 수행임을 강조하는 그는 살면서 마주치는 상황들을 알아차릴 수만 있다면 모든 순간이 수행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또한, 깨어 있는 삶을 살 때 우리는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알려준다.
[저자소개]
■ 지은이 아잔 차 - 1918년 태국 북동부 우본 지방에서 태어난 그는 아홉 살에 자신의 의지로 출가하여 스무 살에 비구계를 받았다. 젊은 승려였던 그는 불법의 기초와 계율, 경전을 공부했다. 하지만 지역 사원의 해이한 계율에 대한 불만과 수행에 대한 가르침을 얻고자 숲이나 동굴, 화장터에서 지내며 고행승의 삶을 시작했다. 1954년 고향 인근 숲에 정착하라는 권유를 받게 된 그는, 인적이 없고 코브라나 호랑이가 출몰한다고 소문난 숲이야말로 최적의 장소라고 여기고 그곳에 머물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그를 중심으로 대규모 사원이 세워졌고, 그의 가르침을 듣고 곁에서 수행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1992년 열반했으며, 현재 전 세계 200여 개의 분원에서 그가 확립한 수행법과 가르침이 이어지고 있다.
■ 옮긴이 이진 - 이화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가면 뒤의 소년 샘> <인생반전연습> <안녕이라고 말하는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 있어라> <내가 말을 배우기 전 세상은 아름다웠다> 등 30여 권이 있다.
[책속으로]
“마음의 모든 움직임, 모든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을 코브라를 관찰하듯 관찰해야 한다. 코브라는 독이 있는 뱀이다. 물리면 죽을 수도 있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도 마찬가지이다. 좋아하는 감정에도 독이 있고 싫어하는 감정에도 독이 있다. 따라서 밤이나 낮이나 알아차림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서 있을 때나 앉아 있을 때, 누워 있을 때나 말할 때나 무슨 일을 하든 알아차림으로 하라.” - <26장> 중에서
“마음으로 말하면, 마음에는 아무것도 잘못된 것이 없다. 마음은 본래 깨끗하고, 마음 안은 이미 고요하다. 요즘 들어 마음이 고요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마음이 감정을 따라갔기 때문이다. 본래 마음에는 아무것도 없고 그저 자연의 일부일 뿐이다. 마음이 고요하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하는 것은 감정이 마음을 속이기 때문이다. 훈련되지 않은 마음은 어리석다. 감각 인상이 마음을 행복과 고통, 기쁨과 슬픔으로 이끌지만 그 어느 것도 마음의 본질은 아니다. (중략) 우리의 마음은 본래 움직이지 않고 고요하다. 참으로 고요하다. 바람이 불기 전에는 흔들리지 않는 나뭇잎처럼 고요하다. 바람이 불면 나뭇잎이 흔들린다.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은 감각 때문이다. 마음도 그렇게 감각을 따라간다. 감각을 따라가지 않으면 마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감각의 본질을 완전히 이해할 때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다.” - <1장> 중에서
“당신이 고속도로 한가운데 앉아 있다고 생각해 보라. 자동차와 트럭들이 질주해 온다고 화를 내며 차들을 향해 “이쪽으로 오지 마!”라고 소리칠 수 있겠는가? 당신이 앉아 있는 곳은 고속도로이므로 그렇게 소리쳐선 안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속도로에서 나와야 한다. 그곳에 차가 없기를 바란다면 고통을 겪는다. 명상을 하다가 소리가 들려오면 ‘저 소리, 정말 거슬리는군!’ 하고 생각한다. 그 소리가 우리를 방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통스럽다.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사실은 우리가 그 소리를 방해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소리는 그저 소리일 뿐이다.(중략) 소리는 그저 소리일 뿐이다. 왜 그것을 붙잡는가? 쫓아가서 소리를 괴롭힌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이것이 진정한 깨달음이다. 양쪽을 모두 볼 때 평화가 온다.” - <27장> 중에서
“우리는 행복을 찾기 위해 법을 이용해야 한다. 옳든 그르든, 그저 그것을 알아차린 뒤 내려놓으라. 마음이 평화로우면 미소를 지을 수 있다. (중략) 마음이 환하게 빛나고 모든 악을 버렸을 때 그곳에는 오직 평화만 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음이야말로 인간이 성취해야 할 진정한 목표이다.” - <4장>중에서
“당신이 하고 있는 공부에는 끝이 있는가? 중요한 것은 외적인 공부가 아닌 내적인 공부이다. 내적인 공부는 눈과 귀, 코와 혀, 몸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그것이 진짜 공부이다. 눈이 형태를 인식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귀와 코, 혀가 소리와 냄새, 맛을 느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몸과 마음이 감각의 대상과 접촉하면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가? 여전히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이 존재하는가? 형태와 소리, 냄새와 맛, 촉감과 기분 속에 빠져 드는가? 이것이 내면의 공부이다. 이 공부에는 끝이 있다.” - <39장> 중에서
“‘마음을 평화롭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서 나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밀랍으로 귀를 막았다. 그랬더니 윙윙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이제는 평화를 찾을 수 있겠거니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잡념과 혼란은 귀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었다.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 <5장>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