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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아닌 것들의 사랑 등록일 : 2008-12-22 20:22

20대의 마지막을 지리산으로 들어간 눈 맑은 청년이 있었다. 좋은 대학을 나와 안정된 교사 생활을 하던 젊은 저자은 “행복에 대한 강박”에 치이는 도시 생활을 접고 훌쩍, 아무 연고도 없는 지리산으로 들어갔다. 남쪽 산자락에 작은 집을 얻어 사계절이 오가는 풍경에 몸을 맡긴 채. 최소한으로 살면서 ‘희망’이란 단어를 잊고자 했다. 모든 희망은, 그것이 실현 불가능했을 때, 불행을 예비하는 것이기에…

『아무 것도 아닌 것들의 사랑』은 바로 그 시간에 대한 추억이다. 이미 월간 에 1년 넘게 연재하며 잔잔한 공감을 일으킨 글들을 추려 묶었다. 도시에서 바쁘게 잡히지 않는 행복을 좇으며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그의 삶과 함께 하며 위로와 휴식을 얻을 수 있다.

주위에서는 그런 삶이 “용기가 필요하다 하고 누군가는 치기어리다 했지만, 막상 나에게는 용기도 치기도 필요 없었다”고 한다. 풀 하나, 꽃 한 송이, 바람 한 자락, 눈꽃 같은 아무 것도 아닌 것들이, 그리고 여러 사연을 갖고 산의 품에 안긴 아무 것도 아닌 사람들이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이다. 청년은 그 시절을 “외롭지만 황홀했던, 행복한 폐인의 날들”이라 부른다. 행복에 대한 강박에 영혼을 저당 잡힌 도저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와서 이곳에서 지내자. 너는 행복하지 않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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