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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등록일 : 2008-05-0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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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언어를 욕망의 언어로 비틀어낸 옌롄커의 대표작!

옌롄커 장편소설『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중국 문화대혁명을 배경으로, 어느 군부대에서 벌어진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005년 광저우의 한 문예지에 게재된 이 작품은 마오쩌둥의 사상과 위상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출간되자마자 당국으로부터 판금조치와 함께 전량 회수되었지만, 오히려 사람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키면서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사상이 투철한 인민해방군의 취사병 우다왕은 사단장의 전속 요리사로 일하게 된다. 하지만 사단장이 장기출장을 떠나자 그의 젊은 아내 류롄이 우다왕을 끌어들이기 시작하고, 그녀의 요구는 점차 위험수위를 넘어선다. 급기야 그녀는 마오쩌둥의 정치 구호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를 내세우며, 국가를 위해 복무해야 하는 군인으로써 사단장의 부인인 자신을 위해 최선의 '봉사'를 할 것을 명령하는데….

파격적이고 시적인 성애묘사로 논란을 일으켰던 이 작품은 군부대 내에서 발생한 권력욕과 인간적 욕망, 성욕 등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작가는 마오쩌둥이 내세운 혁명의 언어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를 지극히 인간적인 욕망의 언어로 전락시킴으로써 그의 혁명 전통을 회화화하고, 혁명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인민이 겪어야 했던 고통의 근원을 파헤친다.

시리즈 살펴보기!
중국 당대문학의 주요 작가와 작품들을 엄선해 소개하는「중국 당대문학 걸작선」시리즈.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출범 이후의 중국 현대사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본 중국 소설들을 만날 수 있다. 중국이라는 국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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