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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위대한 유산 등록일 : 2008-06-17 08:36
[책소개]
아버지와 아들의 추억 속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지혜!
평범하고 실수투성이지만 인내심과 아이를 사랑하는 방식을 알고 있는 스탠리. 그는 아들과 함께 낚시,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을 즐긴다. 이 과정에서 어린 아들에게 상대를 이기게 하는 방법, 정직하게 돈을 버는 법, 사랑을 나누는 법 등 주변을 배려하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소중한 지혜를 전수한다.
『아버지의 위대한 유산』은 평범한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와의 추억 속에서 인생의 길을 찾아온 아들의 훈훈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위엄과 권위 대신, 장난기 많고 마음 따뜻한 친구 같은 아버지가 등장한다. 아버지로서, 어른으로서 늘 멋진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어린 아들 앞에서 실수를 연발하고 시행착오를 겪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일상 속에서 '추억'이라는 가장 위대한 유산을 남긴다. 완벽하지 않아도, 다만 아버지와 아이가 함께 있기에 그들의 시간이 위대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성공을 향한 경쟁과 가치 있는 삶의 경계에서 자녀들에게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을 담고 있다.
☞ 이 책의 독서 포인트!
아버지와 아들의 45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삶의 지혜를 곱씹어 본다. 저자는 아버지들이 자식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인생의 비밀들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남겨준다고 말한다. 부모의 자리와 역할, 아이와의 관계 맺기를 고민하고 있는 아버지들에게 그리고 아버지와의 추억이 아련한 자녀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저자소개]
지은이 게리 스탠리Gary Stanley
콜로라도 주 볼더 시의 테이블메사 쇼핑센터에서 열렸던 요요시합에서 아홉 살 부문 챔피언이었던 그는 은박지로 싼 종이 상패를 지금도 가지고 있다. 게리는 해바라기씨 까먹기 대회가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사람이다. 남캘리포니아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남캘리포니아 신학대학의 교수로 지난 20여 년간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플롯과 블롯’이라는 작가협회의 회원이다. 저서로 『개가 내게 가르쳐준 인생 교훈』, 『애견가를 위한 명상』, 『가리무스 파일』 등이 있다.
옮긴이 김민숙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교육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추억으로 번역 내내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는 그는 미국 공교육연구소 부소장을 거쳐 현재 미국 로드 아일랜드 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후’ 3개 부문(세계, 미국, 미국 여성)에 등재되어 있다.
[목차]
서문 추억에서 찾아내는 인생의 지혜
1장 웃고 즐기렴. 삶은 축제란다
잡았다 놓아주기 | 추수감사절의 뿡뿡 쿠션 소동 | 목구멍에 걸린 사탕을 빼내는 방법 | 전갈과 스트립쇼 | 무스를 달리게 하는 방법 | 사냥 이야기 | 안녕, 운동화 | 속기와 속이기 | 돈으로 하는 수학공부
2장 사랑하렴. 먼저 안아주면 된단다
우리는 파트너 | 건망증에 대해 | 아버지의 등 위에서 수영하기 | 당신은 하느님인가요? | 만능열쇠 | 행주 괴물의 습격 | 진심 어린 포옹 | 첫 번째 가출 | 숱하게 넘어지고 나서야
3장 배우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단다
나의 첫 나무 집 | 게임을 즐기는 방법 | 일을 배우는 과정 | 내 생애 첫 차 | 도박 학습 | 참새와 파랑새 | 음치 가족 | 이기기 위한 패배 | 맨발 더블 클러칭
4장 살펴보렴. 꿈을 따라갈 수 있단다
리틀 레드 고모할머니 | 상대를 이기게 하는 기술 | 15센트가 25센트보다 크다 | 묘지의 로맨스 | 추억의 힘 | 펜싱 시합 | 울어야 할 이유 | 기다리는 기쁨 | 주차 경쟁
5장 괜찮다. 나를 넘어서렴
세 번째 “늑대다” | 고백과 정정 | 거짓말 화석 | 일요일은 참으세요 | 싸움의 지혜 | 아버지 닮아가기 | 첫 번째 이별 | 로프 따라가기 | 아버지와 아들
[책속으로]
아버지는 내가 떠내려가는 것을 금방 발견하셨다. 물고기보다는 내가 더 걱정되었던 모양이다. 아버지는 곧장 물속으로 뛰어들어 나를 붙잡으셨다. 그렇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었다. 나를 끄집어낼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아버지는 아들과 바지장화 그리고 약 100리터가 넘는 물을 함께 시냇가로 끌고 나오는 데 간신히 성공했다.
내가 안전하게 숨을 쉬는 것을 확인한 아버지는 젖은 옷에 달라붙은 바지장화를 벗겨냈다.
누군들 수심이 1미터도 안 되는 시냇물에 빠져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상상이나 해보았겠는가.
“어떡하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너희 엄마가 알면 나를 가만두지 않을 텐데….”
우리는 어머니에게 어떻게 변명할 것인지 궁리하며 속옷까지 말렸다. 그날은 더 이상 낚시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나는 아버지가 그날 잡아 올린 유일한 수확이 나라는 사실에 아무 불만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아버지가 잡은 가장 큰 월척이었다. 아버지가 나를 놓치지 않은 것이 너무나 다행스러웠다.
―「잡았다 놓아주기」 중에서
아버지는 양팔을 흔들며 큰 소리를 질렀고, 나도 계속해서 무스 부르기 휘파람을 불었다. 이쯤 되면 한번쯤 고개를 들어 우리를 봐줄 법도 했지만, 무스들은 그런 호의를 베풀어주지 않았다. 우리는 계속 무시당하고 있었다.
“이 녀석들, 이래도 우리를 무시할 테냐!”
마침내 아버지의 분노가 폭발하고 말았다. 아버지가 돌을 하나 주워서는 무스 무리를 향해 던진 것이다. 성공이었다! 무리 중에서 제일 큰 무스 한 마리가 고맙게도 고개를 들어 우리 쪽을 쳐다보았다. 덩치 큰 무스가 굉장한 스피드로 달리는 것은 대단한 구경거리였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녀석이 우리 쪽으로 달려온다는 것이었다. 무스를 뛰게 하는 데 성공한 아버지는 이렇게 외쳤다. 휘파람보다 훨씬 크고 절박한 외침이었다.
“튀어!”
우리 부자는 그날 몇 가지 기록을 갱신했다. 나는 30미터 달리기와 철조망 밑으로 포복해 빠져나오기에서, 아버지는 두 걸음만에 철조망 뛰어넘기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나는 아버지가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무스 부르기 솜씨’를 갖고 계신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휘파람 솜씨는 전혀 통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무스를 달리게 하는 방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