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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꽃 등록일 : 2008-06-03 08:37

독일 문학의 살아 있는 전설, 마르틴 발저의 장편소설. 인생의 말년에 이르러 극한의 행복과 불행의 절정을 모두 경험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문학의 모든 중요한 테마와 모티프를 빼어난 예술적 문체로 형상화했다. 유명 소설가 배수아씨가 이 책의 번역을 맡아 수차례 작가와 만남을 가지면서 번역의 완성도를 높였다.

주인공 카를 폰 칸은 일흔이 넘은 나이의 투자가. 그에게 삶이란 사랑과 투자자본의 증식의 행위로 표현된다. 그는 자신이 자유롭기 위해 경제적으로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유를 위해 투자 행위를 한다. 그의 친구인 예술품 중개업자 디에고는 예술 외의 것은 인생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카를 폰 칸은 그에게 버림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느 날 카를 폰 칸은 디에고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게다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에 처한 디에고. 카를 폰 칸은 그를 위해 공동으로 투자해온 사업 하나를 넘겨준다. 소설은 이처럼 세상의 비판과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친 자본주의적 입장들을 노골적으로 등장시킨다.

한편 일흔 살이 넘은 남자의 젊은 여인에 대한 절망적이고 열정적인 사랑 이야기가 소설의 또 다른 한 축이다. 거장 마르틴 발저는 이러한 폭발적인 감정의 상태변화를 간결하고도 명쾌한 문장들로 박진감 있게 묘사해나간다. 또한 급진적인 유머감각과 매력적인 은유들로 독자들을 완벽한 도취의 상태로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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