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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똥꼬에게 등록일 : 2008-06-13 08:37
2008년 그림책 부문에서 황금도깨비 대상을 수상한 <입이 똥꼬에게>는 맛깔스러운 입담으로 똥꼬의 소중함을 알려 주는 재미난 그림책이다. 몸 중에서 자신이 가장 소중한 존재라고 믿는 입이 잔뜩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다. 물론 손, 발, 귀, 눈, 코의 칭찬도 가끔 해 주면서 말이다. 하지만 더러운 똥이나 싸고 냄새를 풍기는 똥꼬는 보기도 싫다며 무시한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똥꼬가 없어진다.
입은 창피하게 여겼던 똥꼬가 없어져 좋아했지만, 결국 엄청난 사건이 터지고 만다. 먹은 음식이 소화가 되고 소화된 음식이 똥으로 변했지만 똥꼬가 없어 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된 것이다. 결국 부글거리는 속을 견디다 못해 토한 입은 똥꼬가 우리 몸에서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 오던 똥꼬는, 입이 고맙다고 하는 말에 소리 없이 '피식'웃고 만다. 소란한 입에 대한 묵묵한 항변이자, 마지막 독자에게 던지는 신선한 여운이다.
각 신체 부위의 기능과 역할의 소중함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있어, 아이들이 정보책으로 읽기에도 손색이 없다. 또 똥, 똥꼬에 관심이 많은 유아, 혹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똥꼬의 소중함을 새삼 알려 줄 수 있는 책이다. 나아가 우리 사회는 각자의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찮은 존재는 하나도 없다는 걸 넌지시 알려 준다.
입은 창피하게 여겼던 똥꼬가 없어져 좋아했지만, 결국 엄청난 사건이 터지고 만다. 먹은 음식이 소화가 되고 소화된 음식이 똥으로 변했지만 똥꼬가 없어 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된 것이다. 결국 부글거리는 속을 견디다 못해 토한 입은 똥꼬가 우리 몸에서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 오던 똥꼬는, 입이 고맙다고 하는 말에 소리 없이 '피식'웃고 만다. 소란한 입에 대한 묵묵한 항변이자, 마지막 독자에게 던지는 신선한 여운이다.
각 신체 부위의 기능과 역할의 소중함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있어, 아이들이 정보책으로 읽기에도 손색이 없다. 또 똥, 똥꼬에 관심이 많은 유아, 혹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똥꼬의 소중함을 새삼 알려 줄 수 있는 책이다. 나아가 우리 사회는 각자의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찮은 존재는 하나도 없다는 걸 넌지시 알려 준다.
2008년
제14회 황금도깨비상 발표
■그림책 ‘글과 그림’ 부문
『입이 똥꼬에게』, 박경효 그림책/상패 및 부상 1000만원(순수 창작 지원금 500만원 포함) 및 볼로냐 도서전 참관
- 예, 본심: 최승호(시인), 이호백(그림책 작가)
☞「입이 똥꼬에게」는 낯설면서 활달한 작품이다. 그만큼 그림책으로서 파격적인 새로운 면모가 있다. 더럽다고 여겨졌던 똥꼬의 부정이 긍정으로 변하면서 신체의 각 부위, 이를 테면 코, 눈, 귀, 손, 발의 역할을 유머러스한 문체로 전달한다. 발상도 엉뚱하지만 그림도 특이하다. 신체를 색채화 하는 데도 격조가 있다. 그렇지만 그림책은 지식보다는 느낌을 표현하고 형상화하는 예술이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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