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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등록일 : 2008-05-29 23:02

책 소개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의 문학사적 의의

안타깝게도 톨스토이의 잠언집 3부작은 탁상용 달력으로 제작되어 판매될 정도로 대중적인 성공을 누렸지만, 문학사적으로는 큰 의미를 획득하지 못했다. 시대를 관통하는 금언과 명 구절들로 채워져 있지만, 100여 권에 달하는 톨스토이의 위대한 창작들 틈바구니에서 이 세 권의 책이 묻혀 버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의 원작이 된 'Wise Thoughts for Every Day'에 대해서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앞선 두 권의 책과는 달리 이 책은 톨스토이 자신의 깨달음을 시적으로 표현한 창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의 끄트머리에 이르러 삶의 진리에 천착하며 끊임없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졌던 대문호의 사상과 철학이 담긴 정수로서 이 책은 새롭게 주목받아야 한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에 담긴 잠언들은 의식의 허공에 떠 있는 식자(識者)의 추상적인 전언이 아니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에둘러서 말하는 법도 없다.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안 한 위대한 노작가의 조급함이 느껴질 만큼 직설적이면서 직접적이다. 그만큼 구체적이며 일상적이다. 그러면서도 쉽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깨달음들로 빚은 언어들은 날카롭다. 그리고 중국의 고서를 읽는 것처럼 낯익다. 이는 앞선 두 권의 책을 만들면서 참작했던 동양의 사상이 톨스토이의 철학과 결합한 지점으로 보인다.

톨스토이가 생애 마지막으로 남긴 저작! 이 책은 그 이상의 문학사적 의미를 지니고서 독자들에게 다가가야 할 것이다. [모닝365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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